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아웃도어 교육은? 싱가포르, 덴마크, 미국, 프랑스
세계의 아웃도어 교육은? 싱가포르, 덴마크, 미국, 프랑스
  • 이지호 채드윅국제학교 아웃도어 교육 담당
  • 승인 2020.08.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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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 아웃도어 교육의 의미와 효과에 대하여 다양한 접근과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고, 각 사회들마다 처해진 환경에 따라 차이가 나는 방향성을 가진다.

이번 글에서는 몇몇 사회의 아웃도어 교육에 대해 짧게 살펴보고자 한다. 다루어진 사례들은 아웃도어 교육이 어떠한 가능성을 가지며, 사회들이 어떻게 시도할 수 있는지를 서로 다르게 보여주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는 결코 그 사회의 아웃도어 교육에 대해 모든 면모를 제대로 비출 수도 없으며, 또한 다른 사회의 접근을 반영하지도 않을 것이다. 다만, 아웃도어 교육이 가지는 중요한 가치와 가능성을 다른 사회에서는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를 살펴 보는 작은 창문 정도가 될 것이다. 

싱가포르 사회는 공공 교육이 청소년들에게 아웃도어 교육의 기회를 필수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다. 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가 아웃도어교육 마스터플랜은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시도이다. (사진=히압 루, Hiap Liu /Republic Polytechnic Adventure Learning Center, Singapore)
싱가포르 사회는 공공 교육이 청소년들에게 아웃도어 교육의 기회를 필수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다. 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가 아웃도어교육 마스터플랜은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시도다. (사진=히압 루, Hiap Liu /Republic Polytechnic Adventure Learning Center, Singapore)

싱가포르 – National Outdoor Adventure Education Masterplan


올해는 도시 국가 싱가포르가 추진하는 국가 아웃도어모험교육 마스터플랜의 원년이 되는 해인데, 물론 코로나19는 이 야심적인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출범을 지연시키고 있다.

이 국가 마스터플랜은 어디에서도 유례가 없는 원대한 계획으로, 공교육을 통해 모든 청소년들에게 아웃도어 교육의 혜택을 제공하려는 시도다.

이 마스터플랜은 싱가포르의 모든 세컨더리 스쿨 3학년(한국의 중학교 3학년에 해당) 청소년들로 하여금 예외 없이, 4박 5일 동안의 아웃도어 교육 과정에 참가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아웃도어 교육에 처음으로 적용이 되는 보편 교육의 정책인 것이어서 전세계적으로도 매우 의미 심장한 발걸음이라 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의 수행은 전적으로 싱가포르 교육부 산하의 아웃도어 교육 기관인 ‘아웃워드 바운드 싱가포르(Outward Bound Singapore)’가 담당하게 된다. 이 기관은 이미 5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아웃도어 교육 전문 기관인 동시에, 우리 나라로 치면 국립청소년수련원에 해당하는 곳인데 한국과는 달리 아웃도어 교육 전문 기관이며 싱가포르 아웃도어 교육의 중심을 이룬다 할 만한 곳이다. 

4박 5일 동안 수행되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은 날씨와 상관 없이 무거운 배낭을 지고 백패킹을 하며 함께 숲 속에서 밥을 지어먹고, 카약과 세일요트를 타고 동료들과 함께 싱가포르를 둘러싼 바다를 항해해야 한다.

프로그램은 학교나 반 단위로 운영을 하지 않으며 싱가포르 모든 학교의 학생들을 무작위로 섞어서 그룹을 구성한다. 따라서 청소년들은 낯선 사람들과 사귀고 동료가 되어야 하며, 함께 떠들고 소리를 지르며, 머리를 맞대고 난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싱가포르 교육부는 2017년의 발표를 통하여 이 교육의 목표를 명쾌히 설명하고 있다. ‘자연에서의 경험은 결코 교실에서는 제공할 수 없는 값지고 실질적인 것이다. 아웃도어 교육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강건함(ruggedness), 난관을 버티고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resilience)을 키우고, 자신감(confidence)과 독립심(independence)를 발전시킬 것이다.

서로 돌봐 주고 공유하는 것의 가치를 배울 것이며 동료들과의 경험을 통해 평생 지속할 추억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이것들은 우리의 젊은이들이 함께 미래의 도전에 대항하고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도록 준비시키는데 있어서 핵심적인 가치들이다.’ 이 말은 우리가 왜 교육을 하는가에 대하여 명쾌한 답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싱가포르는 1965년 독립한 직후인 67년에 아웃워드 바운드 싱가포르를 설립하게 되는데, 이 사회가 처한 환경에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키우고, 또 서로 협력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것이라는 판단을 통한 것이다. 이후 오늘날까지 이 기관은 크고 작은 변화를 겪어왔지만, 변함 없이 싱가포르 청소년 교육의 중심에서 자리를 지켜 왔다.

