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유미 서울시의원.(사진=서울시의회)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논의 중인 ‘학원일요휴무제’ 실시가 사교육 문제 개선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채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5)은 지난 4일 서울시교육청 9층 회의실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채유미 의원은 "학원일요휴무제가 시행되면 당장은 학생들이 편해질 것 같지만 또 다른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려 불법과외 및 불법스터디가 성행하는 등 오히려 사교육을 심화시키는 문제를 가져 올 수 있다”며 "학생 수면권과 건강권 보장을 위해 추진되고 있지만 논란만 키울 뿐 근본적 대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사교육을 받지 않고 교과서만 열심히 공부해도 시험을 잘 볼 수 있도록 교과서에 충실한 시험문제 출제가 되어야한다”며 “학생 수준에 맞는 맞춤교육이 제공 될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편성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조희연 교육감은 “의원님 말씀에 동의한다. 학원일요휴무제가 시행되면 불법 고액 과외가 성행 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위원회 위원님들과 논의하고 현실과 정책 간 괴리를 줄여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9월 19일 공론화 작업을 거쳐 ‘학원일요휴무제’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후 9월 27일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 1차 열린토론회’, 시민참여단 200명을 구성해 10월 26일 1차 숙의와 토론회, 11월 9일 2차 숙의와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