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전담교사제] 수해력① 덧셈, 뺄셈보다 수학 재미부터...수해력전담교사를 아시나요?
[기초학력 전담교사제] 수해력① 덧셈, 뺄셈보다 수학 재미부터...수해력전담교사를 아시나요?
  • 서혜정 기자
  • 승인 2020.08.24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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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 문해력과 수해력 등에서 기초학력 부족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나오는 가운데, 전라남도교육청은 올해 전국 처음으로 정규 교사로 편성된 기초학력 전담교사제를 시행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수업이 초등 저학년에게 치명적인 학습 격차를 불러오고 있다는 경험적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전남교육청은 기초학력 전담교사제로 인해 기초학력 상승의 효과를 보았다고 발표했다. 에듀인뉴스에서는 기초학력 전담교사들의 수업기를 공유해, 전남교육청의 기초학력 전담교사제의 실제 운영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보드게임놀이를 통한 5 만들기

[에듀인뉴스] 초등담임교사는 한 시간 동안 지도하고 도달해야할 목표가 있다. 30여명 되는 학생들 중에는 조금만 도와줘도 목표에 도달하는 학생도 있지만 전 시간 또는 전 학년에서 배워야할 것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학생들은 담임교사가 아무리 열정을 다하여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 

특히나 수학은 잠깐의 지도로 해결되지 않는다. 쉬는 시간에도 학생들을 지도하지만 학습지원대상학생들을 도와주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수해력 전담교사의 도움은 너무나 반가운 일이라고 하였다. 한 학기 동안 수해력 전담교사로서 학생 선발부터 지도결과까지의 과정을 안내하고자 한다.


지도학생 선발 및 진단검사


수해력 지도 학생 선발은 먼저 담임교사의 관찰 후 수해력 전담교사의 진단검사를 받아 학생을 선별한다. 그러나 코로나로 학생선발부터 어려움이 있었다. 학생들을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 학생선발을 할 수 가 없었던 것이다. 

본교에서는 다행히 전년도 1학년 선생님들이 국어와 수학부진학생을 기록해 놓은 자료가 있어 비교적 빨리 5명의 학생을 선발을 하였다. 그중 1명은 어머니의 풀아웃 지도에 대한 염려로 진단검사만 실시하고 4명의 학생을 지도하였다. 

풀아웃지도란 수업시간에 별도의 공간에서 1:1 개별지도를 하는 것인데 이러한 지도를 걱정하는 이유는 수업시간에 따로 지도를 받으면 공부를 못한다는 낙인 효과를 걱정하여 거부한 것이다. 

학부모님들의 반응이 걱정스러웠으나 학생을 잘 지도하기 위한 방법임을 잘 설명드렸더니 대부분의 학부모님은 매우 긍정적이셨다.

기초수해력은 진단은 5가지 영역 수감각, 수세기, 자릿값, 덧셈 및 뺄셈, 곱셈이다. 곱셈은 2학년 과정이므로 곱셈을 제외한 4가지 영역을 진단하였다. 

1학기에는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수해력 전담교사가 수해력 진단 검사지로 구체물 및 교구를 조작하여 진단하는데 각 영역별로 1시간(60분)씩 실시하여 1인당 4~5회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5명의 학생들의 진단 검사를 실시하는데 2~3주의 시간이 걸렸다.

5월부터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되면서 2학년 담임 선생님들이 학생들은 대면 수업을 해보고 수해력이 부족한 학생들 2명을 더 지도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다행히 지도하고 있는 4명 중 2명의 학생은 몇 번의 지도를 받지 않았는데 2학년 수학 수업을 받는데 어려움이 없이 덧셈, 뺄셈을 해결할 수 있어 담임선생님과 협의하여 수해력 지도를 멈추고 교실로 돌아가서 친구들과 수업을 받게 하였다. 그 후 새로운 4명의 학생을 진단하여 총 9명의 학생에게 진단 검사를 실시하였다.

진단검사 결과 2명의 학생은 수감각부터 미달이었고 다른 학생들은 수세기부터 미달인 학생과 덧셈부터 미달인 학생들도 있었다. 진단결과가 모두 미달이지만 부족한 영역이 약간의 차이가 있어 학생마다 다르게 지도계획을 세워야했다. 

자릿값 지도(자릿값 매트, 수모형, 겹자석수카드 이용)

지도 목표 및 지도방법


학생 지도시간은 5월부터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되면서 오전에 3명의 학생을 풀아웃으로 지도하고 오후에 2명을 지도하였다. 4명의 학생은 주4회 지도하고 1명은 2학년 등교일에만 오는 학생이어서 주2회(2학년 등교일은 화, 목) 지도하였다. 

풀아웃으로 지도할 때 담임과 지도 시간을 정하였지만 교담시간이나 예술강사시간 또는 행사 시간으로 자주 변동이 되어 매일 확인하고 학생을 데리러 가야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수해력 전담 교사실을  갖추어야한다는 지침이 있었으나 본교는 교실이 부족한 상태라 방과후 교실이나 돌봄교실을 옯겨다니며 지도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았다. 

수업이 끝나면 학생과 수업했던 내용과 학생반응, 담임과의 협의 사항 수업에 대한 성찰을 기록하여 다음 수업을 수정하거나 보충하였다. 그래서 주 16~18시간을 지도하게 되었다. 