싱가포르의 국가 마스터플랜은 청소년들과 하여금 아웃도어 교육의 경험을 단계적으로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학교 교육 과정에서 필수적인 아웃도어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통합하여 두었으며, 청소년들이 방문하여 참여할 수 있는 아웃도어 캠프들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싱가포르의 도심 수로를 따라 카약 여정에 나서고 있다. 아웃도어 교육은 우리를 둘러싼 사회, 자연, 사람들과 관계를 맺그 안에서 성장을 하며, 자신과 사회를 돌보는 능력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다. (사진 히압 루, Hiap Liu /Republic Polytechnic Adventure Learning Center, Singapore)
청소년들이 싱가포르의 도심 수로를 따라 카약 여정에 나서고 있다. 아웃도어 교육은 우리를 둘러싼 사회, 자연, 사람들과 관계를 맺그 안에서 성장을 하며, 자신과 사회를 돌보는 능력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다. (사진=히압 루, Hiap Liu /Republic Polytechnic Adventure Learning Center, Singapore)

덴마크 학교의 아웃도어 스쿨 프로그램 – Udeskole


2016년의 연구를 살펴보면 덴마크 공립학교의 17.9%, 사립학교는 19.4%에서 교사들이 우드스콜레(Udeskole)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007년의 조사 결과인 14%와 비교하면, 이 프로그램이 교육 시스템 속에서 꾸준히 보급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드스콜레는 덴마크어로 아웃도어 스쿨을 의미하는 것으로, 90년대부터 서서히 발전한 아웃도어 교육 프로그램의 한 형태로, 교사들이 학교 정규 과정의 일환으로 아웃도어 교육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교사들은 바로 학교의 운동장이나 주변의 자연 공간, 또는 해당 지역의 공원과 도시 환경을 모두 교육의 배경 공간으로 활용하며, 매주 혹은 격주로 시간을 정하여 학생들과 함께 교실을 벗어나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 학교의 청소년들은 1~2주에 한번씩 짧게는 1~2시간에서 길게는 4~5시간 동안 교실을 벗어나서 가까운 자연 등에서 자유롭고 보다 주체적인 경험에 참가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프로그램은 전통적인 아웃도어 교육의 접근법 즉, 며칠씩 깊은 산속을 여행하면서 자신을 발견하고 세상을 탐험한다는 접근과는 사뭇 다르다.

따라서 이 부분은 EOTC(Education Outside The Classroom)의 폭넓은 스펙트럼에서 아웃도어 교육의 성격을 보다 활발하게 추구하는 프로그램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덴마크의 교육 과정은 개별 학교와 교사들이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조정할 수 있는 자율의 폭이 넓으며, 따라서 학교와 교사들의 방침에 따라 이와 같이 우드스콜레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교사들은 언어와 과학, 역사와 예술 등 모든 과목을 자연 환경을 포함한 도시 환경에서 수행하고, 이를 통하여 청소년들이 피상적인 지식의 경험이 아닌, 실질적이며 통합적인(cross-disciplinary) 교육의 경험을 가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진보적인 교육 학자로 우드스콜레의 교육적 토대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친 요르데(A. Jordet)은 청소년들에게 교육적인 가치가 높은 실제적(concrete) 경험을 주도적으로 가지도록 하며, 이를 통해 사회, 자연과 실제적인 관계를 맺도록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한편 이와 같은 진보적 시도가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의 훈련 과정에 우드스콜레의 커리큘럼이 포함되어 있지 않음으로 인하여 체계적인 훈련이 부족한 점, 또한 국가 교육의 커리큘럼에 우드스콜레가 포함되어 있지 않음으로 인하여 보다 많은 학교들에서 이 프로그램이 시도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앞으로 개선이 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이 되고 있다.

미국에서 해마다 개최되는 WRMC는 아웃도어 교육의 명문가라 할 만한 아웃워드 바운드와 놀스 등이 주관하여 열리는 것으로, 이 분야의 연구자와 실무자들, 산업 기관들의 활발한 교류를 견인하고 있다.(사진=이지호)

미국 – Wilderness Risk Management Conference 


아웃도어 교육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그리고 그 흐름을 파악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아웃워드 바운드(Outward Bound School), 그리고 놀스(NOLS, National Outdoor Leadership School, 국가 기관이 아닌 민간 기관)의 두 가지 기관을 거치게 된다.

특히 영국에서 시작된 아웃워드 바운드는 유럽과 미주 대륙은 물론 아시아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에 이르기까지 전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지대한 영향을 발휘하였고 이는 아웃도어 교육의 흐름과 큰 영향을 주고 받는 것에 이르게 된다.

