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건강 확보, 학사 파행 예방 위해 시행령 개정 조속히 나서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사진=한국교총 홈페이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사진=한국교총 홈페이지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7일 열린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을 위해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 검토 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자 한국교총이 환영 논평을 발표했다.  

교총은 8일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등 유아교육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수업일수 감축 추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윤수 회장은 “유아들의 건강과 일선 유치원의 학사일정 파행을 예방하는 바람직한 결정”이라며 “교육부는 시행령 개정 등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 방안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그동안 수차례 교육부 방문과 건의서 전달을 통해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을 촉구해왔다. 

교총은 “온라인 개학을 통해 수업일수를 확보한 초‧중‧고교와 달리 유치원은 개학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이미 방학을 50% 이상 줄이지 않는 한 법정수업일수 162일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며 “긴급돌봄 기간을 수업일로 인정하거나 유아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수업일수를 추가 감축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교총과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가 지난 4월29일~30일 전국 국공립 유치원 교원 9634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90.4%의 교원이 ‘개학이 연기된 일수만큼 수업일수를 감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교총은 수업일수 감축 이유에 대해 “어린 원아들이 줄어든 방학으로 혹서‧혹한기 등원을 할 경우, 장염‧독감 등 질병에 노출될 수 있고, 또한 원아들의 안전을 위한 난간․마루바닥 등 교육환경 개선공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무분별한 방학 감축보다는 수업일수를 감축해 교실의 건강과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긴급돌봄 기간 동안 유치원 교원들은 발열체크 등 방역, 미등원 유아를 위한 온라인 학습 진행, 학습꾸러미 전달, 급식업무 등 사실상 개학과 다름없는 업무를 수행해왔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을 위해 8일부터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 청원 서명운동’에도 돌입했다. 

교총은 “질병 전문가들은 감염병 사태가 지속될 수 있고, 사라졌다가 다시 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며 “언제든 휴원과 개원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감염병에 따른 수업일수 감축 근거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치원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고 유아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교육부는 시행령 개정 작업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