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綜 合*모을 종(糸-14, 2급) *합할 합(口-6, 6급)‘종합 점수/종합 진찰/종합 청사/종합 편의 시설’의 ‘종합’이란 한자어는 워낙 자주 쓰는 말이라 대강의 뜻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속뜻을 속속들이 잘 알자면 ‘綜合’이란 두 한자를 분석해 봐야 한다. 한자 분석 능력이 사고력을 길러 준다.綜자는 실로 피륙을 짤 때 제구의 하나인 ‘바디’(a reed; a hackle)를 뜻하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宗(마루 종)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琮 옥홀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紡 績*실뽑을 방(糸-10, 2급) *실낳을 적(糸-17, 4급)‘초등학교 때 방적 공장에 견학하러 갔던 일이 생각났다’의 ‘방적’이란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겉으로는 알 수 없다. ‘紡績’이라 고쳐 써서 하나하나 속을 파헤쳐 보자. 紡자는 ‘실을 뽑다’(spin; make yarn)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方(모 방)은 발음요소다(참고, 防 둑 방, 放 놓을 방).績자는 삼(麻)등에서 실을 ‘뽑아내다’(draw ou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籠 城*대그릇 롱(竹-22, 2급) *성곽 성(土-10, 4급)국어사전에서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한자리를 떠나지 않고 시위함’이라 풀이한 ‘농성’이란 한자어를 속속들이 깊이 알자면 각 글자의 속뜻을 알아야 한다. 속뜻이 풀이되어 있는 국어사전을 선호하는 이유를 이제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오늘은 ‘籠城’이란 한자어의 속뜻을 속시원이 풀이해 보자. 籠자는 대나무로 만든 ‘삼태기’(straw basket)가 본뜻이니 ‘대 죽’(竹)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龍(용 룡)이 발음요소임은 聾(귀머거리 롱)도
巢 窟*새집 소(巛-11, 2급) *굴 굴(穴-13, 2급)국어사전에서 ‘나쁜 짓을 하는 도둑이나 악한 따위의 무리가 활동의 본거지로 삼고 있는 곳’이라고 정의한 ‘소굴’은 겉음만 알아봤자 헛일이다. 속뜻을 알아야 이해가 잘되고 기억이 잘된다. 오늘은 ‘巢窟’이란 두 글자를 샅샅이 뜯어본다. 巢자는 ‘새집’을 뜻하기 위하여 나무[木] 위에 지어진 새집 모양을 본뜬 것이었다. ‘巛’(川)과 ‘果’로 잘못 변화된 것이니, 그 둘로 나누어 봐서는 바른 풀이를 얻을 수 없다.窟자는 깊고 넓은 구멍, 즉 ‘동굴’(a cavern; a cav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窒 息*막힐 질(穴-11, 2급) *숨쉴 식(心-10, 4급)‘그는 목을 비트는 질식의 고통 속에서 신음 소리를 내듯 울부짖었다.’(최인호 ‘지구인’ 중에서)의 ‘질식’을 읽을 줄 안다고 뜻을 아는 것은 결코 아니다. 뜻을 속속들이 잘 알자면 ‘窒息’이라 쓴 다음에 하나하나 뜯어봐야...窒자는 ‘구멍을 막다’(stop up a hol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구멍 혈’(穴)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至(이를 지)가 발음요소임은 姪(조카 질)과 桎(차꼬 질)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후에 ‘막히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穩 當*평온할 온(禾-19, 2급) *마땅 당(田-13, 5급)‘사리에 맞고 무리가 없음’을 일러 하필이면 왜 ‘온당’이라고 하는지를 이해하자면 ‘온당’이 아니라 ‘穩當’에 의미 힌트 즉, 속뜻이 숨어 있다. 穩자는 ‘(벼를 빻아서 껍질을 벗겨) 잘 보관하다’(keep intact)가 본뜻이니 ‘벼 화’(禾)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오른쪽 것은 ‘속에 넣어두다’는 뜻인 隱(은)의 생략형이니 이것도 의미요소로 쓰인 것이란 설이 있다. 후에 ‘온전하다’(perfect) ‘편안하다’(comfortable) 등으로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磁 石*자석 자(石-14, 2급) *돌 석(石-5, 6급)‘자석으로 바닥에 떨어진 바늘을 찾았다.’의 ‘자석’의 속뜻을 풀이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자석’으로는 분석할 수 없으니 ‘磁石’이라 바꾸어 쓴 다음 한 글자씩 차근차근 뜯어 보자. 磁자는 ‘자석’(a magnet)을 뜻하기 위하여 고안된 것인데 ‘돌 석’(石)이 의미요소로 쓰인 걸 보니, 당시 사람들은 그것을 돌의 일종으로 여겼던가 보다. 