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 현장] 아웃도어 교육자 프로그램, 어떻게 구성할까
[에듀인 현장] 아웃도어 교육자 프로그램, 어떻게 구성할까
  • 이지호 채드윅국제학교 아웃도어 교육 담당
  • 승인 2021.01.17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웃도어 교육 현장에서 비록 사소하게 보이는 것이라 할지라도 교육자의 많은 경험과 정확한 상황 판단력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적절한 야영지를 선정하는 것, 텐트를 적정한 방식으로 설치하는 것은 보기 만큼 단순한 일이 아니며, 프로그램의 정서와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진=이지호)

[에듀인뉴스] 아웃도어 교육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 학교나 기관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아웃도어 교육이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방식으로 수행을 하는가를 주제로 삼게 되는데 자연스럽게 대화는 아웃도어 교육은 어떤 사람이 할 것인가 라는 질문으로 흘러가곤 한다.

예를 들어 수학이라면 수학 교사, 역사라면 역사 교사가 담당하는 것과 같은데, 아웃도어 교육이 제대로 보급이 된 적이 없고, 또 그러다 보니 아웃도어 교육을 책임질 수 있는 선생님들을 찾기가 어려운 것이다.

한편으로 이 주제는 마치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하는 질문과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다. 아웃도어 교육을 하려니 아웃도어 교육자가 있어야 하고 또 한편으로는 아웃도어 교육을 하는 곳이 있어야 아웃도어 교육자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아웃도어 교육이 이루어지려면 당연히 선결되어야 할 과제들이 여러 가지 있을 것이다. 어떠한 교육 가치를 목표로 할 것인가와 같은 철학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떤 장소에서 언제와 같은 보다 구체적인 주제들, 혹은 비용이 얼마나 필요하며 이를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숙제들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가야 한다. 그

런데 이러한 질문의 목록 가운데에서 가장 해결하기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주제가 바로 교육자를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사람을 키우는 일은 단순하지가 않고, 시간이 걸리는 일이며, 아울러 이러한 전반적인 과정을 이끌어 나가는 것 자체가 몹시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을 한 교육청과 대학에서 아웃도어 교육을 모색, 연구하는 프로젝트에 잠시 참여하게 되었을 때, 필자의 머리에 가장 먼저 떠오른 질문은 ‘그러면 아웃도어 교육을 이끌 선생님은 어떻게?’라는 것이었다. 이 문제는 아웃도어 교육을 모색하는 과정의 출발점에서부터 함께 고민이 이루어져야 하는 주제인 것이지 나중으로 미루어놓을 성격이 아닌 것이다. 


아웃도어 교육자의 핵심 역량 


브루스 마틴 등은 ‘아웃도어 리더십, 이론과 실제’라는 책에서 아웃도어 교육자가 가져야 할 핵심적인 역량을 여덟 가지로 나누고, 그 개별 역량들이 각각 어떠한 요소들을 필요로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와 같이 병렬로 나열된 역량들은 아웃도어 교육자의 실제적인 능력, 경험 등을 바라볼 수 있는 균형감 있는 방식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아웃도어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라면 전반적으로 이 정도의 능력을 골고루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교육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의 구성에 있어서는 프로그램의 큰 주제들, 개별 요소들에 대해서 각각 이와 같은 핵심 요소를 어떻게 배치하고 있는지를 보아야 한다. 

이 핵심 역량들을 살펴 보면 예를 들어 등산이나 카약, 자전거 등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역량과 같이 활동과 직접 연관된 구체적인 지식이나 기술의 영역 보다는 아웃도어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교육과 퍼실리테이션, 의사 결정 등과 같은 철학적인 가치, 또한 리더십의 역량 등이 주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흔히 경험하게 되는 일로 아웃도어 교육은 아웃도어 활동의 기술적인 능력이 출중한 사람들이 담당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래서 그렇게 아웃도어 활동의 전문적인 경험과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웃도어 교육에 참가하는 경우, 교육의 대상이 되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또한 그 교육이 가지는 의미에서부터 출발하여 교육 전반의 바탕 지식이 충분치 못하여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그와는 반대로 아웃도어 활동의 기술적인 바탕과 경험이 부족하게 되면 현장에서의 효과적인 판단과 의사 결정에서 약점을 가지게 된다.

