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2020년을 돌아보면 매일이 기적 같은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하루하루가 도전이었고, 새로운 문제의 연속이었습니다. 

코로나19는 교육의 틀을 송두리째 뒤바꾸었습니다. 원격수업이 등장했고, 모니터와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교과서 칠판을 대체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도전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길을 찾아왔습니다. 이 새로운 길은 선생님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의 헌신과 인내를 통해서 만들어졌습니다. 학교가 문을 닫은 순간에 학부모님들은 가정에서 아이들의 배움과 돌봄의 부담을 떠안고 함께 헌신과 인내를 해주셨습니다. 

그렇기에 한 해를 보내면서, 코로나 국면에서 묵묵히 교육의 새로운 길에서 땀과 눈물을 흘려주신 많은 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흐르는 시간의 흐름에 우리는 점을 찍어 2020년과 2021년을 나눕니다. 이 나눔에는 2021년이 다르기를 바라는 우리의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2021년에는 코로나와의 싸움이 끝난 교정에서 선생님들과 아이들의 따뜻한 포옹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코로나 국면에서 직시한 교육격차와 학습결손의 그늘을 우리의 배전의 노력으로 치유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무엇보다 학교의 안전과 우리 아이들의 건강이 지켜지기를 소망합니다. 다가오는 2021년에는 이 위기를 온전히 이겨낸 뒤, 그때는 그랬지 하고 웃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신축년의 첫날을 맞았습니다. 

어제 직원들과 경쾌하게 소의 해인 만큼 소로 인사를 “모두 복받으소” 하고 나눴습니다. 여러분도 “모두 복받으소” 하고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1. 1. 1. 
서울특별시교육감 조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