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말 영국의 인구 통계학자 Thomas R. Multhus는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고 하면서 인구증가는 인류의 재앙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2세기가 지난 지금 인구절벽과 저출산 문제가 국가·사회적 재앙으로 등장하고 있다.영국 옥스퍼드 대학 인구문제 연구소 David Coleman 교수는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를 ‘코리안 신드롬’이라고 하면서 한국이 인구 부족으로 지구촌에서 가장 먼저 소멸할 것으로 예측하여 충격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우리나라는 1960~7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산아 제한 정
‘자사고’라는 이름의 근원-고교 평준화의 검토에서 연유‘자사고’라는 이름은 문민정부 시기인 1995년에 대통령자문 ‘교육개혁위원회’가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이른바 ‘5·31 교육개혁방안’에 포함된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의 약칭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 후 2000년에 대통령자문 ‘새교육공동체위원회’가 김대중 대통령에게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의 출범을 학교제도개혁방안의 우선순위에 둘 것으로 보고한 바 있고, 이에 따라 정부는 그다음 해인 2001년에 6개의 시범 운영학교를 출범시켰다.2009년에 이명박 정부는 ‘고교다양화 300’
교육의 제도와 정책에 관련하여 흔히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말을 떠올린다. 이 말은 이해하기에 따라서, 교육은 적어도 백년을 생각할 정도로 장기적인 안목과 전망을 가지고 계획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달리 해석하여 한 국가의 교육은 그 국가의 백년을 계획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두 가지의 해석이 반드시 일치하는 내용을 담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같은 의미라고 해도 크게 무리는 아니다.20세기의 교육에 누구보다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 교육사상가로 손꼽히는 존 듀이(John Dewey)도 "오늘의
1. 역사가 없는 곳에서는 노인도 어린이와 같다역사를 모른다면? 과거를 모른다면? 어른도 어린이와 다를 게 없을 것이다.나이를 먹는 것은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고 그 속에서 삶의 지혜를 얻는 것이다. 16세기 스페인의 수도사 비베스가 말한 것처럼 어른이 되어도 과거를 모르고 역사를 모른다면 어린이의 사고 수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 점에서 역사의 유용성이 출발하게 된다.일반적으로 언급되는 역사의 유용성에는 교훈의 획득, 유산의 전승, 현재의 이해, 인격과 교양의 육성 등이 있다.이외에도 역사의 유용성은 무수히 많지만 이 글에서는 이
“나는 스승과 친구는 원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둘이 다르단 말인가? 만약 친구라서 사배를 올리고 학업을 전수받을 수 없다면, 필시 그와 함께 친구가 될 수 없다. 스승이라서 마음속에 있는 말을 털어놓지 못한다면, 또한 그를 스승으로 섬길수 없다(이지, 1998: 141).”격정의 생애를 살았던 명나라 사상가 이지의 말이다. ‘교학상장’이라는 단어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나 개인적으로는 교학상장이라는 말을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별다른 감동을 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매우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음에
전문대학의 책무(責務)와 현상(現狀)「고등교육법」 제47조에 의하면, 전문대학은 사회 각 분야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이론을 교수·연구하고 재능을 연마하여 국가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직업교육기관이다.현재 전국 전문대학은 137개 교이며, 이 중에서 국·공립이 8개 교, 사립이 129개 교로 사립전문대학의 비율이 94.1%를 차지하고, 2016년 기준 입학정원은 35.6%(일반대학 327,691명, 전문대학 177,660명)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취업률과 관련하여 일반대학이 64.5%인
교육발전에 대한 중등사학의 기여해방 이후 우리나라 교육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사학의 역할과 기여는 대단히 지대했다. 해방과 더불어 공교육 제도를 구축하고 그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원의 뒷받침이 있어야 했다. 그러나 당시의 국가재정력에 비추어 보았을 때 그것이 그리 여의치 않았음은 주지의 사실이다.한편으로 확보된 재원의 대부분도 의무 교육 완성을 위한 투자에 최우선 순위를 부여하면서 지출했다. 그러다 보니 의무교육 이후 단계의 교육을 위한 투자는 당연히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이때 정부 교육재정력의 한계를 보전한 것이 민간·독
오늘의 초등학교와 중등학교의 교사들은 그들의 직업적 특성과 관련하여 사회로부터 어떤 인식을 받고 있는가? 그들은 다른 지식인층의 사람들과 동등한 수준의 학술적-전문적 능력의 소유자라고 인정받고 있는가?그들의 직업적 위세는 다른 전문직에 비해서 대등한 위치에 있다고 인식되고 있는가? 그들은 그들의 교육과 훈련, 그리고 그들의 업무에 비추어 응당한 보수를 받고 있으며 권위가 존중되고 있는가? 그들에게 그들의 전문적 능력을 발휘하고 전문적 권위를 행사할 수 있는 제도적, 상황적 조건이 주어지고 있는가?또한, 그들은 그들의 직업적 성격에서
