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사노조도 "20년 지속 가산점 바로잡아야"

광주교육청 전경. (사진=광주시교육청)
광주교육청 전경. (사진=광주시교육청)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광주시교육청이 올해의 스승상 수상자에게 부여되는 가산점(1.5점)이 과도하다며 상의 폐지를 건의했다.

2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과도한 승진점수 부여로 논란이 되고 있는 ‘올해의 스승상’(교육부·조선일보 공동 주최) 폐지를 교육부에 공식 건의한다고 밝혔다. 특히 앞으로 ‘올해의 스승상’이 계속 수여될 경우 시교육청은 어떤 협조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올해의 스승상’은 2001년부터 교육부와 조선일보가 공동 주최해 왔다. 문제는 상을 받은 수상자들에게 연구실적 명목으로 전국 단위 1등급에 해당하는 1.5점의 승진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것.

광주시교육청 현석룡 정책기획과장은 “특정 언론사가 수여하는 스승상 가운데 승진과 관련된 연구 점수를 부여하는 것은 ‘올해의 스승상’이 유일하다”며 “연구 점수 1.5점은 3년이 걸리는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을 때 얻을 수 있는 점수로 매우 높아 교육계에서 ‘올해의 스승상’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 과장은 “연구대회 관리에 관한 교육부 훈령에 명시된 전국규모연구대회 20개 가운데 ‘올해의 스승상’은 17번째에 명시돼 있다”며 “광주시교육청은 특정 언론사가 주최하는 ‘올해의 스승상’ 및 교육과 관련 없는 기관이 주최하는 연구대회의 즉각 폐지를 교육부에 요청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27일 광주교사노조도 성명을 통해 "대통령상을 받아도 0.001점도 가산점이 없는데도 특정 언론사에서 주는 상에는 무려 1.5점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20여년간 지속되고 있어 바로 잡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또 "한국교총에서 운영하는 연구대회 가산점도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길 정중히 요청한다"며 "광주교사노조는 민간 신문사나 특정 교원단체의 연구대회 실태를 정확히 조사해 문제점이 없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