玆(이 자)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石자는 ‘돌’(a stone)을 뜻하기 위해서 ‘산기슭’(厂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拘 碍*잡을 구(手-8, 3급) *거리낄 애(石-13, 2급)‘자료가 부족해서 논문을 쓰는 데 구애를 받았다’의 ‘구애’는? ❶求愛, ❷拘碍, ❸九閡, ❹九愛. 답이 ❷번인 줄 알아도 각 글자의 속뜻을 모르면 헛일이니 ‘拘碍’를 속속들이 파보자. 拘자는 손으로 ‘잡아끌다’(pull; draw)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손 수’(手)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句(글귀 구)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참고, 鉤 갈고랑이 구). 후에 일반적인 의미의 ‘잡다’(catch)로 확대 사용됐다. 碍의 본래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肺 癌*허파 폐(肉-8, 3급) *암 암(疒-17, 2급)‘폐암보다 더 무서운 병은 뭘까요?’의 ‘폐암’은 표음문자로 쓴 것이니 의미 분석이 안 된다. 각 글자 속에 담긴 뜻을 잘 알자면 ‘肺癌’이라 써서 하나하나 따져 보아야 한다. 이렇게 하다 보면 생각이 깊어진다. 생각이 깊은 사람이 세상을 이끌어 간다. 肺자는 ‘허파’(the lungs)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고기 육’(肉)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巿(슬갑 불, 총4획)은 발음요소인데 음이 다소 달라졌다. 市(저자 시, 총5획)와 혼동함에 따라
療 飢*병고칠 료(疒-17, 2급) *배고플 기(食-11, 3급)‘조밥 한 덩이씩으로 요기를 하고 정처 없이 길을 떠났다’의 ‘요기’가 뭔 말인지 대충 짐작은 해도 각 글자 속에 담긴 뜻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오늘은 ‘療飢’에 대해 풀이해 본다. 療자는 ‘(병을) 치료하다’(cure; remedy)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환자가 침대 위에 누워있는 모습을 본뜬 것이 변화된 疒(병들어 기댈 녁)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僚(동료 료)도 마찬가지다.飢자는 밥을 충분히 못 먹다, 즉 ‘주리다’(b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痲 醉*저릴 마(疒-13, 2급) *취할 취(酉-15, 3급)일반 국어사전에서 ‘마취’를 찾아보면 ‘수술 등을 할 때 약물 따위를 이용하여 생물체의 전신이나 국소의 감각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일’이라고 정의식으로 풀이하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러한 것을 하필이면 왜 ‘마취’라고 하는지 그 이유를 알기 어렵다. 그래서 국어사전을 싫어한다고 하길래 속뜻사전을 엮었다. 그러면 ‘痲醉’의 속뜻을 하나하나 풀이해 보자. 속뜻을 알면 이해가 쏙쏙 잘되고 재미가 생긴다. 痲자는 질병 증세의 일종이라고 할 수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瑞 雪*상서 서(玉-13, 2급) *눈 설(雨-11, 6급)‘우리의 결혼을 축하하듯 하늘에서 서설이 내리기 시작했다’는 말 가운데 ‘서설’이 가장 어려운 말이다. 한글로 써놓아 읽기는 쉽지만 속에 담긴 뜻을 알기 어렵다. 따라서 ‘瑞雪’이라 옮겨서 하나하나 뜯어보자. 瑞자는 제후를 봉할 때 信標(신:표)로 주는 옥으로 만든 홀[圭]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구슬 옥’(玉)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시초’ 또는 ‘실마리’란 뜻인 耑(단)도 의미요소로 쓰인 것이다. 후에 ‘조짐’(symptoms; signs)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爛 漫*빛날 란(火-21, 3급) *흩어질 만(水-14, 3급)‘백화가 난만한 그 공원을 함께 거닐던 날이 그리워...’의 ‘난만’이 무슨 뜻인지 모른다면 ‘우리말 속뜻 인지 능력 지수’(HQ)가 대단히 낮기 때문이다. ‘爛漫’이라 써서 하나하나 그 속뜻을 하나하나 파헤쳐 보면 HQ가 쑥쑥 올라간다. 爛자는 불빛이 ‘빛나다’(shin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불 화’(火)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闌(가로막을 란)은 발음요소다. ‘문드러지다’(decay)는 뜻으로도 쓰인다.