아웃도어 교육자들은 각 활동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익히고, 충분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 카약 활동이라며, 장비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출발하여 각 기술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수면 상황이 거칠 경우에 대한 대처 능력, 전복시의 구조 능력, 그리고 수면의 상태를 읽을 수 있는 능력 등을 고루 발달시켜야 하는데 이것은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사진=이지호)

바탕 지식 - 아웃도어 교육의 목적 / 아웃도어 교육의 역사 / 아웃도어 리더십의 폭넓은 방향성 / 리더십에 대한 이해
자기 이해 - 주의 깊은 행동 / 자신의 능력과 한계에 대한 인식 / 타인에 대한 영향력의 이해 / 윤리적인 행동
의사 결정과 판단 - 의식적인 과정으로서의 의사 결정 / 의사 결정에서 판단의 역할 / 의사 결정에 필요한 자원
교습법과 퍼실리테이션 - 효과적인 퍼실리테이션 기술 / 효과적인 교습 기술 / 경험 학습
환경에 대한 봉사 의식 - 환경적인 윤리 의식 / 생태학에 대한 소양 / 공원과 보호 지역 관리
프로그램 관리 - 계획의 기술 / 조직에서의 기술 / 관리 기술
안전과 위기 관리 - 참가자의 안전 / 준비와 계획 / 안전과 위기 관리의 법적인 측면 / 능력과 한계의 평가
기술적 능력 - 특정 활동에 대한 능력 / 경험에 기반한 능력 / 프로페셔널로서의 자격


아웃도어 교육자를 양성하는 과정은 이러한 핵심 역량의 측면에 있어서 다면적이며 통합적인 구성을 자연스레 가지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며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아웃도어 교육 과정의 배경이 되는 지역을 답사하고 파악해 나가는 과정을 진행한다면, 해당 활동을 직접 수행하면서 기술적인 경험을 늘릴 수 있고, 동시에 해당 환경이 가진 생태적 특징을 조사해야 하고, 어떠한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있으며 어떠한 의사 결정들이 필요할지에 대한 토의가 가능하다. 물론 이는 실제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cross-curricular)이 되며, 이것이 아웃도어 교육이 가진 중요한 특성이라 할 수 있다.  


벽돌 쌓아 나가기 


사이먼 프리스트와 마이클 가스는 이와는 조금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 이들은 저서 ‘어드벤처 프로그램밍에서의 효과적인 리더십’에서 아웃도어 교육자가 가져야 할 역량을 병렬하는 방식이 아니라, 무엇이 토대가 되어야 하며, 그 위에 어떠한 역량들을 단계적으로 쌓아 나가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다.

우선 가장 바탕이 되어야 하는 기초는 아웃도어 교육의 철학과 역사, 인간 심리 및 행동에 대한 이해를 말하고 있다. 아웃도어 교육이 어떠한 배경 이론, 근거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변천을 거쳐 왔으며, 왜 그러한 변화가 필요했는가, 그리고 발달은 어떻게 이루어지며 사람들은 왜 어떠한 행동들을 하는가 등에 대한 이해가 이러한 기초를 이루고 있다. 튼튼한 건물을 짓기 위해서 기초 공사가 튼실해야 하는 것과 같이 교육에 있어서도 이와 같은 근원적 이해가 단단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일 것이다. 

특히 아웃도어 교육자들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능력은 잠재적인 위험을 파악하는 것과 실제 위기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것은 각 개인의 임기 응변에 의존할 수 없으며, 체계적인 학습과 훈련, 지속적인 경험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사진=이지호)

기초 위에는 다음으로 하드 스킬 분야를 쌓아 놓아야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하드 스킬(hard skill)이란 아웃도어 활동들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모든 기술과 지식을 포괄적으로 말한다. 이 하드 스킬에는 등산과 카약, 야영, 자전거와 같은 분야별 활동들에 요구되는 기술, 각 활동들을 안전하고 수행하며 또한 발생하는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 자연 환경에 가해지는 영향을 최소로 줄이면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 기술 등이 포함된다. 

하드 스킬 다음으로는 소프트 스킬(Soft Skill)들을 올려 놓게 된다. 여기에는 아웃도어 활동들을 잘 가르치는 기술, 아웃도어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 계획하고 실행하는 기술, 참가하는 사람들이 아웃도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퍼실리테이트 하는 기술 등이 요구된다. 이와 같은 소프트 스킬들은 당연히 교육자에게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핵심 역량들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것들을 실용적으로 알려주는 자료들은 많지가 않아서 늘 아쉽다. 

