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처음학교로' 최종 참여율 56.4%
미참여 유치원, 학급운영비·원장기본급보조 전액 배제

 

21일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21일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경기도 지역에서 '처음학교로'에 참여한 사립유치원이 20일 현재 600개원(56.4%)으로 파악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은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행·재정적 조치에 나섰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처음학교로' 참여하지 않은 사립유치원에 대한 즉각적인 재정 배제 조치와 함께 현재까지 유아모집 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유치원에 대해서도 행정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지난 15일 이재정 교육감은 기자들에게 "제가 칼을 품고 있습니다"라며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 해결과 투명성 확립 의지를 밝힌바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원아모집 예정인 사립유치원은 20일 기준 944개원(88.8%), '처음학교로' 참여한 사립유치원은 15일 기준 499개원(46.9%)보다 101개원(9.5%)이 증가된 600개원(56.4%)이다.

이 교육감은 이와 관련해 이날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처음학교로 미 참여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올 12월부터 학급운영비와 원장 기본급보조를 전액 배제하고, 유아모집 미정 107개 유치원에 대해서도 10% 정원감축과 행정조치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시정명령에도 불구하고 유아모집 일정을 확정하지 않을 경우, 단계별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1월9일 10% 정원감축 행정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유아모집 미정 유치원에 대한 정원 감축을 하더라도 유아배치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며, 정원감축 이후에도 일정확정을 하지 않을 시 더 강력한 제재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19일부터 특정감사를 실시(예정)하고 있는 17개 사립유치원 중 끝까지 감사자료 제출을 거부할 경우 정원감축, 차등적인 재정지원 등의 행정적 조치와 강력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감사 결과 또한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처음학교로'에 참여하고 유아모집 계획을 공개한 사립유치원 944개원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유아모집 미정 유치원이 조속히 투명한 유아모집을 시행해 학부모님의 걱정을 떨쳐 달라"며 "경기도교육청은 유아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학부모님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