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와 명언 > 傳 記 (전기) / 價 格 (가격) 傳 記 (전기)*전할 전(人-13, 5급) *기록할 기(言-10, 7급)마음이 이랬다저랬다 하면 큰일을 못 이룬다. 역사에 길이 빛낼 일을 남기자면 더욱 그러하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까? 먼저 ‘傳記’란 한자어를 샅샅이 뜯어본 다음에, 옛날 중국의 한 애국 시인이 남긴 모범 답안을 들어보자. 傳자의 본뜻은 ‘역’(驛 station)이니, 부수이자 의미요소인 ‘사람 인’(亻)은 ‘역무원’을 가리키는 셈이다. 專(오로지 전)은 발음요소이므로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배달하다’(
< 한자와 명언 > 疏 密 (소밀) / 收 支 (수지)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疏 密 (소밀)*트일 소(疋-11, 3급)*빽빽할 밀(宀-11, 4급)남들과 가깝게 지내면 여러모로 좋다. 가까워지는 비결이 뭘까? 먼저 ‘나무를 심을 때는 먼저 소밀 정도를 고려해야 한다’의 ‘소밀’은? ‘疏密’에 대해 알아본 다음에 그와 관련된 명언을 찾아보자.疏자의 疋(발 소)는 足(발 족)의 변형이고, 그 오른쪽의 것은 거꾸로 된 태아(子)와 양수가 흐르는 모습이 합쳐진 것이다. ‘트이다’(be open)가 본뜻인데, 후에 ‘멀어지다’(becom
< 한자와 명언 >京 鄕 ( 경향) / 强 弱 (강약) / 京 鄕 ( 경향)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京 鄕 (경향)*서울 경(亠-8, 6급)*시골 향(邑-13, 4급)‘그 집 술은 맛이 좋기로 경향에 이름이 있었다’의 ‘경향’은 아무리 분석해 봤자 음에 관한 정보밖에 얻을 수 없다. ‘京鄕’이라 옮겨쓴 다음에 뜻에 관한 정보를 하나하나 캐내어 보자.京자는 고대 건축 양식의 하나로 세 개 이상의 긴 말뚝을 세우고 그 위에 지은 높다란 집 모습에서 유래된 것이다. ‘높은 집’(high building)이 본뜻인데, 서울(首都)에는
[윤호상 교수의 교육칼럼] ‘학교 다녀왔습니다’(2)“민성아, 너 머리 너무 긴 거 아니니?”윤호상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앗! 이것을 건드리다니...초임교사로 첫 번째 중간고사 시험감독 시간에 한 학생에게 한 말이다. 중학교에서 초임교사로 근무하던 시절, 일 년에 네 번의 중간, 기말고사 시험감독을 한 기억이 나는데 아마 4월 말 정도인 것 같다.남학생 반이었는데 유독 한 학생이 머리가 장발이었다. 학생들과 평소 친근감이 있었기에 그날도 시험감독으로 들어가 예비 종소리를 기다리고 있던 사이에 민성이(가명)에게 다가가 “민성
< 한자와 명언 >課 稅 (과세) / 變 數 (변수)전강진 (성균관대 명예교수)課 稅 (과세) *매길 과(言-15획, 5급)*세금 세(禾-12획, 4급)장사를 잘하여 큰돈을 벌자면 어떤 선행 조건이 있어야 할까? 장사를 잘하면 세금을 꼬박꼬박 잘 내야 뒤탈이 없으니 ‘課稅’에 대해 잘 살펴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課자는 ‘(말로) 시험하다’(tes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果(열매 과)는 발음요소였는데, 의미와 전혀 무관하지는 않다. 成果(성과)가 주로 시험의 대상이었을 테니 말이다
한자와 명언 法 院 (법원) / 運 河 (운하)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法 院 (법원) *법 법(水-8획, 5급)*관청 원(阜-10획, 5급)공정한 법 집행에 가장 큰 걸림돌은 뭘까? 먼저 ‘法院’이란 두 한자를 샅샅이 훑어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한자는 뜻을 잘 알게 하고, 한글은 음을 잘 적게 한다.法자가 원래에는 ‘水+廌+去’의 복잡한 구조였는데, 쓰기 편함을 위해서 간략하게 고쳐졌다. 죄악을 제거[去]함에 있어 수면[水]같이 공평무사하게 하는 데 필요한 것이 ‘法’이라고 생각하였나 보다. ‘형벌’(a punishment)
한자와 명언 : 惡 種 (악종)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악할 악 (心-12획, 5급)*갈래 종 (禾-14획, 5급)인품이 훌륭한 사람은 남의 ○○을 숨기지 아니하고, 남의 ○○을 말하지 아니한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요? 먼저 ‘惡種’이란 한자어의 속뜻과 정의를 알아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惡자는 ‘잘못’(a blame)이 본뜻이니,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모든 잘못은 마음에서 비롯됨을 이로써 알만 할 듯. 亞(버금 아)가 발음요소임은 堊(백토 악)도 마찬가지다. 후에 ‘나쁘다’(evil) ‘불쾌하다’(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司 法*맡을 사(口-5, 3급) *법 법(水-8, 5급)일반 사전에서 ‘국가가 법률을 실제의 사실에 적용하는 행위’라 정의한 ‘사법’은? ➊私法, ➋邪法, ➌司法, ➍死法. 