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일, 격주 등 밀집도를 낮출 수 있는 등교 방식으로 전환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18일 오전 8시 30분 여름방학을 보내고 개학을 맞이한 초등학생들을 격려하고 등교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대구성동초등학교를 방문했다.(사진=대구시교육청)&nbsp;<br>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18일 오전 8시 30분 여름방학을 보내고 개학을 맞이한 초등학생들을 격려하고 등교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대구성동초등학교를 방문했다.(사진=대구시교육청)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대구시교육청은 19일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 내 감염병 예방을 위해 학교별 실정에 맞춰 여름방학 이전 등교 형태인 격일, 격주 등 밀집도를 낮출 수 있는 등교 방식으로 전환했다.


수도권 코로나19 상황 악화


지난 7월 23일 대구시교육청은 지역 내 코로나19의 호전된 상황을 반영해 여름방학 기간 동안 준비 과정을 거쳐 개학 후 모든 초, 중, 고, 특수학교에서 개학과 함께 정상등교를 운영하도록 안내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서울, 경기 지역의 집단 감염 발생으로 중대본에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발표하고, 대구 지역에서도 44일 만에 서울, 경기 지역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가 10명에 이르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급변하면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짐에 따라 등교수업 형태 전환을 신중히 재검토 했다.


대구시교육청 대응 방안...19~21일까지 학교 학사일정 탄력적 운영


대구시교육청은 등교 형태 전환에 따른 학교 현장의 준비를 위해 19일부터 21일까지는 학교가 학사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고,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3주간은 학교 밀집도 완화를 위한 등교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특수학교는 여름방학 이전에 학교가 운영해 온 등교수업 형태로 전환한다.

고등학교는 여름방학 이전에도 전체 학교의 70% 이상이 정상등교를 운영해왔으며 학사운영, 입시일정 등을 고려해 가급적 정상등교를 운영하도록 안내했다.

즉 초등학교는 학교 규모에 따라 ▲전교생 매일 등교 ▲학급별 격일 등교 ▲학급 분반 격일 등교, 중학교는 ▲전교생 매일 등교 ▲중3 매일 등교, 중1~2 격주 또는 격일 등교 ▲중1~3 학급단위 격주 또는 격일 등교 ▲학급 분반 격주 또는 격일 등교 중 각 학교가 운영해 온 형태로 전환하게 된다.

유치원은 학급당 유아수에 따라 ▲20명 내외 매일 등원 가능 ▲24명 이상 2부제 등원(돌봄포함 급당 20명 내외), 전체 등원 2/3 이내로 권장하고 유치원별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학부모의 등원 선택권은 유지할 계획이다.

특수학교는 학교 규모에 따라 ▲100명 이하 학교는 전교생 매일 등교 가능 ▲100명 이상 학교는 분반하여 격일 등교함을 원칙으로 하나 장애특성 및 학급별 상황에 맞게 자율적 운영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특수학교는 기저질환 학생 등을 고려해 통학버스 이용을 최소화하고 탑승 시 정원의 50%를 넘지 않도록 ‘한 좌석 띄어 앉기’를 강조했다.


학생 안전 최우선 학교 방역 실시


대구시교육청은 개학 전후 1주일간을 코로나19 방역 모니터링 기간으로 지정해 학생들이 등교에 대비해 자가진단을 제출 하도록 독려하고 있고, 학교시설방역 및 소독 실시, 방역물품 확보, 일시적 관찰실 및 교실 내 방역 환경 정비, 고위험군(기저질환학생) 관리대책 등을 점검하고 보완하도록 안내했다.

개학 이후에도 학교 시설방역은 물론이고 학생 심리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 코로나19 심리방역 대책을 안내하고, 격리 및 확진학생에 대한 전화상담 등 비대면 상담 강화, 학교의 상담역량 강화,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학교 심리방역 지원단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 및 학부모가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돕기 위해 ‘학생·학부모용 코로나19 예방 및 대응 매뉴얼(1판)’을 제작해 각 학교에 보급하기도 했다.


학습격차 해소 및 기본 교육 최선


지금까지 대구시교육청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유연하게 운영해 왔다. 대구의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2월말에는 선제적인 휴업 조치를 교육부에 건의했으며, 온라인 개학 당시에는 PC보급과 플랫폼 구축,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원격수업을 운영했다.

그리고 등교수업이 시작되면서 학교 내 방역조치와 학습손실 예방을 위해 학교급별 다양한 등교수업 운영 형태를 제안해 타시도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6월에는 지역 내 감염병 상황이 호전되면서 장기간의 원격수업으로 학력 격차와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를 우려하는 사회적 목소리를 수용해 학교 밀집도를 완화한 등교수업 개선안을 발표했으며, 여름 방학 전에는 233교(초, 중,고, 특)가 정상 등교를 운영했다. 

또 40여 일간의 확진자 ‘0’인 지역 상황에 힘입어 여름방학 개학 후에는 모든 학교가 정상 등교를 준비했고, 일부 개학한 학교에서는 정상 등교를 운영해 왔다.  

강은희 교육감은 “지금의 상황은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따라서 대구교육청도 대구시방역본부와 협력하여 감염병의 확산과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며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며 “감염병의 상황이 호전되면 언제든지 더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할 수 있는 준비를 할 것이며, 원격수업 비중이 커지는 만큼 학습결손 예방과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여 모든 아이들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