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교육청 유튜브 캡처)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제29회 스승의 날 영상 축사를 공개했다.

영상을 통해 조 교육감은 "유례없는 위기상황 속 불비하고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온라인 수업 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며 "선생님들의 그간 노고가 우리 아이들의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의 경험이 세상을 조금 더 나아지게 만드는 빛이 될 수 있도록, 언제나 지원자로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영상 축사 전문.


5월의 푸르름 속에, 학교를 웃음소리로 가득 메웠을 아이들이 학교에 없습니다.

아이들이 없는 학교를 우리 선생님들은 오늘도 굳건히 지키고 계십니다. 일년중 교육공동체의 가장 뜻깊은 기념일이라고 할 수 있는 스승의날이 돌아왔지만, 예년과 같은 인사를 건네기가 송구한 시절입니다.

유례없는 위기상황으로 인해 온 사회가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학교도 학생들을 대면하지 못하는 큰 상실을 맞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 만날 기대를 품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기대하던 만남은 잠시 미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새롭게 학교를 집에서 만나고 있었습니다. 가르침과 배움은 전혀 멈추지 않았습니다. 불비하고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선생님들은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누구도 가 본 적 없는 새로운 길로 용감하게 나서주셨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집에서도 세상과 만나며 성장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 더 즐겁고 신나는 학교를 꿈꾸며 선생님들과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교육감으로서, 교육 현장의 곳곳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시는 우리 선생님들을 저는 뵙고 있습니다.

수많은 선생님들이 사표(師表)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처음 시도되는 온라인 수업에 임하고 계십니다. ‘미리 찾아온 미래’를 맞아 원격 수업을 위한 제반의 여건이 여러 가지로 불비함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준비 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딛고 훌륭하게 원격수업을 이끌어주신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 모습을 접할 때마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지원해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저희들의 지원 노력이 선생님들의 헌신에 미치지 못할까 언제나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또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