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과제탐구끝판왕'은과제탐구의 모든 과정은 배경지식을 쌓는 과정과 '질문하는 법'을 알려준다. 또한 학생들 각자의 관심분야와 도전할 학문적 범위, 개념을 더 쉽게 찾도록 돕는다. 사전조사와 한 번 탐구한 내용을 요약하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그 주제로 과제탐구 계획서와 보고서를 왜 작성해야 하는지 과제탐구 끝판왕은 그 답을 제시해 자신의 진로분야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고자 하는 학생, 전공지식의 심화학습에 도전하고자 하는 학생 모두에게 과제탐구의 다양한 방법을 전해주고자 한다. 학생부 속 다른 비교과 활동들의 원인, 근거가 되는 '지적호기심'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 이 물음의 답을 교과와 독서, 동아리 및 교내대회 등에서 과제탐구의 주제를 정하고 탐구과정을 설계함으로써 찾는 방법을 <과제탐구 끝판왕>에서 만나보자.
[에듀인뉴스] 탐구하고 싶은 주제 후보들을 떠올려보면서 자신의 지난 학교생활과 주변 사회현상에 대한 관심으로 참고했던 여러 자료를 읽다보면, 우리는 자연스레 ‘질문’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이 과정이 과제탐구 주제와 관련 이슈에 대해 스스로 어떤 부분이 궁금했는지를 알게 되는 단계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탐구 동기’를 통해서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을까요?
본인의 학생부 기재사항 중에서 1학년 때의 동아리활동, 교과별 세부능력특기사항 부분을 살펴본 뒤에 2, 3학년 때의 동아리활동과 의미 있었던 세부능력특기사항 내용과 비교해보세요.
꼭 희망하는 관심분야와 연관된 공부 경험이 아니더라도 토론 활동과 발표, 실험설계, 독서활동, 자료 조사 등의 경험을 통해 비슷한 이론과 현상, 개념어를 공부했음에도 배운 점과 궁금한 점들이 달라져왔음을 발견하게 될 거에요.
통합과학 시간에 <내가 만들고 싶은 환경오염 측정기법>에 대해 주제발표 수업을 준비한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미세먼지 측정 방식들의 특징과 과학적 원리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면서 ‘광산란법을 수학적으로 해석하고 표현하고 싶다’는 탐구의 목표를 세우게 됩니다.
광산란법의 수학적 의미를 탐구하면서 분자량, 분자의 크기, 분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동시에 알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또한 이런 특징 때문에 고분자나 콜로이드 용액의 연구에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정보도 찾아냅니다.
이와 함께 1997년 실내공기질 관리법 발효 이후 미세먼지 측정방식의 표준이던 중량법의 단점은 무엇인지, 실내공기의 오염도를 측정할 때 어떤 이유로 광산란법은 실제와 오차가 발생하는지를 스스로 질문하게 됩니다.
광산란법으로 측정한 수치는 미세먼지의 중량을 이용한 농도 값이 아닌 빛의 굴절 및 산란에 의해 계산된 입자의 개수를 사전에 구한 보정계수(factor)를 적용하여 도출한 상대적인 값이기 때문임을 배우죠.
해당 환경에서의 미세먼지 입자밀도 값이 보정계수이며 이는 지역과 장소,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기에 특정 지역에서는 질량 농도 값에 대한 신뢰성이 매우 떨어질 수 있으므로, 보완이 가능한 다른 측정방식을 탐구해야 겠다는 2차 과제탐구의 방향성을 만납니다.
이를 계기로 동아리 학술제를 기획하면서 각 지역별로 도시 공간 내 미세먼지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책 <미세먼지 X파일>과 다큐멘터리 등을 참고했고요.
이후 도시 설계 이전에 도시환경공학 전문가들이 바람길을 고려한 건물과 공원 등을 디자인하는 것의 필요성과 통계론적 측정기법의 환경공학적 효과를 ‘탐구 동기’에서 잘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위 학생과 같이 탐구 동기를 구체화하게 된 사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질문들의 키워드를 찾아내고자 한 실천력입니다.
환경과 미세먼지 문제로부터 측정방식의 과학 원리와 오차, 실내공기질 개선방안 등을 공부하고 찾는 과정에서 첫 과제탐구의 주제였던 <내가 만들고 싶은 환경오염 측정기법>을 한 번의 호기심 탐색으로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고요!
이번에는 인문학, 문학작품과 역사, 심리학 지식 사이에 어떤 상호작용이 있는지를 자주 궁금해 했던 학생의 사례를 함께 살펴보도록 할게요.
