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79명 1인당 82만원 혜택
노옥희 교육감 "모든 학생 차별없이 평등하게 교육받아야"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교 무상교육을 1학기 앞당겨 실시하겠다고 밝혔다.(사진=울산시교육청)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울산시교육청이 고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올해 2학기부터 수업비를 지원, 고교 무상교육을 조기 실현한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약 66억원을 투입해 애초 내년부터 예정했던 고1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 지원을 2학기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학부모가 겪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고교 전면 무상교육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지원 대상은 공·사립 고교와 방송통신고 학생 9579명이다. 법정 면제자 등 기존 지원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이 이뤄지면 일반계고 기준 학생 1명당 연간 82만원가량 학비 절감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소요 예산은 수업료 55억원, 학교운영지원비 11억원 등 총 66억원으로, 올해 사업계획 가운데 축소·일몰된 111개 사업 예산, 시설개선 이월비 등으로 필요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 말 '울산시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조례' 개정안 입법예고하고 울산시의회에 개정안 상정, 2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예산 확보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에서는 제주·충남·전남이 고교 1∼3학년 전면 무상교육을 시행 중이며, 서울도 2학기부터 고교 1학년 무상교육 실시를 발표한 바 있다.(관련기사 참조)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대구와 경북은 올해 1학기 학비 감면을 확정했다. 강원은 올해 2분기(6∼8월) 수업료를 감면하고, 부산은 울산과 마찬가지로 올해 2학기 학비 지원을 추진한다.

노옥희 교육감은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누구에게나 동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교육 격차가 심화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