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립유치원 1031개 중 개학연기 83곳, 무응답 61곳
실시간 명단 공개, 긴급 돌봄서비스 지원 위한 비상체제 가동
공립유치원과 협력 초등돌봄교실 활용해 원아 수용책 마련
경기도-지자체와 긴밀하게 공조

[에듀인뉴스=박용광 기자] 경기교육청이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투쟁에 대응해 24시간 비상체제 가동에 돌입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가 지난달 28일, 3월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방침을 밝힌 가운데 3일 오전 10시 현재 경기교육청이 파악한 경기도내 개학일을 연기하기로 한 사립유치원은 사립유치원 수 1031개 중 83곳, 무응답 유치원은 61곳이다. 

경기교육청은 ▲교육지원청 전직원 24시간 비상근무체제 운영 ▲교육청-도청, 교육지원청-시군청간 상호 협력체제 강화 ▲지역케이블 TV, 아파트관리사무실, 긴급재난방송시스템 활용 돌봄 안내 ▲급간식, 교육활동비, 자원봉사자 활동비 등 예산 선지출 후지원 안내 등 비상체제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경기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의 개학연기에 따른 교육 및 돌봄서비스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사립유치원 입학 예정 유아 수용 가능 시설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 공립유치원과 초등돌봄교실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사립유치원 중 개학연기(개학 연기 결정, 무응답, 편법 운영 등)를 예정하고 있는 유치원 현황을 파악해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5시에 업데이트하고 있다.

경기교육청은 지역별로 수용 가능한 인원과 시설을 파악하고 있으며, 각 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 돌봄서비스’ 참여 신청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신청 시 신속하게 돌봄서비스 기관과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긴급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학부모는 해당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안내된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경기도교육청은 긴급 돌봄을 이용하는 유아를 위한 교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학부모, 시민단체, 퇴직교원 등 200여 명의 자원봉사자 인력풀을 확보하고, 긴급 돌봄 기관 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고 보험가입 등을 통해 지원 대책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교육청과 25개 교육지원청은 휴일과 주말에도 업무를 상시 운영하고, 3일부터는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해 실시간 유치원의 변동사항을 파악하고 긴급 돌봄서비스를 연결한다.

특히 개학 연기를 밝힌 유치원이 비교적 많은 고양, 성남, 수원, 화성오산, 용인 등 지역은 위기관리지역으로 설정해 해당 교육지원청에 비상근무실을 마련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경기교육청은 경기도청에 긴급 협조를 요청해 국공립 및 민간 보육시설에도 필요한 유아가 긴급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채널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학부모들에게 상황을 전파하고 있다.

김주영 경기교육청 대변인은 “한유총의 개학연기에 대한 책임을 강력하게 물을 것”이라면서 “우리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최선의 대책을 마련하고 각 기관들과 다채널 협업 체제를 가동하여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