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학급운영] 진로상담 어렵죠?...'허먼과 로지'로 영감을!
[그림책 학급운영] 진로상담 어렵죠?...'허먼과 로지'로 영감을!
  • 고지연 시흥고 교사
  • 승인 2020.02.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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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상담,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자"

[에듀인뉴스] 학급운영, 생활교육의 핵심은 대화를 통한 학생과의 관계 형성이다. 관계 형성을 위해 우선 학생들의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그림책이 학생들의 얼어있는 마음의 문을 열어준다. 마치 마법처럼. <에듀인뉴스>는 ‘그림책 학급운영’을 집필한 그림책사랑교사모임 회원들과 그림책이 주는 마법의 비밀을 공유하고자 한다.

[에듀인뉴스] “선생님, 어떤 대학, 어떤 과를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진로 상담을 하다가 아이들에게 꽤 많이 듣는 질문이다.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 중 무엇을 직업으로 가져야 할까요?”라고 묻는다. 이런 질문에 바로 대답을 해줄 수는 답답함과 안타까움이 존재한다. 왜냐면 여기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교사들은 학생들과 손잡고 기꺼이 의미 있는 길(진로)을 찾아가 줄 따뜻한 준비가 되어 있다.

여기, 진로 선택과 갈등, 과정에 대한 태도를 포근하게 그린 ‘허먼과 로지’ 그림책이 있다.

그림책 '허먼과 로지' 표지(거스 고든 글그림, 김서정 역, 그림책공작소, 2016)
그림책 '허먼과 로지' 표지(거스 고든 글그림, 김서정 역, 그림책공작소, 2016)

허먼과 로지는 어느 복잡한 도시, 아주 복잡한 길 위, 작은 아파트에 살았다. 허먼은 화분 가꾸기, 오보에 연주하기, 보이젠베리 요구르트, 겨울날 핫도그 냄새, 바다에 관한 영화 보기를 좋아했다. 로지는 팬케이크, 오래된 재즈 음악 듣기, 여름날 산들바람, 토피 사탕, 비상계단에 앉아 노래 부르기, 그리고 바다에 관한 영화 보기를 좋아했다.

두 사람은 도시에서 사는 것이 좋았지만 가끔 외로웠다. 허먼은 텔레마케터였고 로지는 주방보조와 재즈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일을 했다. 실직을 당한 뒤 무기력한 몇 주를 보내던 허먼과 로지는 어느 날 그 괴로움을 박차고 일어났다.

과연 그들을 일으킨 것은 무엇이었을까? 정말 놀랍게 그들에게 힘을 준 것은 큰 것이 아닌 아주 사소한 것이었다. 허먼은 보이젠베리 요구르트가 생각났고 로지는 토피 사탕이 생각나서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허먼과 로지는 좋아하던 음악으로 만나게 되고 음악 관련 일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학생들과 이 책을 읽고 다음과 같은 활동을 진행한다.

(사진=고지연 시흥고 교사)
(사진=고지연 교사)

① 스토리텔링으로 내 흥미 찾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허먼과 로지처럼 찾아보자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 3가지를 먼저 써보도록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잘 표현하는 학생도 있지만, 대부분은 글로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해서 ‘이야기톡’ 카드를 제시했다. ‘이야기톡’ 카드에는 인물, 상황, 감정 등을 표현할 수 있어서 이야기를 쉽게 풀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활동의 예로, 어떤 학생이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 3가지를 써 보라고 했을 때는, ‘듣기만 해도 흥이 나는 노래 듣기, 뮤지컬 영화 보기, 먼 산에 있는 나무 흔들리는 것 바라보기’를 썼다.

그다음 ‘이야기톡’ 카드를 보면서 글로 표현할 때는 ‘신나는 노래 크게 틀고 여행이나 드라이브 가기, 친구나 가족과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 먹고 뮤지컬 영화 보기, 자갈이 아닌 모래가 많은 잔잔한 바다에서 산에 있는 나무 흔들리는 것 바라보기, 크게 자주 많이 웃기, 밝은 귀여운 2~4살 아기’를 작성했다.

이야기톡 카드를 사용한 뒤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었고 자신이 좋아하는 또 다른 부분을 찾아내기도 했다.

(사진=고지연 교사)
(사진=고지연 교사)

② 흥미로 회복탄력성 키우기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을 발표하는 활동을 한 후, 허먼과 로지처럼 힘든 것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생각하며, 좋아하는 것이 주는 힘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상황 : 시험점수 나왔을 때, 부모님에게 혼났을 때, 주변 사람들과 소통이 되지 않거나 공감을 받지 못할 때 등

좋아하는 것과 연관성 : 자신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중에 좋아하는 활동을 하거나 친구나 주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음을 알게 됨.

회복탄력성의 주요 요소는 자기조절능력, 대인관계능력, 긍정성이라고 보기도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알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면, 인생이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한다.

③ RIASEC으로 내 흥미 알아보기

커리어넷에 무료로 할 수 있는 직업 흥미 검사가 2개 있다. 직업흥미검사(H형)는 자신의 성격, 직업 및 학과 정보, 학습 방법, 의사결정 방법 등과 연관하여 이해할 수 있다. 직업흥미검사(K형)는 직업을 16개 직업군별로 나누고 자신의 관심도가 어떠한지 백분위로 표시된다.

또한 인터넷에 홀랜드 직업유형 간이검사지가 있기도 합니다. 소그룹 진로 상담이어서 컴퓨터를 사용하면 분위기가 흐트러질 것을 염려하여 종이로 한 간이검사지를 사용했다.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 유형을 인식하게 한다.

④ 흥미와 기존 직업을 연결해서 창직해 보기

학생들에게 홀랜드의 진로 유형에 있는 직업 중 자신이 하고 싶은 것 2~3가지를 선택하게 한다. 그 후 첫 번째 했던 활동 중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연결하여 기존 직업에서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보도록 한다.

다음은 학생들이 만든 창직 예시이다.

직업이나 진로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시대이다. 이러한 진로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허먼과 로지처럼 힘이 들 때, 무엇이 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환경과 자신에 대한 이해와 조화, 융통성에 대한 연습이 필요하다. 진로 상담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함께 실마리를 풀어 학생들의 꿈을 응원해 주었으면 한다.

고지연 시흥고 교사
고지연 시흥고 교사

고지연 시흥고 교사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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