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개학 연기’로 정부와 맞섰던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덕선(사진) 이사장이 결국 사임한다. 한유총은 오는 26일 새 이사장 선임을 위한 투표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립유치원에 국가회계관리시스템인 에듀파인 도입을 두고 정부와 마찰을 빚어 온 한유총의 이덕선 이사장이 사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이사장은 거취표명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말하고 후임 이사장이 선임되는 오는 26일까지 이사장직을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그간 사립유치원의 운영 자율권과 사유재산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어느 것 하나 얻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모든 것이 자신의 능력 부족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학 연기 사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사립 실정에 맞지 않아 불편이 예상되는 에듀파인을 수용한 만큼 교육부가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불편을 해소해달라”고 요청했다. 

한유총은 지난 4일 유치원 3법과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등에 반대해 개학 연기 투쟁을 벌였다.

이덕선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사립유치원 비리 의혹으로 사임한 최정혜 전 이사장을 대신해 비대위원장을 맡아 한유총을 이끌어왔다. 한유총은 지난해 12월 총회를 열고 이 비대위원장을 정식 이사장으로 선출했으나 정관상 하자로 인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이사장 재선출 시정명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