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2016년 새 날이 밝았습니다. 붉은 원숭이해의 활달한 기운을 받아 새해에는 꿈꾸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광주교육은 차별이 아닌 상생, 경쟁이 아닌 협력의 교실을 꿈꿔 왔습니다. 새해에도 광주교육은 '질문이 있는 교실, 행복한 학교' 구현을 위해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은 정성을 쏟으려 합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은 이제 교육의 과제를 넘어 시대적 소명이 되었습니다.

지난 1년, 광주교육은 혁신교육의 대의를 교육현장에 단단하게 정착시키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 왔습니다. 금년에는 혁신교육의 숨결이 강물을 이뤄 교실까지 흘러넘치게 만들겠습니다.

'질문이 있는 교실'을 정착시켜 아이들의 행복을 찾아주겠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토론하고, 협력할 때 진정한 배움이 완성됩니다. 교사들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발적인 수업나눔운동을 통해 수업혁신을 일궈 나가고 있습니다.

이 성과들이 학생들의 역량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질문이 있는 교실' 만들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주고받는 질문의 깊이만큼 아이들의 꿈과 행복이 커지는 교실을 만들겠습니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어우러지는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나서야 합니다. 미래 세계의 희망은 모든 활동이 자발적인 협력으로 이뤄지는 평화롭고 협력적인 마을에 있습니다. 학교와 마을이 손을 잡고 학교의 교육과정까지를 함께 논의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 나갑니다.

공모를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서로 연계한 마을교육공동체를 선정해 본격적으로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인권 중심의 학생 생활교육을 내실화하겠습니다.

학생은 교사를 존경하고, 교사는 학생을 마음으로부터 인정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희망교실을 6200교실로 확대해 상처 많은 아이들을 가슴으로 돌보겠습니다.

위기학생 관리 및 사안처리 지원을 위한 신속대응팀 '부르미 제도'를 강화해 위기발생 상황에 적극 대처하겠습니다. 광주 대안교육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모든 청소년들이 꿈의 날개를 활짝 펼 수 있도록 대안교육의 질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역사교육을 강화해 '정의로운 민주시민'을 기르겠습니다.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로 우리 사회가 이룩해 온 민주주의의 가치인 자율성과 다양성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정체성을 세우고, 우리 역사에 대한 통찰력을 높일 수 있도록 역사교육을 강화합니다.

'학교로 찾아가는 독립운동 이야기'를 확대 운영하고, 해외의 항일독립운동 유적지를 답사하는 체험활동을 추진합니다. '사제동행 역사동아리' 활동을 지원해 우리 아이들을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사람으로 키우겠습니다.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참여의 폭을 더욱 넓히고, 현장의 생생한 의견들을 모아 광주교육정책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지난해 열악한 지방교육재정 확보를 위해 100여 개 시민단체가 동참해 주신 모습 속에서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를 배웠습니다.

올해는 현장에서 직접 호소하고, 시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으는 소통의 장을 넓혀 나가겠습니다. 가까운 곳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시민교육대토론회'를 개최하고, 교육의제별 교육감 설명회를 진행하겠습니다. 교육단체 및 노동조합과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간담회를 정례화 하겠습니다.

학교 교육력을 높이겠습니다.

수시 중심의 변화된 입시체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광주 교육력의 위상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책임학력제'를 통해 부진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리고, '고전 읽기' 등 독서토론논술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의 인문학적 성장을 이끌겠습니다. 직업대안학교 개교 및 특성화고 내실화를 통해 진로·직업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교육의 중심은 학생입니다. 올해는 고흥에 '광주학생해양수련원'이 개원합니다. 해양체험 활동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진취적 기상을 심어주고, 해양구조와 수상안전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을 소중히 지켜 나가겠습니다.

금년에도 신뢰받는 공교육을 향해 중단 없이 나아가라는 시민 여러분들의 뜻을 소중히 받들어 모두가 주인 되는 학교를 이루겠습니다. 학생은 교사에게, 교사는 학부모에게, 학부모는 다시 학생에게, 끊임없이 서로의 길을 묻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새해에도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붉은 원숭이해를 맞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