지난 2016년 12월 9일, 교육부는 대학의 학사제도를 개편하는 방안을 발표하였다. 취업 장벽을 허무는 규제의 완화를 위한 정책 구상으로 보인다.교육부는 내년부터 개별 대학에 융합(공유) 전공의 개설과 선택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학기제를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게 하며, 집중이수제와 이동식 수업을 가능하게 하고, 프랜차이즈 방식의 외국 진출의 길도 열어두려는 계획을 제시하였다.이러한 구상은 비록 대학 교육에 한정된 것이기는 하지만, 그동안의 다소 경직된 폐쇄주의에 묶여 있던 체제를 ‘안으로, 그리고 밖으로’ 열어가기 위한 ‘신호탄’
교육재정의 본질교육재정은 국가 및 공공단체가 교육 욕구를 충족하기 위하여 필요한 수단을 조달하고 관리·사용하는 경제활동이다. 즉, 교육재정이란 국가·사회의 공익사업인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국가나 공공단체가 필요한 재원을 확보·배분·지출· 평가하는 일련의 경제활동을 말한다.따라서 교육재정은 국·공립학교의 교육활동뿐만 아니라 사립학교의 교육활동, 사회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일까지 포함한다. 이와 같은 정의는 교육재정의 주체를 국가와 공공단체로 규정하고 있으며, 교육재정의 성격을 교육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수단성과 공공성으로 보고
공교육과 사교육의 충돌한국이 1996년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회원국으로 가입하기 바로 직전에 그 기구의 교육위원회가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1995년에 공표되어 추진 중에 있던 교육개혁방안(흔히 ‘5·31 방안’이라고 칭함)을 비롯한 한국의 교육정책과 현안을 평가한 적이 있다.이때 한 평가위원이 한국의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언론에 의견으로 제시한 바가 있다. 그는 한국의 학부모들이 과중한 사교육비를 부담하고 있고,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빈부의 격차로 인하여 교육 불평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한국 사
2016년 봄 대한민국 서울, 인류는 알파고에 완패했다. 아마도 훗날 스푸트니크 쇼크 이후 하나의 더 큰 알파고 쇼크로 기억될 것이 틀림없다. 정말 그럴 것인가? 그냥 재미난 구경거리 사건이 아닌 인간의 달 착륙을 가능케 했던 제2의 스푸트니크 쇼크일 것인가? 또 다른 사람들은 2016년에 제4차 산업혁명을 거들먹거리기 시작했다.분명치는 않지만, 틀림없이 무언가 큰놈이 다가오고 있으며 어쩌면 지금 내 옆에 와있는데 내가 눈치를 못 채고 있는지 모른다. 도대체 지금 무슨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가? 사실은 우리가, 아니 이 글을 쓰는 필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어떻게든 폭발시켜야 하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울하고 분하고 그래서 그 충동을 참지 못하고 터뜨리는 분노조절 장애 국가가 되고 있다.선진국형 범죄라고도 불리는 ‘묻지 마 폭력’이 우리나라에서도 이젠 흔히 벌어지고 있다. 원한이 있는 상대가 아니라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는 현상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나만 억울하고, 그리고 내 뜻대로 되지 않아서 오는 분노는 방화뿐 아니라 관련 없는 사람들에게 칼을 휘두르고 폭력, 살인까지로 번져 나가고 있다.엘리트 가장이 자신의 처지를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는 자연 상태로 있는 것도 있고 인간의 어떤 힘이 작용하여 만들어진 것도 있다. 전자는 그냥 ‘자연’이라고 하고 후자는 ‘문화’라고 한다. 아무 것도 없는 공허한 세계에서 인간의 힘이 어떤 변화도 성취도 흔적도 남길 수가 없다. 결국 자연을 대상으로 하여 거기에 인간이 변화를 가져 오고 무엇인가를 만들어간다. 말하자면 문화가 형성된다.그러한 변화에 작용하는 인간의 행동, 욕구, 의지, 사유의 특징과 그 체제가 문화를 생성케 하는 원천적인 힘이다. 그 힘의 작용으로 의식주의 형태, 관습과 풍속, 그리고 각종의
대한민국 헌법 제31조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초국가적 가치중립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현실적인 관점에서 볼 때 교육과 정치는 물과 불의 관계처럼 보이지만, 국가와 사회의 실제 작동 모습과 교육 현장에서는 교육과 정치, 정치와 교육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이에, 에듀인뉴스는 '교육을 생각하는 정치, 정치를 생각하는 교육'을 주제로 담론을 형성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아래 글은 이돈희 에듀인뉴스 발행인이 쓴 시론이다. 교육과 정치, 정치와 교육의 관계를 생각하는
대전의 B고교에서 학생부 교과성적을 조작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나, 서울 D고교의 봉사활동 시간조작 사건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상적인 고교생활을 한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이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도 못 미친다는 세간의 우려처럼, 대학 입시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의 태풍 속에 묻혀 지나갈 수 있어 우려를 금할 수 없다.이 두 사건이 중요한 것은 이 정부에서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수시는 학생부 교과전형과 종합전형 중심으로, 정시는 수능 중심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