창의적 체험활동 중, 진로활동 사례
활동 틈틈이 그리고 개인 활동 시간에 인문학 관련 서적을 꾸준히 읽은 모습을 보임. 또한, 평소 읽었던 책들을 기반으로 학문적 주제 및 가설을 설정하는 연습을 하고 그중 한 사례를 정리하여 급우들에게 발표함.
연산군과 영조가 공통으로 유소년 시절 어머니와 불안정 애착 관계가 형성된 결과 성인이 되어서도 열등감을 보이고 일관성 없는 행동을 하게 되었음을 논리적으로 주장하였으며 근거와 사례를 실록에서 제시하여 주장의 개연성을 높임.
스티븐 핑커에게 그의 폭력 감소 이론과 순자의 성악설을 스스로 비교 분석하여 영어로 이메일을 보내고 그에게 동의 답변을 받음. 이 과정에서 성악설을 깊이 조사하고 영어로 개념을 정리하는 노력을 하였으며 두 차례의 답변으로 ...(생략)...
인문학 관련 서적은 물론 심리학의 이론들과 사례를 평소에 즐겨 찾아 봤음을 잘 알 수 있는 학생부의 진로활동 기재사항이네요.
물론 진화심리학, 언어와 뇌인지 분야에 관심 많은 친구들 모두가 스티븐 핑커에게 영어로 이메일을 보내야 하고 답장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침 독서읽기 시간에 읽은 도서, 몇몇 교과 수행평가로 읽은 기사글과 자료를 통해 배운 지식들 중에서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것을 기억해주세요.
단순히 역사 속 인물의 업적이나 정책의 영향이 탐구의 동기였다면, 연산군과 영조라는 두 왕의 공통점을 찾아내는 공부는 어려웠을 겁니다.
그런데 위 학생은 불안정 애착 관계 등 심리적 요인으로부터 두 인물의 유사성에 대한 질문과 가설을 발견한 것입니다.
또한 윤리와 사상에서 배운 성악설을 홉스 등과 비교하면서 순자가 강조한 예치의 기능과 특징을 궁금해 하고 조사하는 것은 1단계 지적 호기심으로도 가능한 탐구 주제일 거에요.
하지만 폭력 감소이론에서 강조한 감정이입, 자기통제, 도덕감각, 이성의 능력이 5가지 유형의 폭력을 완화시키는 정치 체제와 사회 시스템을 형성하는 것에 어떤 원인을 제공했는지를 탐구하려면 질문이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근대 인쇄술 발달 이후에 사회적 소수자들의 현실에 대한 감정이입이 특정 문학작품의 영향으로 폐지된 흑인 노예제로 증명될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이를 통해 어떤 매체와 미디어의 변화로 젠더사이드 현상이 감소했는지 또는 다문화사회 속 편견과 차별이 무엇으로 인해 해소되고 있는지에 대한 비교연구를 이 학생은 ‘탐구 동기’로 정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탐구 동기와 질문의 깊이에 대한 2가지 사례로 여러분은 과제탐구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남들보다 심화적이고 창의적인 주제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을 겁니다.
즉 탐구 동기 속 질문들의 근거가 어떤 과정을 통해 학생이 찾아낸 호기심인지, 문제 상황에 대한 해결책에 닿을 수 있는 질문인지가 핵심이에요.
마지막으로 교과 활동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스스로 던진 질문을 더 깊이 이끌어낸 과정을 살펴보죠.
자기소개서 : 1번 문항(지적호기심과 탐구 동기) 사례
‘생활 속 통계’를 활용해 과제를 하다보니, 교과서 개념들이 다른 학문에 무슨 영향을 주는지 궁금해하는 태도가 왜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경제 시간에 ‘소득과 양극화’가 주요 개념인 단원을 공부할 때도 한국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입증하는 통계자료는 많았습니다. 그런데...(중략)... 교과서에서 생략된 경제 정책의 필요성과 그 영향을 먼저 찾아보았습니다.
<유쾌한 일상의 경제학> 내용과 미적분1 때 배웠던 정적분을 활용한 문제 예시를 통해 경제 수업에서 배운 로렌츠 곡선의 기능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조사하면서 1인당 가처분소득의 증감을 청년층과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봄으로써 단순히 소득 격차뿐만 아니라 시간 격차나 세대갈등의 새로운 원인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트럼프의 감세 정책으로 조세저항 지표인 레퍼곡선이 다른 예산들보다 선별적 복지 관련 정책을 시행하려고 할 때 더 변화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도 배웠습니다. 이처럼 이론으로 보던 법칙이 사회에 적용될 때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탐구 동기 속 질문들 자체가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는 시작임을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