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장도영 기자] 語 弊*말씀 어(言-14, 7급) *나쁠 폐(廾-15, 3급)‘남의 오해를 받기 쉬운 말’을 일러 ‘어폐’라고 하는 이유를 알자면 ‘어폐’로는 안 된다. 표음문자로 표기한 것이기 때문이다. 표의문자로 ‘語弊’라 옮겨쓴 다음에야 그 속뜻을 하나하나 찾아낼 수 있다. 한글로 표기된 한자어의 속뜻을 알면 공부가 재미있어진다.語자의 言(언)은 ‘말’을 뜻하는 의미요소다. 吾(오)가 발음요소임은 圄(옥 어)도 마찬가지다. 弊자의 敝(폐)는 ‘헤어진 옷’(tattered wear)을 뜻하는 것이며, 그것이 아까워 두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損 壞*상할 손(手-13, 4급) *무너질 괴(土-19, 3급)‘그는 기물 손괴와 공무 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되었다’의 ‘손괴’가 무슨 뜻일까? 한글만 아는 학생은 가물가물하여 짐작조차 어렵다. 한자도 알면 쉽게 알 수 있다. ‘損壞’란? 損자는 ‘수가 줄다’(get fewer)가 본뜻으로, ‘손 수’(手=扌)와 ‘인원 원’(員), 모두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일손이 딸린다’의 ‘손’도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감소하다’(decrease), ‘상하다’(damage) 등으로도 쓰인다. 壞자는 흙더미가 ‘무너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問 喪*물을 문(口-11, 7급)*죽을 상(口-12, 3급)‘효중은 그동안에도 네댓 사람의 문상을 받은 후 곧 몸을 돌려 빈소로 차려진 안방으로 들어갔다’(홍성원의 ‘육이오’)의 ‘문상’은? ➊文祥, ➋文象, ➌聞喪, ➍問喪. 답은 ➍번. 오늘은 ‘問喪’에 어떤 의미 힌트가 숨겨져 있는지 알아보자. 차근차근 하나하나 찾아내 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問자는 ‘묻다’(ask)가 본뜻이니 ‘입 구’(口)가 의미요소이자 부수로 쓰였고, ‘문 문’(門)은 발음요소이기에 의미와는 무관하니 무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哀 歡*슬플 애(口-9, 3급) *기쁠 환(欠-22, 4급)‘이산가족의 애환과 염원’ 가운데 ‘애환’이 맞는 말일까요?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알자면 ‘哀歡’이란 두 글자의 속뜻을 속속들이 풀이해봐야 한다. 哀자는 ‘슬퍼하다’(grieve; feel sad)는 뜻인데, 왜 ‘입 구’(口)와 ‘옷 의’(衣)가 합쳐져 있을까? 남편을 잃은 아낙네가 옷(衣)고름을 입(口)에다 대고 大聲痛哭(대:성-통:곡)을 하는 애절한 모습을 연상해 보면 그 까닭을 알 수 있을 듯.歡자는 ‘기뻐하다’(be pleased with
[에듀인뉴스=장도영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575돌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다양한 한글날 행사를 추진한다.시교육청에 따르면 먼저 아름다운 한글로 표현한 우리학교 이름‘을 주제로 진행된 ‘2021년 세종교육 한글사랑 공모전 당선작’ 학생 전시회를 12일부터 22일까지 본청 1층에서 연다.전시회에서는 타이포그래피, 멋글씨(캘리그래피), 디자인 등 한글로 된 세종시 학교 이름을 자유롭게 표현한 학생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또한 학생들에게 마음을 움직이는 말하기와 글쓰는 방법을 공유해 올바른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供 與*제공할 공(人-8, 3급) *줄 여(臼-14, 4급)‘러시아 정부에 차관을 공여하였다’의 ‘공여’를 읽을 줄 알아도 뜻을 모르면 헛일이다. 한글 전용 교육은 읽기만 가르치고 뜻을 물어보는 모순이 있다. 그 속에 담긴 뜻을 알자면 ‘供與’라 옮겨 쓴 다음에 하나하나 분석해봐야 한다. 문맹율은 한글로 낮아지고, 문해력은 한자로 높아진다. 供자는 다른 사람에게 ‘주다’(give)는 뜻을 위한 것이었으니 ‘사람 인’(亻)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共(함께 공)은 발음요소다. 후에 ‘이바지하다’(provide)
