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O 홈페이지 일부 캡처.
IBO 홈페이지 일부 캡처.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IB 재단은 한국의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교육 비전을 높이 평가한다.”

IBO(International Baccalareaute Organization)가 지난달 22일 열린 2019제주교육 국제심포지엄 참석차 한국에 방문한 시바 쿠마리(Siva Kumari) 회장단의 한국내 방문 기록을 소개하는 기사를 지난 13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IB leaders visit South Korea to kick off partnership’의 제목으로 게재된 기사에는 이번 방문 목적을 ‘IB와 한국의 주요 시도교육청간의 협력관계를 확대해 공립학교 교육에 IB 커리큘럼을 도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실제 IBO는 독일, 일본에 이어 2019년 7월 제주, 대구교육청과 손잡고 ‘이중 언어외교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한국어화 질을 일관되게 관리하기 위한 체제를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대표단에는 폴라 윌콕 IB 최고평가책임자, 아시시 트리베디 전략적 이니셔티브/혁신과육성 본부장, 다이앤 드루 뉴욕 드와이트 스쿨, 와타나베 히사유키 IB 이사회, 수니사이드 국제학교(일본) 교장, 이사회의 위원이 포함됐다.

쿠마리 회장단은 심포지엄 이전에 서울대를 방문, 오세정 총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오세정 총장은 11월22일 심포지엄 기조강연에서 “IB를 대한민국 공교육의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서울대 측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미팅을 가진 쿠마리 회장단은 서울 근교 혁신학교를 내방했다. 쿠마리 회장은 이후 혁신학교 내방 소감을 묻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학생이 학습 주체가 되어 이루어가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웠다“며 ”특히 교사들이 자율성을 갖고 교육과정을 설립하는 데 역할을 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IB를 도입 운영하는 대구 공립학교와 제주도내 IB 학교인  NLCS Jeju(노스런던 칼리지에이트 스쿨)과 브랭섬홀 아시아 방문도 이어졌다. 이때 신데 록 브랭섬홀 아시아 교장으로부터 “브랭섬홀 아시아에서는 IBO가 제공하는 교육을 매우 자랑스러워 한다. 우리 학생들은 IB 교육의 본질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소감을 전달 받았다고 소개했다.

쿠마리 회장은 23일 2019제주교육 국제심포지엄에서 ‘미래사회 핵심역량 중심의 IB교육프로그램’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IBO 홈페이지에는 “쿠마리 회장은 제주교육심포지엄에서 한국 시민들과 주변세계에 더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한 한국의 노력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한국의 교육비전을 높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또 “IBO는 더 평화로운 미래를 향한 한국의 비전과 잘 부합한다고 믿는다”며 “IBO 설립자들은 교육이 글로벌 이슈에 관심있는 공동체를 만들고 그 역할을 이해하는 전 세계 젊은이들을 발전시키는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50년 이상 동안 IB는 더 좋고 더 평화로운 세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이들을 개발하는 데 헌신해 왔다”고 강조했다.

국내 IB 프로그램 도입을 진두지휘하는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 소장은 "IB 교육은 전 세계 153개국에서 운영되고 있고 IB 홈페이지는 153개국 이상의 사람들의 방문하는 곳"이라며 "IB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번 한국어화 MOC 체결 소식에 이어 이번 IB 회장단의 방한 내용도 자세히 알림으로써 IB의 한국어화 과정을 전 세계에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쿠마리 IB 회장은 2차 세계대전 후 더 이상 갈등과 분쟁을 일으키지 않는 글로벌 시민을 양성하려는 취지로 탄생한 IB 교육의 철학이, 갈등과 분쟁을 해소하고 평화를 갈망하고자 하는 한국의 비전과 맞닿아 있다"면서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지 않는 글로벌 시민을 양성함으로써 국내외의 여러 문제들이 배타와 증오가 아닌 포용과 배려의 교육으로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을 기르는 교육에 더해 협력하고 소통하며 배려하고 포용하는 교육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한국과 전 세계에 전하고 있는 것"이라며 "언어의 확장성이 거의 없는 한국어화를 인구 수가 많은 중국어나 아랍어 번역 보다 먼저 선택하고 이를 세계에 공식적으로 자세히 알리는 것은, 한국어화 추진이라는 메신저를 통해 세계평화를 추구하는 IB의 철학을 전 세계에 전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