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수업 초기 간편식 제공, 급식이나 도시락 중 선택권 부여

원격수업 출석체크를 하고 있는 교사.(사진=에듀인뉴스 DB)
원격수업 출석체크를 하고 있는 교사.(사진=에듀인뉴스 DB)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과대·과밀학교의 경우 '원격수업 병행'을 대안으로 내놨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강남·목동·중계동 일대를 중심으로 학급당 학생수가 30명 이상인 과밀학급은 87개교, 2968학급에 이른다. 전교생수가 1000명 이상인 학교도 177곳이다. 과밀학급이면서 과대학교 52교, 과밀학급학교이자 과대학교도 212교에 달한다. 

이들 학급 학생의 밀접 접촉을 막으려면 '분반'을 통한 물리적 거리두기가 최선이지만 학교 공간이나 교원 인력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강연흥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과밀학급이 분반을 하려면 공간과 교원 모두 두 배가 돼야 해 어렵다. 원격수업과 병행해 최대한 학생 접촉을 줄이고 방역 체계가 잘 작동하도록 하는 수밖에 없다"며 "학교와 상의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학급당 30명 이상, 전교생수 1000명 이상 과밀학교·학급은 분반이나 오전·오후 분산 수업 등 교육청이 제안한 방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고등학교의 경우 과대학교·과밀학급이 아니어도 선택 과목에 따라 일시적으로 학생들이 한 반에 몰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일반고·자공고 등이 희망하는 경우 선택 과목 수업을 분반, 운영하면 이에 따른 시간강사 수당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저질환으로 등교수업이 어려운 초등학생을 위해서는 7월말까지 '초등 원격수업 배움터'를 운영한다. 

가장 우려가 높은 급식의 경우 거리두기·시간분산·장소분리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급식은 △거리두기 △시간분산 △장소분리에 중점을 두고 한 방향 앉기, 한 자리씩 띄어 앉기, 배식시간 연장, 식당 외 배식 가능 공간 확보 등을 통해 운영토록 했다.

이를 위해 식탁 임시 가림판 설치비, 급식 운영 인건비, 급식종사자 의심증상자 발생 시 대체 인건비 등을 지원한다.

등교수업 초기엔 간편식 제공과 급식이나 도시락 중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권장했다. 석식 제공은 한시적으로 중단할 것을 권장하기로 했다. 또 급식 종사자는 매일 2회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체크해 의심증세 발현시 즉시 업무에서 배제토록 했다. 

백정흠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방역당국에서도 등교 개학 이후 가장 취약한 분야로 급식을 꼽았고 실제 어려움이 많다"며 "아이들의 영양을 고려한 간편식 개발 방안에 대해서도 영양교사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실급식도 30% 정도 돼서 가림막을 이용하는 방안 등 여러 선택지를 학교에 제시했다"며 "선택은 학교 여건과 상황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