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교육부 장관에 유은혜(56)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1979년 김옥길, 1993년 김숙희 장관에 이어 세번째 여성 교육부 장관이다. 

청와대는 30일 오후 3시 김상곤 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에 유은혜 의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송곡여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공공정책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김근태 국회의원 후원회 사무국장을 거쳐 2002년부터 2003까지 김 의원 보좌관으로 일했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는 열린우리당에서 부대변인으로 활동했고 대통합민주신당 부대변인, 민주당 부대변인을 차례로 거쳤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경기 고양시병에 출마해 당선돼 재선 의원이 됐다. 

19대 국회서부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했다. 20대에서는 교문위 간사를 맡아 교육정책 수립과 교육법안 발의 등을 주도했다. 특히 '이화여대 정유라 특혜' 논란 당시 박근혜 정부 저격수로 명망이 높았다.

문재인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해 문 대통령의 교육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성향으로 정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은혜 의원은 이날 소감문을 통해 “문재인정부 2년차에 사회부총리를 겸한 교육부장관이라는 중책에 내정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학생, 학부모, 교사 등 현장과 소통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발굴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 안정된 교육개혁을 위해 당면한 현안은 물론 긴 호흡이 필요한 교육정책도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적 투자를 강화하고 사회안전망 확대와 격차해소를 위한 사회부총리 역할도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사회 전체의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은혜 내정자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 직을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