소프트 스킬과 하드 스킬이라는 표현은 아웃도어 교육 분야는 익숙하게 사용이 되는 용어들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낯설게 여겨질 만한 표현이다. 이는 아웃도어 교육 프로그램의 현장에서 활동에 요구되는 기술 분야와 그러한 기술들을 교육의 목적에 맞게 전개해 나갈 수 있는 분야를 균형감 있게 보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토대가 되는 바탕 이론들 위에 하드 스킬, 그리고 소프트 스킬을 쌓아 올린다면, 이러한 요소들을 단단하게 결합시켜 주는 시멘트가 필요하고, 이를 각 요소를 쌓는 과정에서 고루 잘 적용시켜야 탄탄한 벽을 쌓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시멘트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메타 스킬(Meta Skill)이라 한다. 자신의 기술과 지식,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을 하는 역량, 좋은 의사 결정의 능력, 문제가 발생했을 때 유연하게 해결할 수 있는 역량, 리더로서 유연한 스타일, 효과적인 의사 소통의 능력 등이 이 메타 스킬에 포함되는 요소들이다.

전문가로서 윤리적인 태도 역시 이 역량의 한가지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메타 기술들은 효과적인 리더십의 토대가 되는 것이며, 이러한 역량이 쌓여야 앞서 언급된 하드 스킬과 소프트 스킬들의 필수적인 역량들을 안정적이며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바람직한 아웃도어 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메타 스킬 역시 단시간에 쉽게 발전시킬 수 있는 영역이 아니며, 또한 단지 많은 공부를 한다고 해서 발달하는 부분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웃도어 교육의 실제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나가야 하며, 또한 각 개인이 전문가로서의 바람직한 태도에 대하여 끊임 없이 고민하고 노력을 해야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충분한 소프트와 하드 스킬을 연마해 왔다고 해도, 이 메타 스킬의 역량이 약하다면 그 모든 요소들을 안정되게 구현되도록 하는 힘이 부족해질 수 밖에 없다. 이는 단지 아웃도어 교육 분야 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마찬가지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의 생태를 머리로 이해하고, 정서적으로 교감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아웃도어 교육의 중요한 핵심 기능이다. 그래서 교육자들 스스로가 자연을 꾸준히 공부하는 것은 물론, 정서적, 심미적 가치를 발견하는 노력을 끊임 없이 기울여야 한다. 교육은 끝이 없는 여정이다. (사진=이지호)

프로그램 구성의 주된 골격


사람을 키운다는 것은 다 같은 바탕을 가지고 있는 것이어서, 그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가장 큰 몫을 차지한다. 아웃도어 교육도 마찬가지이기에 프로그램을 이끌고 가르치는 교육자들이야말로 앞으로 아웃도어 교육의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며,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 그러기에 이러한 아웃도어 교육자를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의 설계와 실행은 매우 조심스러운 것이며, 깊은 고민과 고려를 담고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아웃도어 교육 – 목적 / 원리 / 배경 이론
아웃도어 교육의 방법론 – 지도 기법 / 그룹 리딩 / 퍼실리테이션 / 프로그램 설계
주요한 활동의 기술과 지식 – 등산 / 야영 / 등반 / 카약 / 자전거 / 수영 /,독도법
안전과 위기 관리 – 위험 요소 평가 / 야외 응급 처치(WFA,WFR) / 위기 대응 절차
환경의 이해 – 사전 조사 / 도상 훈련 / 현지 답사 / 윤리적인 환경 이용 
프로그램 실제 – 지원 체계 / 위기 대응 / 행정 처리


우선 이러한 양성 프로그램을 설계할 때에는 앞으로 수행하고자 하는 아웃도어 교육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밑그림을 완성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어떠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어떤 형태의 프로그램을, 어떠한 자연 환경 속에서 수행할 것인가에 따라 교육자에게 요구되는 구체적인 역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러한 밑그림은 장기적인 관점을 담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프로그램이 어떠한 성격이며, 어떻게 구성될 것인지에 대한 설계가 이루어지고 나면, 그에 따라 교육자를 양성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다루어야 하는 것들이 명확해질 것이다. 

프로그램에서 주로 수행하는 활동이 무엇인가에 따라 교육자들이 익히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분야도 정해질 것이다. 예를 들어 바닷가에 위치한 곳이어서 주로 카약과 수영 등을 목표로 한다면 당연히 교사들도 이 분야에 익숙해질 때까지 체계적으로 배우고 경험을 쌓아 나가야 한다.

주로 산을 다니면서 활동을 한다면 등산을 중심으로 하는 산지에서의 활동에 대하여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 나가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교육자로서 이와 같은 활동들을 청소년들에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초보적인 수준을 넘어서서 전문성을 갖추어야 하며, 특히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경험을 축적시켜 나가야 한다.