[에듀인뉴스=장도영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갖고 있는 IT 기기 활용 능력 등을 향상하고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2021 경기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24일 개최한다.이 대회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참가자는 소속 학교에서 참가한다. 이날 대회는 정보경진대회와 e스포츠대회로 나눠 진행된다.정보경진대회는 아래 한글, 파워포인트, 인터넷 검색 등 12종목에 55명이 참여하고 e스포츠대회는 키넥트, 스포츠 육상, 오델로 등 6종목에 58명이 참여한다.이번 대회 종목별 1팀은 다음 달에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闕 席*빠질 궐(門-18, 2급) *자리 석(巾-10, 6급)‘공연스레 궐석을 하고 아니 나갔다가 경을 치면 어찌할 터이냐’(박종화 ‘임진왜란’)의 ‘궐석’을 읽을 줄 안다고 뜻이 알쏭달쏭하다면 한자 지식이 부족한 탓이다. 오늘은 ‘闕席’에 대해 차근차근 야금야금 뜯어보자.闕자는 큰 대문이 달린 집, 즉 ‘대궐’(the royal palace)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대문 문’(門)이 의미 요소로 쓰였다. 안쪽에 있는 것이 발음 요소임은 厥(그 궐)도 마찬가지다. 후에 ‘빠지다’(be omitted) ‘이지
[에듀인뉴스=장도영 기자] 輔 弼*도울 보(車-14, 2급) *도울 필(弓-12, 2급)‘대통령을 보필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었다.’의 ‘보필’ 같이 한글로만 써놓은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겉으로는 알 수 없다. 그러니 ‘輔弼’이라 쓴 다음에 하나하나 그 속을 쪼개보아야 한다. 輔자는 ‘수레바퀴 덧방나무’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수레 거’(車)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甫(클 보)는 발음요소다. 그것은 수레에 무거운 짐을 실을 때 바퀴에 묶어 바퀴를 튼튼하게 보조하는 것이었기에 ‘돕다’(help) ‘도움’(aid)같은 의미를 나타내기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峻 嚴*높을 준(山-10, 2급) *엄할 엄(口-20, 4급)‘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의 ‘준엄’을 읽을 줄 안다고 뜻을 아는 것은 아니다. ‘峻嚴’이라 쓴 다음에 하나하나 분석해보자. 峻자는 산이 ‘높고 험하다’(high and steep)는 뜻이니 ‘뫼 산’(山)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오른쪽 것이 발음요소임은 浚(깊을 준)도 마찬가지다. 이름에도 많이 쓰인다. 嚴자는 산언저리[厂․한]에 있는 바위를 힘들게 옮기고 있는 모습을 본뜬 것이다. ‘바위’(a rock)가 본뜻인데, ‘높다’(hi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岐 路*갈림길 기(山-7, 2급) *길 로(足-13, 6급)‘사랑의 기로에 서서 눈물을 흘리지 말아요’의 ‘기로’ 같은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겉으로는 알 수 없다. ‘岐路’라 써서 그 속을 파 봐야 속 시원히 알 수 있으니...岐자는 산 이름을 위하여 고안된 것이었으니, ‘뫼 산’(山)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支(가를 지)는 발음요소였다. ‘갈림길’(a branch road)을 뜻하기도 하며, 지명에도 많이 쓰인다.路자는 발로 밟고 가는 바닥, 즉 ‘길’(a road; a way)을 뜻하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飼 育*먹일 사(食-14, 2급) *기를 육(肉-8, 7급)‘그는 목장에서 소를 사육하고 있다’의 ‘사육’이 읽기는 쉬워도 뜻을 알기는 어렵다. 뜻을 속속들이 잘 알자면 먼저 ‘飼育’이라 바꾸어 쓴 다음에 하나하나 깊이 있게 파헤쳐 봐야 한다.飼자가 본래는 飤(밥 사)와 더불어 食(밥 사)의 이체자로 쓰였다가 후에 가축에게 ‘먹이를 주다’(feed), ‘기르다’(breed; raise)는 뜻으로 쓰이게 됨으로써 당당히 독립한 글자다. 司(맡을 사)는 발음요소다(참고, 詞 말씀 사, 祠 사당 사).育자의 위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魔 術*마귀 마(鬼-21, 2급) *꾀 술(行-11, 6급)‘상자 안에 강아지를 넣고 사라지게 하는 마술을 부렸다.’의 ‘마술’이 무슨 뜻인지를 한글로는 찾아낼 수 없다. 하는 수 없이 한자의 힘을 빌어야 한다. ‘魔術’이란? 魔자는 수행을 방해하는 나쁜 귀신을 일컫는 범어 ‘魔羅’(마라, mārɑ)를 약칭하는 글자였다. ‘귀신 귀’(鬼)는 의미요소이고, 麻(삼 마)는 발음요소다. 두 구성 요소의 음([마]+[귀])을 한글로 적으면 뜻이 되는, 즉 ‘마귀’(a devil; a demon)가 되는 희한한 예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魅 了*홀릴 매(鬼-15, 2급) *마칠 료(丨-2, 3급) ‘그녀의 우아함이 파티석상의 모든 사람을 매료시켰다’의 ‘매료’를 속속들이 잘 알자면 ‘魅了’라 쓴 다음에 하나하나...魅자가 본래는 鬽(매)의 이체자였다. 귀신의 일종인 ‘도깨비’(a goblin)를 가리키기 위하여 ‘귀신 귀’(鬼)와 ‘터럭 삼’(彡)을 합쳐 놓았다. 