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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남의 교육 초점] 교육의 목적과 우리나라 현실
지성배 기자 | 승인 2017.01.04 15:52

교육의 목적은 시대와 사람에 따라 달리 정의할 수 있겠지만 흔히 세 가지 측면에서 고찰해 볼 수가 있다.

우선 개인이 왜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교육을 통해 무엇을 기대하는지 등을 고려한 개인적 목적이 있다.

개인은 일생을 통해 이런저런 교육을 받음으로서 개인의 삶과 존재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learning to be).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품성과 소양도 교육을 통해 함양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교육을 통한 인격도야니 인성교육이니 하는 목표가 생기는 것이다.

또한 교육을 통해 생활방식을 이해하고 생활능력을 학습하게 된다(learning to do).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구분할 줄 알며, 사고능력의 신장과 창의성도 교육을 통해 기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나아가 개인의 소질을 개발하고 역량을 증대하는 일도 교육을 통해 가능하다. 현 정부에서 내세운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도 교육의 개인적 목적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다음은 사회가 구성원들에게 왜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하는지, 교육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등에 기반을 둔 교육의 사회적 목적이 있다.

어떤 사회든지 그 사회를 유지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문화와 생활양식을 전수하고, 그 사회가 중시하는 가치와 규범을 계승하도록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고 이것을 교육을 통해 실현하고자 한다.

교육을 통해 사회의 공동체의식을 공유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일체감을 형성하도록 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사회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적자원 확보도 교육의 중요한 목적이다.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여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고, 개인이 직무능력이나 직업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실용적인 교육의 목적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방후 지속해온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자본주의)가 공유적 가치가 되고 있고, 작금의 남북대치 현실을 고려할 때 나라사랑교육이 매우 중요한 교육의 사회적 목적이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인류 공영을 위한 소양과 실천을 중요시하는 교육의 공익적 목적이 있다.

개인과 사회의 교육적 목적을 초월하여 인류에게 보편타당한 가치와 상호 존중을 통한 공영의 필요성을 기르기 위한 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인종, 성별, 종교 등의 경계와 편견을 없애고 인류의 공존과 번영을 위한 다양한 가치를 존중할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의식뿐만 아니라 실천도 길러져야 한다.

생명존중, 인권, 평화, 다문화이해, 환경, 국제이해, 봉사와 배려 등등의 교육이 최근 중요해진 것도 교육의 이런 공익적 목적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을 더불어 살고(learning to live together), 변화시키려는 교육(learning to transform the world)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교육의 목적들에 비춰볼 때 우리나라 교육현실은 다소 우려스런 점이 많이 있다. 우선, 교육의 개인적 목적에 따른 인간의 삶과 존재의 본질적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교육이 부족하여 청소년 자살률 증가와 자아정체성의 약화 등의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또한, 사회적 목적에 해당하는 직무능력과 직업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경기부진과 산업사회의 변화에 따른 청년실업률 증가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국민으로서 공유가치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교육을 소홀히 하고 나라사랑교육이 외면받음으로써 국가의 정체성과 비전에 대한 혼란이 증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교육의 공익적 목적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함으로써 아직도 편견과 연고 중심의 폐쇄적 문화와 인식이 팽배하고 선진문화시민으로서 과제를 많이 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듀인뉴스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인 황영남 서울 영훈고등학교 교장선생님>

지성배 기자  edupaper@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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