漫자는 물이 ‘질펀하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煉 炭*달굴 련(火-13, 2급) *숯 탄(火-9, 5급)국어사전에서 ‘주원료인 무연탄과 코크스, 목탄 따위의 가루에 피치(pitch), 해조(海藻), 석회(石灰) 따위의 점결제(粘結劑)를 섞어서 굳혀 만든 연료’라 정의한 ‘연탄’은 ‘煉炭’의 속뜻을 알면 이해가 금방 된다.煉자는 불에 ‘달구다’(heat; make ho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었으니 ‘불 화’(火)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柬(가릴 간)이 발음요소로 쓰였음은 練(익힐 련)도 마찬가지다. 鍊(불릴 련)과 통용되기도 한다. 炭자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滑 降*미끄러울 활(水-13, 2급) *내릴 강(阜-9, 4급)‘그 스키 선수는 경사진 눈밭을 아슬아슬하게 활강하였다.’의 ‘활강’을 한글로는 뜻을 찾아낼 수 없다. 두 가지 의미 힌트가 담겨 있는 ‘滑降’에 대해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보자. 滑자는 물에 ‘미끄러지다’(slide; glide)는 뜻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骨(뼈 골)이 발음요소였음은 猾(교활할 활)도 마찬가지다. ‘어지럽다’(dizzy)와 ‘익살’(joke)이란 뜻일 때에는 [골]로 읽는다.降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濃 密*짙을 농(水-16, 3급) *빽빽할 밀(宀-11, 4급)‘산줄기들도 농밀한 어둠의 장막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의 ‘농밀’이 뭔 말인지 알쏭달쏭하다면 겉음만 알고 속뜻은 모른 탓일 듯! 속뜻을 알자면 ‘濃密’이라 쓴 다음에 하나하나 차근차근 뜯어봐야! 濃자가 원래는 물 같은 ‘이슬에 젖다’(be wet with dew)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農(농사 농)은 발음요소다. 후에 ‘짙다’(dense; thick) ‘진하다’(strong) 등으로 확대 사용됐
自 炊*스스로 자(自-6, 7급) *불 땔 취(火-8, 2급)‘객지에서 자취 생활을 하다’의 ‘자취’는? ❶紫翠, ❷自取, ❸自炊, ❹自醉. 답이 ❸번인 줄 알아도 각 글자의 뜻을 속속들이 모르면 무용지물이니 ‘自炊’라 쓴 다음에 샅샅이 훑어보자. 自자가 원래에는 ‘코’(nose)를 일컫는 것이었다. 믿어지지 않으면 臭(냄새 취 = ‘개’ + ‘코’)자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후에 이것이 1인칭 대명사로 많이 쓰이자, 발음 요소인 畀(비)를 덧붙인 ‘코 비’(鼻)자가 만들어졌다. ‘자기’(oneself) ‘스스로’(persona
沮 害*막을 저(水-8, 2급) *해칠 해(宀-10, 5급)‘성차별 의식은 사회 발전에 커다란 저해 요소로 작용한다’의 ‘저해’를 문맥이 아니라 속속들이 깊이 알자면 ‘沮害’라 써서 하나하나 속뜻을 풀이해봐야 한다. 한글 전용 표기는 읽기는 좋으나 속뜻을 알기 힘든 단점이 있다. 沮자가 원래는 중국의 한 ‘강’을 이름짓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었으니 ‘물 수’(氵=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且(또 차)가 발음요소로 쓰인 것임은 姐(누이 저)와 詛(저주할 저)도 마찬가지다. 후에 ‘막다’(obstruct) ‘방해하다’(disturb;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繁 殖*번성할 번(糸-17, 3급) *불릴 식(歹-12, 2급)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회씩 어쭙잖은 글을 올린 것이 어느덧 1111회나 됐다. 이 숫자를 보며 ‘빼빼로’ 과자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1111회 기념으로 칼럼 제목을 약간 고쳤다. 한자 자형보다 그 속에 담긴 속뜻이 더욱 큰 의의를 지님을 알리기 위함이다. 오늘은 팬데믹 종식과 집단 면역의 조속 실현을 기원하는 속뜻을 담아 보았다. ‘세균 번식을 막아야 한다’의 ‘번식’에 해당되는 두 한자 ‘繁殖’에 대해 알아보자. 繁자가 본래
西 歐*서녘 서(襾-6, 8급) *유럽 구(欠-15, 2급)‘19세기 이후로 서구 문물이 물밀듯이 들어왔다.’의 ‘서구’가 한글로는 의미를 풀이할 수가 없다. 한글은 표음문자이기 때문이다. 부득이 표의문자인 한자로 ‘西歐’라고 옮겨쓴 다음에야 하나하나 속뜻 풀이가 가능해진다. 西자는 새가 둥지에 깃들어 있는 모양을 그린 것으로 ‘둥지’(a nest)가 본뜻이었는데, 후에 ‘서녘’(the west)을 가리키는 말로 많이 쓰이자, 본래 의미를 위해서는 棲(깃들 서) 또는 栖(서)자를 만들어 나타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歐자는 ‘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