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문 발표...종합대책 마련, 재발 방지 약속
서울교육청, 단톡방 현직교사 명단 파악 나서

서울교대 홈페이지 캡처
서울교대 홈페이지 캡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서울교대가 성희롱·성폭력예방교육 및 양성평등교육 의무화, 학생인권센터 개설 등을 통해 성희롱 사건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성희롱 사건으로 학생 21명을 징계하는 등 물의를 빚은 서울교대가 13일 김경성 총장 명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서울교대 재학생 여러분과 교직원 여러분께’ 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교사양성대학에서 이처럼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 재학생 여러분과 학부모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했다.

학생들에게는 이번 사태를 통해 심각한 충격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여학생들을 배려함과 동시에 앞으로 이와 같은 사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총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 많은 분들이 주신 질책과 조언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성희롱 성평등 교육 의무화 등 양성평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원양성과정 전면재검토 ▲성희롱 성폭력예방교육 및 양성평등교육 의무화 ▲학생인권센터 개설 ▲교직원 대상 양성평등교육 및 학생인권교육 개선 ▲양성평등 대학공동체 문화 조성 등 5가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징계처분이 너무 약한것 아니냐는 일부 주장에 대해 김 총장은 "학생들에 대한 징계는 신중하고 심도깊은 조사와 법률적 검토, 그리고 상벌위원회에서의 학생들의 태도, 반성 정도 및 개정의 정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징계처분을 받은 학생들은 징계처분 이행 및 성 평등 상담교육 진행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성희롱 단체채팅에 가담한 현직 교사의 명단 파악에 나섰다. 1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교대에 ‘성희롱 채팅’에 연루된 현직 초등학교 교사의 명단을 요구, 확보되는 대로 사실 관계 및 비위 정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