며칠 동안의 단기간 교육으로 이러한 역량을 키우는 것은 불가능하며, 교육 과정에서 기초적인 토대를 쌓는 것,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과 지식을 발전시키는 것, 그리고 현장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역량을 키워 나가야 한다. 그래서 좋은 체계를 가진 교육이라면, 아웃도어 활동의 기술과 지식을 익히고 경험을 쌓아 나가는 과정을 길게 가져가고, 그 토대 위에 교육자로서의 과정을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수 있다.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통해 발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그래서 교육 과정을 계획할 때에는 그것이 교육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발전의 기회로 작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양성 프로그램과 같이 어떤 틀을 가진 교육 만큼이나 이와 같이 실무 현장을 통한 비정형의 경험과 발달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배경이 되는 장소, 그 장소에 깃든 역사와 문화, 사람들과 자연의 이야기를 알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아웃도어 교육은 사람과 사람이, 자연과 사람이 관계를 맺어 나가도록 하는 과정이며, 그 과정 속에서 스스로를 발견해 나가도록 이끄는 것이다. 교육자들은 그래서 그 장소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나가야 하며 스스로 그 장소의 일부가 되도록 해야 한다. (사진=이지호)

한편 프로그램이 수행되어야 하는 배경이 되는 자연 환경에 대해 배우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 ‘장소에 대한 교육학’이라는 저서에서 마이크 브라운과 브라이언 와트초우는 어떤 한 장소가 가지는 고유한 가치, 그것에 대한 개인의 경험과 관계 형성의 중요성을 잘 설명하고 있다. 이 관점은 자연 환경을 단지 교육의 수단으로만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아웃도어 교육의 경험이 그 구체적인 자연 환경과 청소년이 관계를 맺도록 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적이라는 것이다. 

어떤 자연 환경에서 수행하는가 하는 점은 아웃도어 교육 프로그램의 성격과 방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당연히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이 얻어가게 되는 배움을 좌우하게 된다. 따라서 교육자를 양성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교육자들로 하여금 배경 환경을 잘 이해하게 만들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그런데 이 부분은 필자 역시 늘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일이다.

대개 프로그램에 앞서 교육자들과 함께 며칠 동안 프로그램이 수행될 지역을 돌아보고, 주된 동선을 익히면서 잠재적인 위험 요소들을 점검하고 특징적인 환경 들을 조사하는 방식이 일반적인데 이러한 단기간의 답사는 당연히 매우 피상적인 지식 만을 교육자들에게 전달할 뿐이다. 그러다 보니 몇 년 동안 반복적으로 프로그램을 수행한 다음에야 비로소 그 자연 환경에 대해서 느끼고 이해하게 되는 것이며, 이때가 되어서야 교육자 스스로가 그 자연과 충분한 관계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계는 청소년이 아웃도어 교육의 경험을 통하여 가져가야 하는 가치이기도 하기에 교육자 스스로가 그 배경을 깊이 이해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 사회에서 아웃도어 교육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의 준비가 필요한데, 그 가운데서 특히 교육을 담당할 당사자인 교육자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할 것이다. 이는 시간이 필요한 일이며,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과정이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 이와 같은 아웃도어 교육자를 양성하기 위해서 어떻게 과정을 구성할지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하여 보았다. 물론 아직 아웃도어 교육이 본격적인 발걸음을 떼고 있지는 못하지만, 작은 관심과 노력들이 이어지다 보면 좋은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다. 

또 청소년, 부모들, 지역 사회에 아웃도어 교육에 대해서 알리고 경험할 수 있는 여러 기회를 만드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러한 기회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조금씩 아웃도어 교육을 경험하고 그 가치를 인식함으로써 공통의 노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된다. 교육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정책, 제도로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사회의 구성원들이 교육에 대해 가지는 태도와 관점이 어떤가 하는 부분이 절대적인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이지호
이지호

이지호=아웃도어 교육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여러 나라의 아웃도어 교육 현상과 흐름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 특히 학교 교육을 통해 아웃도어 교육이 수행되는 것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론서 ‘아웃도어 교육의 기초’를 저술하였으며, ‘아웃도어교육저널’을 통해 아웃도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아웃도어 교육 실무자로 현재 인천에 위치한 채드윅국제학교와 올빼미아웃도어교육센터에서 아웃도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이지호 채드윅국제학교 아웃도어 교육 담당  eduin@eduinnews.co.kr

<저작권자 © 에듀인뉴스(Eduin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