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전문가 "초등 저학년 등교 논의는 시기 상조"

방역용품 점검하는 조희연, 유은혜(오른쪽) 부총리. (사진=교육부)
방역용품 점검하는 조희연, 유은혜(오른쪽) 부총리. (사진=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고3, 중3 외에도 초등 저학년이 순차 등교에서 우선 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9일 오전 서울등원초를 방문한 자리에서 "돌봄 문제가 겹친 초 1, 2학년도 우선 등교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게 교육감 다수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긴급 돌봄 수요가 계속 늘고, 돌봄 수당 등을 놓고 교육청노조와 교사들 간 갈등까지 불거진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지난 27일 오후 2시 기준 초등학생 2만1245명이 긴급돌봄을 이용하고 있다. 초 1~3 온라인 개학 당일인 지난 20일에는 1만9170명으로 1주일 새 2075명이 늘어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긴급돌봄 이용 초등학생은 전체 학생(272만1484명)의 4.4%인 12만557명이다. 이는 지난달 20일 4만3689명(1.6%)과 비교해 2.6배 늘어난 수치다. 경남 등 일부 시도에서는 3월 대비 돌봄 학생이 10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초등교사들이 오프라인으로 돌봄을 하면서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지고 있는 것.   

조 교육감은 "5월5일까지 연휴인데 전문가들이 1주일 정도 점검기간을 두자고 한다"며 "교육감들은 이를 수용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3, 중3, 초등 저학년이 순차개학 시 먼저 고려 대상이 돼야 하지 않겠냐"며 "수업 자체보다 건강, 안전이 더 중요하니 안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유은혜 부총리와 함께 서울 무학여고 '코로나19 관련 등교수업 준비 상황 점검'에 나선 전문가들은 "돌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도 큰 문제지만, 감염병 관리 측면에서 지금 초등학교 등교 개학을 논의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