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디자인네트워크, 정시 50% 확대 강남 목동 분당 등만 유리

김병욱 의원(사진=김병욱 SNS)
김병욱 의원(사진=김병욱 SNS)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공교육 정상화에 힘쓰는 수많은 교사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사단법인 교육디자인네트워크는 정치권에서 군불을 지피고 있는 ‘정시 50% 확대’ 주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17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앞서 15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분당을) 의원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 정확한 정보 제공이 담보되기 전까지 정시 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도 16일 대변인 논평에서 “조국 사태는 수시 학종제도가 얼마나 심하게 왜곡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라며 “문재인정부는 정시확대 50% 곧바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처럼 대입 정시 비율 확대 주장이 확산되는 움직임을 보이자 교육디자인네트워크가 성명을 발표한 것. 

이들은 “정시가 확대되면 부모의 경제력에 의한 교육 불평등이 더 심화되고 사교육 의존도가 극단적으로 높아져 부모의 경제적 배경 차이에 의한 교육 불평등과 지역 격차가 더욱 심화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핬다. 

이어 “정시 확대는 강남, 목동, 분당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팩트”라며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수도권 출신 의원들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초기 입학사정관제 폐단을 지금의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오도하지 말 것도 요청했다.

이들은 “학종 개선과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기울이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정시가 확대되면 강남 8학군 부활과 같은 교육특구들이 생겨나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고교학점제 등 각종 교육개혁을 후퇴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