울산 원어민교사 8일 학교 출근...교직원 자가격리 중
현재 확진자는 없어...교육부 "교사 전수조사 어려워"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 개학 연기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원어민교사 및 교직원도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등교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11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이태원과 홍대 일대 클럽 등을 연휴기간 다녀온 원어민교사 등 교직원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울산시교육청 소속 원어민 교사는 지난 3일 이태원클럽을 방문하고 8일 학교에 나와 전 교사가 자가격리에 들어 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교사는 지난 8일 출근했으나 점심을 혼자 먹는 등 평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직접 접촉한 교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해당 학교 교직원들도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광주에서도 4명의 원어민교사가 이달 초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으나 다행히 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에서는 같은 기간 교직원 15명과 원어민 34명 등 모두 49명이 이태원과 홍대 일대를 방문했고, 이들 가운데 최소 원어민 교사 2명은 이태원 클럽을 찾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에서는 전체 방문자 중 20명에 대한 1차 진단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인원은 검사가 의뢰된 상태다.
클럽 방문자들에 대해 자가격리 중이며, 음성판정을 받은 사람들도 2주간은 자율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도 원어민 교사와 보조 교사 55명도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 사이에 이태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클럽은 출입하지 않았으며 식사 등을 하고자 이태원을 단순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원어민 교사 274명과 보조 교사 55명 등 총 329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경북 영덕 원어민 교사 4명도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이들에 대한 검체 결과 4명 모두 음성이며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서울시교육청도 학교에 근무하는 내외국인 교직원이 4월 24일~5월 6일까지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을 경우 학교 출근금지를 지시하고, 원어민 교사가 있는 학교에서는 각별한 주의 및 관리를 요청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교사 대상 이태원 클럽 등 방문 여부를 전수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박백범 교육부차관은 11일 브리핑에서 "60만명에 달하는 교사를 모두 조사한다는 것이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인권침해 소지도 있다'며 "현재 희망자에 한해 코로나 확진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질병관리본부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