이에 대하여 놀스는 보다 미국에 집중하는 경향을 가지되, 아웃도어 교육과 관련된 환경 운동, 전문가들을 위한 의료 훈련 등으로 펼쳐 나가면서 특히 교육자들과 기관들에 대한 영향을 확대하여 왔다.

그러나 이 역사적이며 국제적인 기관들이 전문성을 확대해 나가며, 아웃도어 교육의 성장에 크나큰 기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독립적인 기관으로서의 존립과 성장을 추구해나가야 했고,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공적인 가치의 창출에 있어서는 그다지 의미 있는 발걸음을 하지 못했다.

이는 미국의 아웃도어 교육이 학문적으로 세계를 선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재로서 아웃도어 교육을 성공시키지 못한 것과도 연관이 있다. 어쩌면 현대 미국 사회의 바탕을 이루는 성향, 그래서 오늘날 미국이 겪어 나가고 있는 사회적 현상이 아웃도어 교육 분야에도 투영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 하여도 미국의 대학들이 배출하는 아웃도어 교육 분야의 전문가 집단, 관련된 전문 학회들과 이들이 해마다 개최하는 컨퍼런스들은 아웃도어 교육에 보다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체계적인 연구 결과를 축적하고 있으며, 또한 관련 분야 연구자들, 현장의 교육자들, 연관 산업의 교류를 강화하는데 큰 기여를 성취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매년 가을 미국에서 개최되는 윌더니스 위기관리 컨퍼런스(Wilderness Risk Management Conference)는 아웃도어 교육 분야의 연구자들과 교육 실무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행사다.

3~4일 동안 진행되는 이 컨퍼런스는 단순히 참가자의 규모로 보면 대단해 보이지 않지만 다루어지는 주제들의 범위와 깊이, 그리고 이 컨퍼런스를 통해 공유되는 지식과 정보의 양, 교류를 통한 아웃도어 교육 분야의 발전은 결코 가볍지 않다. 올해로 27년의 역사를 가지게 되었는데,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올해는 예정된 계획을 변경하여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019년 10월에는 뉴멕시코 주의 작은 도시 앨버커키에서 개최되었으며, 크게 6개 분야의 주제로 나뉘어 다양한 워크숍이 개최되었다.

이러한 주제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 쉬운 사고들을 어떻게 방지할 것인가에 대한 접근에 집중하기 보다는 아웃도어 교육의 프로그램들이 원초적으로 다루어야 하는 조건들이 어떻게 교육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가, 그리고 그러한 영향은 교육의 가치에 다시 어떻게 파장을 전달하는가 하는 다채로운 이슈들에 접근하고 있다. 위험은 인간의 활동에서 결코 배제할 수 없으며 늘 존재하는 요인이며, 따라서 전적인 배제라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그러므로 아웃도어 교육은 위험을 교육이 어떻게 다루고 해석할 것인가, 시스템을 어떻게 조율해야 보다 안전하되 보다 교육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지속해야 한다. 

한국 사회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 이후로 청소년들에 반드시 필요한 중요한 경험들이 교육의 현장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주저하였고, 이 이후 아웃도어 교육 분야는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웃도어 교육을 활발히 추구하되, 자연과 사회가 던지는 위험을 어떻게 교육자들이 이해하고 어떻게 교육에서 다루어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때이다. 그런 점에서 WRMC 처럼 열린 논의의 장, 학문으로서 형성과 전문가 집단의 발전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프랑스 – Seuil


쇠이유는 문턱, 문지방 혹은 한계나 임계치 등을 뜻하는 프랑스 단어로, 새로운 발견으로 나아가는 지점을 의미할 수도 있고, 또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폭발하는 심리적 지점을 상징할 수도 있다. 1998년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산티아고 길을 따라 도보 여행을 나서게 되었는데, 그 여정에서 두 명의 벨기에 청소년을 만나게 되었고 이들의 사정 이야기를 알게 된다.

범죄를 저지른 이 청소년들에게 벨기에의 판사는 ‘감옥에 갈래? 아니면 걸을래?’라는 질문을 던져 선택하게 만든다. 그래서 결국 이 청소년들은 산티아고 길을 따라 긴 여행에 나서게 된 것이며, 이 사건은 오늘날 쇠이유 활동을 촉발하게 된 것이다.

이 청소년들이 도보 여행을 통해 보여주는 활기와 호기심, 행복한 모습은 그 판사의 질문과 결정이 옳았음을 베르나르에게 보여 주었으며, 그래서 그는 몇 년에 걸친 시험과 준비를 거쳐 2003년에 쇠이유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쇠이유는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가게 된 청소년들에게 감옥 생활 대신에 장거리 도보 여행에 나서도록 돕는다. 도보 여행의 조건은 단순하다. 청소년은 친구나 가족 없이, 쇠이유가 참여시키는 동행인 한 두 사람과 90일 동안 1600~1800km의 거리를 걷게 된다.

