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150점... 지난해 대비 16점 상승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난이도 조절 실패 사과

수능 채점 결과 발표하는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사진=ytn 캡처
수능 채점 결과 발표하는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사진=ytn 캡처

[에듀인뉴스=권호영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영어·수학 영역 모두 지난해보다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현 수능 체제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역대 가장 어려운 수능이었다는 것이 현실로 드러났다. 표준점수가 높을수록 수능이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2019 수능시험 채첨결과가 발표된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국어의 표준점수는 150점, 지난해 수능 134점에 비해서는 16점이 올랐고 지난 9월 모의평가 때 보다는 21점이 올랐다.

등급컷은 국어 1등급 132점, 2등급 125점, 3등급 117점, 4등급 107점이다.

수학도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 수학 가형는 133점 , 나형은 139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수능 수학가형 130, 나형 135점 보다 각각 4점씩 올랐다. 문과생들에는 수학도 어려운 시험이 됐다. 수학 등급컷은 가형 1등급126점, 2등급 123점, 3등급117점, 4등급 110점이다. 나형은 1등급 130점, 2등급 127점, 3등급 119점, 4등급 108점이다.

지난해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영역은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응시자의 비율이 지난해와 비교해 반 토막 났다. 사실상 상대평가의 성격을 띨 정도였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영어 1등급은 5.3%. 2등급 14.34%, 3등급 18.51% 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은 1등급이 36.52%로 지난해 수능(12.84%)의 3배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탐구영역 1등급 컷은 사회탐구가 63∼67점, 과학탐구가 64∼67점, 직업탐구는 63∼72점이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64∼80점이었다.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의 경우 경제가 69점으로 가장 높았고, 생활과 윤리·세계 지리(각 63점)가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의 경우 생명과학Ⅰ(72점)이 제일 높은 반면 물리Ⅰ·물리Ⅱ(각 66점)는 가장 낮았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아랍어Ⅰ(91점)이 가장 높았고, 독일어Ⅰ(65점)이 제일 낮았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53만220명으로 이 가운데 재학생은 39만9910명, 졸업생은 13만310명이었다. 만점자는 지난해 15명보다 줄어든 9명으로 파악됐다. 재학생은 4명, 재수생은 5명이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5일 배부된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지난해보다 어려운 수능 난이도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앞으로는 고난도 문항의 난이도 수준에 대해 면밀히 검토를 거쳐 교육적 타당성이 높은 문항 출제를 위해 노력하고, 논란이 많았던 국어 31번과 같은 고난도 문항 출제는 지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