후에 彡을 빼고 대신에 未(아닐 미)를 넣어 발음요소 역할을 부여한 것이 바로 ‘魅’다(참고 昧 새벽 매, 妹 누이 매). 정신을 ‘홀리다’(bewitch; enchant), 마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鬱 憤*답답할 울(鬯-29, 2급) *성낼 분(心-15, 4급)‘가슴 속의 울분을 참을 길 없다.’의 ‘울분’에 대한 음은 한글로 분석할 수 있지만, 뜻은 그렇게 할 수 없다. 하는 수 없이 한자로 ‘鬱憤’이라 옮겨서 하나하나 뜯어 봐야 한다. 鬱자가 원래는,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을 울창한 숲(林․림)속으로 데려가서 눕혀놓고 짓밟는 모습의 글자였다고 한다. 缶(장군 부)와 冖(덮을 멱)은 밟는 사람과 밟히는 사람의 모습이 각각 잘못 변화된 것이다. 하반부는 한참 후에 첨가된 것으로 발음요소라는 설이 있다.
[에듀인뉴스= 인터넷뉴스팀] 聖 餐*성스러울 성(耳-13, 4급) *밥 찬(食-16, 2급)“예수와 제자들의 최후 만찬을 성찬이라고 하지만 성찬은 아니었다.”에 ‘성찬’이 두 번 나온다. 한글만 아는 사람들은 그 의미 차이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먼저 ‘聖餐’에 관하여 공부해 보자. 聖자는 갑골문에서는 서 있는 사람[人]의 상단에 귀[耳․이] 모양이 첨가되어있는 형체(口자가 첨가된 것도 있음)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귀’가 매우 강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성스럽다’(divine) ‘현명하다’(wise)는 뜻으로 쓰인다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預 金*맡길 예(頁-13, 2급) *돈 금(金-8, 8급)경제가 걱정이다. 차기에는 국민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지도자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경제 발전의 기초가 되는 ‘은행 예금’의 ‘예금’에 대해 풀이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오늘은 ‘預金’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보자.預자는 머리가 ‘편하다’(comfortabl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었으니 ‘머리 혈’(頁)이 의미요소다. ‘줄 여’(予)는 발음요소였던 것으로 추정된다(참고 豫 미리 예). ‘맡기다’(entrust; deposit)는 뜻으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에듀인뉴스=장도영 기자] 長 靴*길 장(長-8, 8급) *구두 화(革-13, 2급)‘가죽이나 고무로 만든, 비가 올 때나 말을 탈 때에 신는 신’을 일러 하필이면 왜 ‘장화’라고 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며 ‘長靴’를 분석해 달라는 독자가 있었다. 질문은 무엇이든지 다 좋다. 長자는 ‘老人’(노:인)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노인이 지팡이를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웃어른’(senior), ‘우두머리’(chief)란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이런 뜻으로 쓰이면 장음인 [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解 雇*풀 해(角-13, 4급) *품팔 고(隹-12, 2급)‘고용주가 고용 계약을 해제하여 피고용인을 내보냄’을 일러 ‘해고’라 하는 까닭은 한글이 아니라 한자로 쓴 ‘解雇’에 두 가지 힌트가 있으니 하나하나 차근차근 야금야금...解자가 갑골문에서는 소[牛]의 뿔[角]을 두 손[又]으로 잡고 있는 모양이었는데, 그로부터 약 1000년 후인 전서 서체에 이르러서는 又가 ‘칼 도’(刀)로 교체되어 소의 뿔을 칼로 해체하는 의미가 더욱 여실히 나타나게 됐다. ‘가르다’(separate)가 본뜻인데, ‘풀다’(u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鋪 裝*펼 포(金-15, 2급) *꾸밀 장(衣-13, 4급)‘도로 포장’과 ‘상품 포장’의 ‘포장’이 각각 다른 말임을 알자면 한자 지식이 없이는 곤란하다. 먼저 ‘鋪裝’이란?鋪자가 본래는 쇠붙이로 만든 ‘문고리’(a door ring)를 뜻하는 것이었기에 ‘쇠 금’(金)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甫(클 보)가 발음요소로 쓰인 것임은 浦(개 포)도 마찬가지다. 후에 문을 열고 ‘늘어놓다’(set) ‘가게’(store)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裝자는 옷을 차려 ‘입는다’(dress up)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