답은 ➌. 오늘은 ‘司法’이란 두 글자를 샅샅이 훑어보자. 司자는 后(임금 후)자를 반대로 돌려놓은 것으로 ‘(신하가 임금을 위해서) 봉사하다’(attend)가 본뜻인데, ‘맡다’(be in charge ) ‘관직’(an official post) 등으로도 쓰인다.法자가 원래에는 ‘水+廌+去’의 복잡한 구조였는데, 쓰기 편함을 위해서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 濃 密*짙을 농(水-16, 3급) *빽빽할 밀(宀-11, 4급)‘산줄기들도 농밀한 어둠의 장막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의 ‘농밀’이 뭔 말인지 알쏭달쏭하다면 겉음만 알고 속뜻은 모른 탓일 듯! 속뜻을 알자면 ‘濃密’이라 쓴 다음에 하나하나 차근차근 뜯어봐야! 濃자가 원래는 물 같은 ‘이슬에 젖다’(be wet with dew)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農(농사 농)은 발음요소다. 후에 ‘짙다’(dense; thick) ‘진하다’(strong) 등으로 확대 사용됐
2021. 4. 12(월)전광진의 한자&명언(1096) 推 戴*밀 추(手-11, 4급) *떠받들 대(戈-18, 2급)‘임원들의 추대로 그가 회장이 되었다’의 ‘추대’를 한자로 쓸 줄 모르는 회장들도 많다며 ‘推戴’에 대해 풀이해 달라는 한 독자 분의 요청이 있었다. 推자는 ‘손 수’(扌=手)가 의미요소이고, 隹(새 추)는 발음요소다. ‘밀어내다’(push out)는 본뜻에서 ‘밀어주다’(recommend) ‘받들다’(uphold)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戴자는 ‘머리 위에 이다’(carry on the hea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鼓 吹*북 고(鼓-13, 3급) *불 취(口-7, 3급)‘사장은 사원들의 사기 고취를 위하여 노력하였다’의 ‘고취’가 ‘용기를 북돋아 줌’이라는 사전적 의미로 쓰이는 까닭을 쉽게 이해 하자면 속뜻을 알아야 한다. ‘鼓吹’란 두 글자를 파헤쳐 속뜻을 찾아보자. 鼓자의 ‘支’(지)는 ‘攴’(칠 복)의 변형으로 손에 북채를 들고 있는 모습이고, 왼편은 북 모양을 본뜬 것이었다. ‘북을 치다’(beat a drum)가 본뜻인데, ‘북’(a drum) ‘치다’(beat) ‘부추기다’(instigate)는 뜻으
[에듀인뉴스] 생각하는 즐거움! 【하루한자】 遍 在*두루 편(辶-13, 3급) *있을 재(土-6, 7급)‘두루 퍼져 있음’도 ‘편재’라하고, ‘한 곳에만 치우쳐 있음’도 ‘편재’라 하니 그 까닭을 알자면 한자 지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前 민사고 교장선생님의 훈시가 있었다. 먼저 ‘遍在’에 대해 조심스레 하나하나 뜯어보자. 遍자는 길이 ‘널리 미치다’(extend over)가 본뜻이니 ‘길갈 착’(辶)이 의미요소에 해당된다. 扁(넓적할 편)은 발음요소다. 후에 ‘두루’(widely)라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在자는 의미요소인 ‘
[에듀인뉴스] 생각하는 즐거움!【하루한자】 發 芽*필 발(癶-12, 6급) *싹 아(艸-8, 3급)‘엊그제 발아했는데 벌써 많이 자랐다’의 ‘발아’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헛일이다. 뜻을 찾아내자면 ‘發芽’라 옮겨 쓴 다음에 하나하나 뜯어봐야 비로소....發자는 ‘등질 발’(癶)이 부수이지만 의미요소는 아니다. ‘활 궁’(弓)은 의미요소이고, 癹(짓밟을 발)이 발음요소다. ‘활을 쏘다’(shoot an arrow)가 본뜻인데, 百發百中(백발백중)의 發이 그러한 뜻으로 쓰인 좋은 예다. 후에 ‘시작하다’(start), ‘피어나다’(rev
犯 法*어길 범(犬-5, 4급)*법 법(水-8, 6급)‘What they are doing is not against the law.’는 ‘그들이 하고 있는 것은 ○○이 아니다’는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①非法 ②犯法 ③犯人 ④違約犯자는 ‘(함부로) 들어가다’가 본뜻이다. ‘개 견’(犬→犭)이 의미요소로 쓰인 것은, 개는 아무 집이나 함부로 들락거리기 때문인 듯. 㔾이 발음요소임은 氾(넘칠 범)도 마찬가지다. ‘저지르다’(Commit) ‘어기다’(Perpetrate)는 뜻으로도 쓰인다.法자가 원래에는 ‘水+廌+去’
拍 車*칠 박(手-8, 4급)*수레 차(車-7, 7급)‘새로 온 사장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라고 당부하였다’의 ‘박차’는?①博車 ②拍車 ③搏車 ④撲車拍자는 ‘손뼉치다’(clap one’s hands)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니 ‘손 수’(手)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白(흰 백)이 발음요소임은 舶(큰 배 박)과 迫(닥칠 박)도 마찬가지다. ‘치다’(beat) ‘두드리다’(pat) 등으로도 쓰인다.車자는 수레 모양을 본뜬 것이니 ‘수레’(cart)가 본래 의미다. 가운데 부분은 수레의 바퀴 모양이 변화된 것이다. ‘탈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