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강북구, 용인 양평 등 학교 원격수업 전환
비수도권도 3분의 2 강력 권고...매일 등교 어려울듯
유은혜 부총리 “수능은 예정대로 12월 3일 치를 것”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교육 분야 후속조치를 발표하고 있는 유은혜 부총리.(사진=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교육부가 서울·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학교 학내 밀집도를 3분의 1로 낮추기로 했다. 고등학교는 1단계 때와 같이 3분의 2 수준을 유지한다. 최근 지역 감염이 확산되는 부산도 다음 주까지 학교 수업을 모두 원격으로 전환키로 했다.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교육 분야 후속조치를 16일 이 같이 발표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는 서울·경기·인천·부산 교육감과 긴급 회의를 열고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선제적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인 서울·경기 지역과 동일 생활권인 인천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는 오는 18일부터 9월 11일까지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경기·인천의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학내 밀집도를 3분의 1 수준으로 강화한다. 거리두기 2단계가 시작되는 오는 18일부터 9월 개학 이후 2주간이다. 다만 대입을 앞둔 고등학교는 거리두기 1단계 수준인 3분의 2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수학교는 학내 밀집도를 3분의 2로 유지하되 지역·학교 여건에 따라 밀집도를 결정토록 했다.

수도권 외 지역의 모든 학교에 대해서도 오는 18일부터 개학 후 2주간 학내 밀집도를 3분의 2 내에서 유지토록 강력 권고했다. 이에 따라 일부 시도교육청들이 시도했던 전면 등교는 전면 재검토될 전망이다.

이상수 교육과정정책관은 "수도권, 부산 교육감들과 화상회의 통해 ⅓ 밀집도 조치를 사전 상의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도 ⅔ 밀집도 조치를 강력하게 권고하면서 나머지 14개 시·도 교육감에게 사전에 협조를 부탁드렸다"며 "19일에도 17개 시·도교육청과 화상회의를 통해서 관련 사항을 논의한다. 권고지만 비수도권 교육감들도 조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실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강북, 경기 용인·양평 학교 2주간 원격수업…부산 18~21일까지


지역감염이 확산 중인 서울 성북구와 강북구, 경기 용인시 전체와 양평군 일부 유치원과 학교는 오는 18일부터 2주간 학교수업을 모두 원격으로 전환한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은 아니지만 최근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부산도 다음 주 학교수업을 모두 원격으로 대체키로 했다.

2학기 개학 후 1~2주간을 방역 관련 특별 모니터링 기간으로 운영하면서 등교수업일 축소에 대비해 교육격차 해소에도 나선다.

283억원 가량의 학교 방역 물품 지원, 전국 모든 학생 534만명에 대해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무료 실시,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방역 전문가, 지원 인력 배치, 교육 소외계층을 위해 기초학력 온라인 자율학습 콘텐츠 제공, 교육청 단위 학습종합클리닉센터 역할 강화한다.

돌봄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범부처 및 지자체와 연계해 돌봄서비스도 확대한다.

지역감염이 확산되고 있지만 교육부는 오는 12월 3일로 예정된 수능은 예정대로 치른다는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질의응답에서 “수능은 12월 3일 시행을 예정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계획에 변함이 없고 12월 3일 수능이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300명 미만 학원 운영제한, 대형학원 운영중단 검토...대학도 비대면 수업 권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서울·경기지역 학원에 대한 규제도 강화된다. 학생 300인 이상의 대형학원뿐만 아니라 중·소규모 학원에 대해서도 운영제한 명령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집합금지·벌금부과 등을 해당 지자체에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고위험시설인 대형학원은 2주 후 상황이 호전되지 않거나 그 이전이라도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운영중단 조치를 할 예정이다.

감염 위험 지역인 서울 성북구와 강북구, 경기 용신시·양평군 학원의 경우 휴원을 강력 권고키로 했다.

대학에 대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조치를 실시한다.

교육부는 "유학생 보호·관리를 강화하고 비대면 수업 확대 권고, 방역 체계 점검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