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비례 3석 확보 여의도행 막차 탑승
25년 중등교사, 교육시민단체서 상임이사 활동

현장 '모의선거' 정착 및 '만16세 교육감 선거권' 추진 예상
정치 중심은 '아이들'..."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할 것"

강민정 당선자는 지난 3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민주당 교육공약을 발표했다.(사진=열린민주당)
강민정 당선자는 지난 3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민주당 교육공약을 발표했다.(사진=열린민주당)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아이들만 보고 가는 열린 정치를 하겠다. 교육개혁의 넘치는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가겠다. 당선되지 못한 후보들의 과제, 국민들께 약속한 공약들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일하는 국회의원으로 지지에 보답하겠다.”

21대 총선 유일한 교사 출신 강민정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는 국회 입성 첫 일성을 <에듀인뉴스>에 이렇게 전해왔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3순위를 받은 강민정 후보는 당초 여유있게 국회 문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개표 결과 당 지지율이 5.4%에 그쳐 막차로 여의도행을 확정지었다.

강 후보는 25년간 중학교에서 사회 역사 과목을 가르쳤으며 4년전 명예퇴직 후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이사장으로 있는 징검다리교육공동체에서 상임이사를 맡으며 교육운동을 해 왔다. 

특히 지난 2월 <에듀인뉴스> 개최 좌담 ‘만18세 선거권과 선거교육’에 패널로 참여해 “학생들의 투표 참여로 정치권에 학생들의 요구가 투영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교육감 선거의 경우 만16세까지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생들의 올바른 참정권 행사를 위해 모의선거교육의 중요하다”며 “교육과정에 선거교육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해 21대 국회에서의 활동에 관심이 쏠린다.

이 같은 발언대로 강 당선자는 당선 인터뷰에서 “아이들만 보고 가는 열린 정치를 하겠다. 교육개혁의 넘치는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강민정 당선자는 21대 국회에서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열린민주당도 교육 비례로 강 당선자를 영입한 만큼 이견이 없을 전망이다.

강 당선자 역시 <에듀인뉴스>와 지난 4월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국회 교육위원회는 지금까지 제 역할을 한 적이 없다”며 “당선되면 교육위원회에서 현장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열린민주당은 ▲사립학교법 개정 ▲지방 거점 국립대 등록금 면제 ▲교실 밖 교사의 정치기본권 보장 ▲어린이집과 유치원 지원 예산 가정 직접 지급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모두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는 예민한 사안들이다.

사립학교법 개정, 국립대 등록금 면제 등은 민주당과 정의당 등과도 공통된 정책이어서 21대 국회에서 이뤄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강 당선인에 대한 현장의 기대는 크다. 현장을 잘 아는 교원 출신 국회의원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강 당선자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사학개혁 및 교육개혁 입법을 앞장서 이끌 것을 기대하며 지지하고 응원한다"며 "약속한 공약을 반드시 해결하는 일하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