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10개 사범대와 21일 협약...기초학력 보장 지원
예비교사 교육 봉사, 교생실습, 방과후 보조교사 등으로 지도

(자료=서울시교육청)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올해부터 서울 10개 대학 사범대 학생들이 중학생의 기본학력 신장을 돕는 보조 교사와 멘토로 투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1일 건국대·동국대·상명대·서울대·성균관대·성신여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홍익대 등 10개 대학 사범대와 '중학생 기본학력 보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교육청이 지난해 9월 발표한 '기초학력 보장방안' 후속 조처다.(관련기사 참조) 

협약에 따라 10개 대학 사범대생들은 중학교 교육봉사, 교육실습 등을 통해 기초학력 부진 학생 지도 역할을 맡게 된다.

기본학력은 서울 중학생이 ‘사회적 삶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역량’을 갖추도록 3R’s(읽기, 쓰기, 말하기 등 기초학력)에 교과학습역량을 포함한 개념으로, 그 수준을 ‘(국어) 기본문장을 이해할 수 있다. (영어) 짧은 문장을 읽을 수 있다. (수학) 분수를 계산할 수 있다’로 정했다. 

사범대생들은 '서로성장학교'에 우선 배치된다. 서로성장학교는 학교 신청을 받아 60개교 안팎 지정될 예정이다. 지정 기준은 교육청 산하 11개 교육지원청별로 정하며 교당 700~1200만원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권역별 사범대학-서로성장학교 연계(안)
권역별 사범대학-서로성장학교 연계안.(자료=서울시교육청)

지역은 5개 권역으로 나눠 ▲1권역인 동부·강동송파·성동광진 교육지원청은 건국대·한양대 ▲2권역인 강남서초·중부 교육지원청은 동국대·성균관대 ▲3권역인 동작관악·남부 교육지원청은 서울대·중앙대 ▲4권역인 서부·강서양천 교육지원청은 이화여대·홍익대 ▲5권역인 북부·성북강북 교육지원청은 상명대·성신여대와 협력한다.

사범대 2~3학년 학생은 학생 교육봉사 기회를, 4학년은 교육실습 등의 기회를 얻게 되며 이 밖에도 방과후 협력 강사 등 방식으로 학습을 지원한다. 예비교사와 대상학생 간 매칭을 통해 방과후 학교에 방문해 학기별 10회 및 30시간 이상 지도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참여 학생에게 교통비 등 봉사활동비 지급, 봉사활동 확인서 발급, 교원임용 시 면접, 수업 시연 등에서 학습지원 경력 우대 방안 등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초학력 부진 학생 지도 경험이 있는 사범대생에게 공립 교사 임용 시 교육청 가산점을 주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범대는 예비 교사의 기본학력 지도 역량을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 개선과 현직 교원 연수, 관련 정책 연구 등에 대해 교육청과 협력하게 된다.

조희연 교육감은 “사범대학이 현장 교사의 기본학력 지도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는 물론 학교 현장 요구에 맞춰 기본학력 관련 정책 연구에도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