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강의 취지와 원칙부터 말한다

지금부터 미술수업을 시작합니다.

미술 중에서도 뭘 다루었으면 좋겠냐고, 모니터차원서 지인들한테 물어봤는데요. 이런 의견이 나왔습니다.

“명화감상(뒷얘기나 에피소드)이 무난하다. 인상파, 야수파 등 미술유파 등장배경에 곁들여 신화나 성서 이야기도 좋겠다.”

좋은 의견이지만 문제가 2가지 있습니다.

첫째, 강사 역량부족.

둘째, 관련내용을 다룬 훌륭한 책이 시중에 이미 다 나와 있다는 점.

2만원 안팎이면 ‘교양증진 + 글 읽기 즐거움’을 누리게 됩니다.(시내 대형서점에 가서 살펴봤습니다. 끝에 몇 권 소개해드릴 테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해서, 약간 다른 방식으로 진행할 생각입니다. 그럼, 취지 및 진행방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강의 전 오리엔테이션이라 보시면 되겠군요.

1. 취지

진심.

‘진심’하면 또 그림이겠지요? 말없는 그림 한 점이 그 어떤 웅변보다 더 진실합니다. 이 하수상한 시절, 한가하게 그림이야기나 늘어놓기는 좀 뭣하지만 세상에서 진심만큼 중요한 건 또 없다는 생각입니다. 

2. 진행방식(원칙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첫째, 최대한 쉽게. 

미술전공자는 너무 쉬워 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전공자나 유사한 수준인 분은 당연히 안 들어도 됩니다.

둘째, 최대 주안점은 교양증진.

자세한 설명은 더 이상 안 해도 되겠지요?  

자, 그럼 다음 회부터 본격 미술수업에 들어갑니다. 준비물은 한 개도 필요 없고요. 그저 눈과 귀, 둘 중에 하나만 있으시면 됩니다. 끝으로, 시작할 때 말씀드린 대로 ‘2만원 안팎에 교양증진 + 글 읽기 즐거움’을 누릴 책 몇 권을 소개합니다.

 - ‘위대한 미술책, 곰브리치에서 에코까지 세상을 바꾼 미술 명저 62’(저자 이진숙. 민음사 2014.05.14.)

 - ‘예술 감상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67가지’(저자 김소영. 소울메이트 2013.02.20.)

 - ‘명작 스캔들 2, 명작은 왜 명작인가’(저자 장 피에르 윈터, 알렉상드라 파브르. 역자 김희경. 이숲 2012.08.25.)

 - ‘다, 그림이다. 동서양 미술의 완전한 만남’ (저자 이주은, 손철주. 이봄 2011.11.07.)

 - ‘명작순례, 옛 그림과 글씨를 보는 눈’(저자. 유홍준. 눌와 2013.11.15.)

 

# 글쓴이 소개

  이영식은 1963년 경북 고령서 나고 대구서 자랐다. 중앙대학교 예술대서 그림을 배운 다음 신문사(스포츠조선)에 들어가 편집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2004년까지 15년간 일했다. 현재는 웹 드라마제작사(빅프로그)서 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