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 쿠마리 IBO 회장 '2019 제주국제 교육심포지엄' 기조강연

미래세대 아이들 변화 이끄는 능력 필요...한국 공교육서 진행될 IB 교육 효과 기대 커
IB, 학교는 학습자에 더 집중할 것 요구...IB 학습자 프로필로 다학제적 능력 양성 박차
혁신은 어디에서든 시작돼 어디서나 가능...글로벌 시민양성 한국 교육자와 함께 하자

Siva Kumari IBO 회장이 23일 열린 2019 제주교육 국제심포지엄 이틀 차 기조강연에 나서 IB교육체계를 설명하며 "한국 교육자들과 함께 차세대 글로벌 시민, 평화 조성자 및 지도자 육성을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사진=지성배 기자)
Siva Kumari IBO 회장이 23일 열린 2019 제주교육 국제심포지엄 2일째 기조강연에 나서 IB교육체계를 설명하며 "한국 교육자들과 함께 차세대 글로벌 시민, 평화 조성자 및 지도자 육성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9.11.23(사진=지성배 기자)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2019 제주교육 국제심포지엄 이틀째인 23일 기조강연에 나선 시바 쿠마리(Siva Kumari) IBO 회장은 “이 시대는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에 압도되는 게 아닌 변화를 대담하게 이끄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 공교육에서 진행될 IB 교육을 통해 차세대 글로벌 시민, 평화 조성자 및 지도자가 어떻게 양성될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쿠마리 회장은 “한국은, 특히 제주는 평화가 얼마나 깨지기 쉬운 지 너무나도 잘 아는, 전쟁이 인프라와 국민 그리고 정서에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게 하는지를 아는 곳”이라며 “과거 전쟁에 휩싸였던 한국이 세계 무대로 극적인 발돋움을 하는 전략을 교육으로 채택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해 청중의 주목을 샀다.

앞서 쿠마리 회장 등 IBO 관계자는 22일 오전 제주 4.3현장을 다녀왔다. 이석문 교육감의 제안으로 즉흥 방문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쿠마리 회장은 “IB는 50년 전 세계대전의 좌절에서 고안돼 청년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교육 형태로 만들어졌다”며 IB 교육의 태생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IB는 교육과 교육자의 목적을 세상에 기여할 준비가 된 완전한 사고를 하는 젊은이들은 키워내는 것이라 믿었다”며 “단순 콘텐츠 교육이 아닌 과학과 수학 및 인문학의 연결을 통해 지식 적용이 가능한 젊은 지식인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 하버드대 교수의 평가도 소개했다.

쿠마리 회장은 “가드너 교수는 IBDP(고등학교 과정)가 학생들이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지식을 종합하며, 자신의 사고 과정을 성찰해 학제 간 사고에 발을 담글 수 있게 한다고 평했다”며 “IB는 사고력, 의사소통 능력, 사회적 능력, 자기관리 능력, 연구 능력이 포함된 ‘학습에 대한 접근법’이라 불리는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과제에 잘 적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IB는 ‘학교가 학습자에게 더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IB 학습자 프로필’ 운용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IB 학습자 프로필은 학생들이 자신과 타인 및 주변 세계를 존중하는 법은 배우는 데 도움이 되는 다학제적 접근방식을 중점에 두고 있으며, 학업적 성공을 넘어서는 광범위한 능력과 책임사항을 담고 있다.

그는 “IB 학습자 프로필은 ▲질문하는 사람 ▲지적인 사람 ▲생각하는 사람 ▲소통하는 사람 ▲절조있는 사람 ▲마음이 열린 사람 ▲배려하는 사람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 ▲균형있는 사람 ▲성찰하는 사람이 되도록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학생들이 프로필의 기대 사항을 충족하고자 노력할 때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도전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척할 준비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세상은 상상할 수 없던 새로운 가능성이 우리 일상에 나타나고 있다”며 “IB는 이러한 변화에 압도되는 대신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변화를 대담하게 이끄는 능력을 줄 수 있는 아이들을 육성하고자 한다. 이는 교육을 통해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미 우리는 교육으로 효과가 없는 것을 지적하느라 너무나도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혁신은 어디에서나 시작되어 어디에서나 재생산될 수 있다. 앞으로 차세대 글로벌 시민, 평화 조성자 및 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해 한국 교육자들과 협력해 나가길 기대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