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스위스에서 열린 제46차 다보스포럼에서 4차 혁명이 경제, 사회, 문화, 인류 환경 등 사회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가장 급속하게 시스템 재편이 이뤄지고 있는 분야 중 하나로 교육을 꼽았다.

4차 산업혁명은 대량생산체제 맞춰 획일화된 교육을 받은 인재상을 필요로 하지 않다.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교육 모델은 인문사회의 학문과 이공계의 기술이 접목된 창의적인 융합교육이다. 이는 2015 개정교육과정의 목표이기도 하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전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교육방식으로 탈바꿈을 시대하고 있다. 최근 맥킨지에서도 4차 산업시대의 5대 리더십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민첩성(agile)이다. 지금까지 기업이 리더의 경험에 따라 방향을 결정하고 거기에 맞춰 성장해왔다면 앞으로는 조직 전체가 외부의 변화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기민성을 가져야 한다.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 유연한 의사결정 체계는 필수다.

둘째 변혁성(game changing)이다. 앞으로 새로운 게임의 룰을 세우고 창조적 파괴에 나설 수 있는 과감함이 성장을 주도한다.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성장을 일구는 것은 과거 공식일 뿐이다.

셋째 연결성(connected)이다. 즉 외부지향성을 갖춰야 한다. 일부 고위급의 ‘제한적’ 네트워킹이 아닌, 조직 전체의 광범위한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합종연횡의 시대, 필요할 경우 경쟁자를 포함한 외부 파트너와도 협력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교류에도 활발히 나서야 한다.

넷째 증폭성(multiplying)이다. 조직체계의 변화도 필요하다. 지금까지 소수 리더의 권위를 바탕으로 조직을 지휘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 전체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지원·조율·협상에 초점을 맞추라는 조언이다.

다섯째 보편성(globally effective)이다. 세대와 지역적 차이를 극복하는 영향력을 발휘해야 혁신적인 기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토대가 구축된다. 

이렇듯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 현재의 교육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여전히 암기식 위주의 수업, 낡은 교과서 기반의 교육과정, 미래직업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진로직업 교육, 미래교육에 적합하지 않은 학교시설 환경, 한국의 상황과 환경에 맞지 않은 선진국의 교육시스템을 도입 등 미래교육을 위해 바꿔야 할 것이 너무 많다. 더 이상 관료화된 교육기관에 교육의 미래를 맡기면 안 된다.

다양한 교육전문가, 4차 산업혁명 가반에 종사하는 현장 전문가, 지역 사회에서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비영리 교육단체 전문가, 그리고 재정과 행정, 인력을 과감하게 투입할 수 있는 지자체장 등이 기존의 교육기관과 학교가 열린 마음으로 협력할 수 있는 '미래교육발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탁상공론이 아닌 실질적인 미래교육을 선도할 수 있는 기구로 운영해야 한다. 상시적으로 데이터를 모와 분석하고 교육현장에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교육현장과 유리된 정책은 오히려 우리교육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뿐이다. 모두가 참여하는 교육주권시대에 맞는 미래교육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