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오 전교조위원장과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6명 정원 교실의 책상간 거리를 실측하고 있다.(사진=전교조)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 27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는 가로·세로 각각 8미터의 교실이 재현됐다. 칠판을 본떠 만든 현수막에는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왜 필요한가? - 코로나에도 매일 학교에 갈 수 있다. 학습격차를 줄일 수 있다’가 걸려 있었다. 36개 책상으로 빼곡하게 들어찬 교실의 책상 간 거리는 60센티미터. 질병관리청이 제시한 2미터 거리 두기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27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법제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20평 교실에 36개 책상이 있는 상황을 구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법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도 참석했다.

전교조는 학급당 학생 수 20명 법제화 촉구 서명에 총 10만7420명(온라인 6만4551명/오프라인 4만2869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회는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를 우선 입법 과제로 삼아 연내 법제화할 것 ▲정부는 학급당 학생 수 감축으로 안전하고 교육이 가능한 학교 만들기에 앞장설 것 ▲정부는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위한 공간 확보와 교원 증원 등 대책 마련해 2021년부터 시행할 것 등을 촉구했다.

한편 전교조는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법제화 촉구 기자회견을 이번주 17개 시도에서 동시다발로 진행하고 있다. 

# 기자회견 마지막 순서에는 36개 책상으로 가득 찼던 교실 공간에 20개 책상만 남았다. “거리를 줄자로 재어 볼까요?” “165센티미터요.” “앉아서 서로 팔을 벌려봅시다.” “안 닿아요. 거리 두기가 가능해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27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법제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20평 교실에 36개 책상이 있는 상황을 구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사진=전교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27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법제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20평 교실에 책상이 20개로 줄자 거리두기는 가능해 졌다.(사진=전교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