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교실 창문 3분의 1 열고 에어컨 사용토록 안내"
정은경 "중국 에어컨 감염 사례 창문 없는 식당서 발생"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에어컨을 사용하더라도 수시로 창문을 열고 환기를 같이 시키면서 사용하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계속 전문가들 의견을 모아 에어컨 사용 시 주의사항들을 좀 더 정교하게 만들어 안내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중대본) 본부장은 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다. 

교육부 역시 전국 유·초·중·고 교실에서 에어컨을 사용하되 '창문을 1/3 정도 열어놓는 방안'을 시도교육청 국장 영상회의에서 전달한 것으로 확인돼, 찜통더위에 에어컨을 사용하지 못하는 걱정은 덜게 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까지 판단으로는 환기를 자주 하면서 에어컨을 사용하는 방안을 말씀드릴 수 있다"며 “에어컨이 코로나19를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아직 많은 연구나 실험이 진행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컨을 통한 감염으로 알려진 중국 연구도 하나의 식당 사례를 분석한 것”이라며 “그  식당의 특징도 창문이 없어 환기를 시키지는 않았다고 보고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공기청정기에 대해서는 “필터 관리가 안 되고 필터 오염의 경우 감염 우려가 있어 사용을 제한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다”며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관련은 좀 더 정리가 되면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교실 창문 3분의 1을 여는 조건으로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다는 방역당국 해석을 6일 각 시도교육청 교육국장에게 안내했다"면서 "오는 7일 학교 내 집단방역 세부지침 수정본에 담아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안은 '장문 3분 1을 여는 것'이지만 시도교육청 별로 차이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등교 시 에어컨 등 냉방장치는 모든 창문을 열고 가동하도록 일선 학교에 권고할 방침"이라며 "일과시간 중 건물의 모든 창문을 상시 개방해 환기를 극대화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