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구미래교육포럼서 밝혀

송재범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장.(사진=지성배 기자)<br>
송재범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장.(사진=지성배 기자)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국제 바칼로레아(IB) 반대자들은 IB가 추구하는 교육적 방향엔 동감하나 한국적 현실에서 가능하냐는 의문을 갖고 있다. 교육현장은 그만큼 보수적이고 현장유지적이며 변화를 싫어하고 두려워한다.”

송재범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장은 16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2019 대구미래교육포럼 ‘대구교육, 미래를 보다!’ 세션Ⅰ 토론자로 나서 새로움을 거부하는 교육 현장에 쓴소리를 남기며 “IB는 우리 현장에 충분히 적용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송 원장은 “IB 도입을 비판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IB가 추구하는 목적이나 그 방향에 대해서는 크게 반대하지 않는다. 'IB에서 말하는 방향은 좋은데 그게 우리 현실과 맞을까'라는 반응을 보인다”며 “IB 자체를 반대한다기 보다 IB의 현실적 적용 가능성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장의 그간 발표 자료와 책 ‘IB를 말한다'를 보면, 이는 IB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IB는 우리 현실에 충분히 적용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이혜정 소장은 책 ‘IB를 말한다’에서 ‘제기되는 의문들’이라는 섹션을 통해 그간 IB 토론회 등을 통해 나온 IB에 대한 문제점을 종합해 그렇지 않음을 설명했다.

특히 ▲IB 도입으로 인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교육 문제 ▲지식교육 부족으로 인한 학력 저하 ▲기존 논술시험과 다른 점 ▲혁신학교를 발전시키면 될 것을 꼭 IB를 도입해야 하는지 ▲귀족교육 엘리트교육은 아닌지 ▲교사 연수와 채점관 양성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등에 대한 물음에 답하고 있다.

송 원장은 “IB를 충분히 이해시키더라도 많은 시도교육청과 학교에서 IB를 쉽게 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 이유로 IB 도입은 이해를 넘은 실질적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간 교육적으로 괜찮은 제도들이 수없이 제시되었지만 실제로 교육 현장에 선택 적용되는 것은 극소수였다는 것.

그는 “특히 교육현장은 보수적이고 현상 유지적이다. 변화를 싫어하고 두려워한다”며 “대구시교육청이 IB에 대해 적극적 관심을 갖고 실질적 적용을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는 데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