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 4~6학년, 중·고교 1~2학년 400만명 개학

 

대구 월배초의 원격수업 테스트 모습.(사진=대구시교육청)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전국 초등 4~6학년과 중·고교 1~2학년이 16일(오늘) 온라인 개학을 한다.

지난 9일 고3과 중3에 이어 2차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면서 초·중·고교생 312만여명이 추가 돼 400만명이 온라인 개학을 맞게 됨에 따라 원격수업 플랫폼이 정상적으로 작동할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3과 중3 86만명이 온라인 개학을 한 이후에도 거의 매일 원격수업 시스템에서 접속장애가 발생이 잇따랐기 때문이다.(관련기사 참조)

EBS와 KERIS는 접속 단계에서 과부하를 줄이는 등 조치들을 15일 늦은 밤까지 마련했다. 

EBS는 접속 단계 간소화와 로그인 처리 방식 개선으로 접속 지연에 대비하고 있다. 로그인 방식을 '중앙 로그인'에서 학교별 '로컬 로그인'으로 분산했다. 메인 페이지를 거치지 않고 개별 클래스 인터넷 주소(URL)로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한 것.

접속 방식도 기존에는 초·중학교와 고등학교 2개의 게이트로 접속하는 방식이었지만 100개 서버로 분산해 로그인 방식으로 바꿨다. 자료를 업로드 속도도 초당 2Gbps에서 22Gbps로 11배 늘려 교사들의 불편을 줄였다. 업로드 서버와 다운로드 서버를 분리하고 고성능 콘텐츠 저장소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KERIS도 e학습터의 접속을 안정화하기 위해 권역별 분산 시스템 방식을 도입하고 인프라를 확충했다. 전국을 12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로 서버를 구축해 접속하는 시스템으로 개선했다.

하지만 접속장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교사들은 플랜B를 마련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플랜B 마련을 꾸준히 주장한 조기성 스마트교육학회장(서울계성초 교사)는 "문제는 클라우드가 아닌 로그인 시스템"이라며 "조금 일찍 일어난 학생은 일찍 로그인 하고, 로그인 되지 않으면 계속 시도 하지 않고 10분 후 또는  30분 후에 다시 시도해야 부하가 덜 걸린다"고 설명했다. 

로그인 시차를 둬 서버가 견딜 수 있도록 하고 과제물 제출 등은 학교 홈페이지, 카카오톡, 밴드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2, 3차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집에 원격수업을 들을 디지털 기기가 부족한 학생은 모두 대여를 받았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28만2335명의 스마트기기가 없는 학생에게 지난 14일 기기 대여를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