이 길은 프랑스 남부와 스페인의 북부 지역을 아우르는 대장정이며, 중세 시대 이후로 종교적인 순례의 길이었고, 또한 현대에 들어서는 긴 발걸음 속에서 스스로를 찾아가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여정이다. 쇠이유는 참가하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준비시켜 주며, 여정에 필요한 식비와 숙박, 교통의 비용 등을 제공하는데, 흥미롭게도 이 비용은 감옥에서 청소년 한 명에게 드는 비용 보다 여전히 저렴한 것이다.

누구나 먼 길을 걷다 보면 깨닫게 되는 과정이 있다. 아무리 길이 좋아도 다리는 지치고, 몸은 힘들어 진다는 것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하루 지나면서 적응이 되고 몸이 단련된다는 사실이다. 다채로운 경치를 지나면서 즐기게도 되고, 또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배우며, 낯선 사람들이 베푸는 호의와 도움의 따스함을 경험하게 된다.

또는 힘이 들고 지친 나머지 고개를 푹 떨구고 한걸음 한걸음 발을 옮기는 것에만 집중하기도 한다. 고요한 숲을 지나면서는 나 스스로에게 끝이 없이 질문들을 던지고 대답을 반복 하기도 한다. 마음의 요동은 차츰 가라앉고 그저 하루 하루 걷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알아나간다.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또 새로운 다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니 걷은 것은 삶의 축소판이다.

쇠이유는 특별한 장치를 만들지도, 생각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발견과 생각은 스스로의 몫이다. 쇠이유가 보내는 동행인은 함께 걸으며 장을 보고, 식당과 숙소를 찾고 저녁이면 함께 차를 마시고 여유를 즐기기도 하는, 말 그대로 동행인일 뿐, 교사나 감독관, 카운슬러의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다. 우리가 삶에서 만나는, 그리고 함께 걸어가는 보통 사람들이다.

이 간결하고, 단순한 프로그램은 그러나 성공적이다. 조사에 의하면 쇠이유를 거친 청소년의 95%가 일상 생활에 성공적으로 복귀한다. 프랑스에서는 해마다 약 3400명의 청소년이 감옥에 들어가는데, 수감 생활을 거친 이들이 다시 범행을 저지르는 비율은 75%에 이른다. 이들을 사회로부터 분리하여 감옥 가두어두는 것은 이들에게도, 또 사회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입증된다.

2003년 설립된 쇠이유는 2014년부터 법무부 청소년보호국의 인정을 받아 국가 재정 지원을 받고 있으며, 또한 개인과 기관들의 기부를 통해 기금을 확보하여 해마다 40 여명의 청소년들이 이 기나긴 도보 여행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 쇠이유 그 말의 의미 그대로 청소년들은 긴 걸음을 통해 과거에서 나와 자기의 세상을 향해 문을 나서게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아웃도어 교육은 무엇일까?


아웃도어 교육이 본격적인 발전을 이루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후반이라 할 수 있으며, 특히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보편성을 가진 것은 21세기 들면서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이것은 21세기의 전반적인 교육 환경이 보다 더 자연으로부터 멀어지고, 그래서 자연과의 관계를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회복하려는 노력을 반영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한 노력이 교육의 현장에 투영되어 나타나는 과정은 그 사회마다 다른 가치관, 제도와 문화 등 바탕 여건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또한 그 사회의 현상에 따라 교육에서 필요로 하는 접근법, 그리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접근도 차이를 가진다.

한 사회에서 잘 적용되는 교육의 제도가 다른 사회에도 잘 적용될 것이라는 정해진 공식은 없을 것이다. 다만, 우리에게 무엇이 왜 필요한 것인가, 그것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해 쉼 없이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할 뿐이다.

교육은 사회, 자연과 관계를 맺도록 이끌어야 하며, 개인의 성장과 성공은 사회의 바람직한 지속이라는 틀 속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동체와 관계를 가지도록 하며 책임감을 느끼도록 이끄는 것, 우리 모두의 행위가 모든 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식하여 행동에 반영이 되도록 하는 것은 중요한 아웃도어 교육의 바탕이다.

우리는 우리의 젊은이들이 함께 웃고 땀 흘리며 사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정말 준비시키고 있는가?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노력을 멈추어서는 안된다.

이지호
이지호

​이지호=아웃도어 교육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여러 나라의 아웃도어 교육 현상과 흐름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 특히 학교 교육을 통해 아웃도어 교육이 수행되는 것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론서 ‘아웃도어 교육의 기초’를 저술하였으며, ‘아웃도어교육저널’을 통해 아웃도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아웃도어 교육 실무자로 현재 인천에 위치한 채드윅국제학교와 올빼미아웃도어교육센터에서 아웃도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이지호 채드윅국제학교 아웃도어 교육 담당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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