수해력 전담교사를 하며 업무가 줄어 연구시간이 많을 것 같았으나 생각만큼 여유롭지 않았다. 1:1수업은 온전히 아이에게 집중하고 순간수간 아이의 제스처, 눈빛, 웅얼거리는 말한마디 속에서도 아이가 어떤 상태인지 그리고 교사가 어떤 교구를 써서 도움을 줘야할지, 그리고 장기적인 시점에서 어떤 훈련을 하면 좋을지 끊임없이 상황파악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수해력 개별화 지도목표는 연산의 유창성이다. 각 영역별로 횟수를 정하여 지도한 후 2학년이므로 (두 자리 수)±(두 자리 수) 받아올림이 있는 덧셈과 뺄셈을 잘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그러나 지도를 하면서 지도목표를 수정하였다. 수학을 싫어하지 않는 것, 수학이 꽤 재미있다는 것, 학생 스스로 수학을 잘한다는 자신감을 길러주는 것이다. 그래서 담임선생님과 교실 수업을 따라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인 것이다.

수해력 지도학생을 지도하는데 사용한 교재는 기초수해력연수 교재와 기초수해력 원격연수교재를 참고하여 학생들을 지도하였다. 

지도순서는 수감각- 수세기- 자릿값- 덧셈 및 뺄셈순서로 지도하였다. 주로 사용한 교구는 바둑알, 수모형, 수감각카드, 퀴즈네어막대, 텐스프레임, 100수배열판 등이고 아이씨텐,  텐메이크, 루미큐브와 같은 보드게임을 사용하였으며 수와 연산에 관련된 그림책을 활용하였다.

지도방법으로 연수자료를 활용하여 수감각부터 지도하기 시작하였다. 수감각놀이는 쉬우면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놀이로 시작하였다.

수감각 지도 후 수세기, 자릿값 순서로 지도하였다. 그리고 덧셈과 뺄셈을 지도할 때는 수감각을 기르기 위해 5분정도 점카드로 점의 개수 알아맞히기, 20까지의 수범위에서 더하기, 빼기 바로 말하기를 한 후 덧셈과 뺄셈지도를 하였다. 

수감각놀이 이후에는 수학교과서와 수학익힘책으로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살펴보고 담임선생님과 공부할 때 어려웠던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여 교실수업보충을 하였다. 그리고 주1회 이상 담임과 수시로 학생의 지도에 관하여 협의하였다.

지도 결과 주4회 지도를 한 4명의 학생은 4월에 실시한 진단검사를 다시 실시하였다. 결과는 모두 도달로 이었고 담임과 협의한 결과 수해력 지도를 멈추어도 되겠다고 합의하였다. 

그러나 덧셈, 뺄셈을 능숙하게 하기 위해 방학전까지는 그대로 지도하면 좋겠다고 하였다. 주2회 지도를 받은 학생은 진단결과에서도 매우 기초수해력이 매우 부족한 학생이기도 하고 지도받은 횟수도 얼마되지 않아 꾸준한 수해력 지도가 필요하여 2학기에도 계속 지도하기로 하였다. 


수해력 전담교사에 대하여


그동안 교사가 수학을 좋아해서 학생들도 좋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지도했다.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해도, 어느 학년을 맡아도 해결되지 않은 수학부진아가 있었다. 따로 지도할 시간이 부족한 때도 있었고 제대로 된 지도 방법을 모르고 열심히 가르쳤던 때도 있었다. 

그래서 늘 안타까운 마음으로 방법을 찾으려고 관심을 갖고 수학관련 연수를 받다가 수해력 전담교사가 되었다. 수해력 교사를 시작하면서 잘 가르쳐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였다. 

연수도 미리 듣고 1,2학년 수학지도서도 꼼꼼히 읽어보면서 그동안 놓쳤던 이론과 지도방법을 알게 되었다. 수감각을 지도하는 시간이 많이 걸려서 시험지로 덧셈, 뺄셈을 지도하고 싶은 유혹이 들기도 하였다.

그러나 수감각을 기르기 위해 충분히 시간을 갖고 지도하면서 학생들의 변화를 보게 되니 방법을 모르고 열심히만 가르쳤던 지난날이 반성이 되었다. 

지도받는 학생들은 수해력 시간을 기다리는 듯 시간을 잘 지켜온다. 학생들은 수학을 즐겁게 시작하고 조금씩 잘하게 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또한 담임선생님들도 지도하기 어려운 학생을 따로 지도하는 것에 매우 만족해하였다. 

풀아웃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반응이 걱정이었으나 자녀의 상태를 제대로 이해하시는 분들은 이런 지도에 대해 매우 만족해 하셨다. 

수해력 지도에 관심을 갖고 물어보는 선생님께 자세히 안내하기도 한다. 좀 더 연구를 하여 1, 2학년 담임교사에게 수학을 지도할 때 지도 방법, 교구사용방법, 유의할 점을 안내할 필요성을 느끼며 다음에 만나게 될 수해력 지도대상 학생은 어떤 아이일까 기대가 된다.

박윤경 목포석현초 교사
박윤경 목포석현초 교사

서혜정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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