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저스티스리그 위원들은 11일 서울교총회관에서 열린 '공정 세상을 위한 청진기 투어 : 정시 확대'에 참여해 '부정장학금', '허위인턴', '아빠찬스' 등의 문구가 담긴 판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지성배 기자)
자유한국당 저스티스리그 위원들은 11일 서울교총회관에서 열린 '공정 세상을 위한 청진기 투어 : 정시 확대'에 참여해 '부정장학금', '허위인턴', '아빠찬스' 등의 문구가 담긴 판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지성배 기자)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자유한국당이 22일 대학입시 정책 개편 관련 '정시확대 50%'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 후 “(대학입시에서) 50% 이상 정시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우리당 당론으로 확정됐다”며 “수시 공정성 담보에 대해서는 추가 법안제출 등을 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정시확대 추진과 수시 입학에서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우리가 말로만 하는 확대 추진이 아니라 국민들이 대학 입시의 공정성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제도와 틀을 만들고 누구도 공정성에 대해서 불법적으로 위반하지 않는 제도와 틀을 만드는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11일 저스티스리그 첫 행사로 ‘공정 세상을 위한 청진기 투어 : 정시확대’를 개최하고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관련기사 참조)

이 밖에도 한국당은 이날 조국적폐방지 4법 등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조국적폐방지 4법은 △직위 등을 활용해 수사·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처벌 받도록 하는 사법방해죄 △3000만원 이상 사모펀드 매각·신탁을 의무화하는 가족펀드방지법 △대학교·대학원 등 진학시 입학서류 원본을 5년 간 보존하도록 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 △고위공직자 후보의 청문회 허위진술에 대한 처벌 규정 등을 마련한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이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이 언급한 '정시 확대'를 포함한 교육 개혁에 대해 정의당은 "기득권 대물림 교육을 더욱 공고히 할 우려가 크다"며 반대입장을 냈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많은 연구 결과에서 수시보다 정시에서 사교육의 경쟁력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대통령이 '정시 비중 확대'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입시제도 개혁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평화당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우리 현실에서 수시 모집의 부작용이 만천하에 드러난 만큼, 수시비중을 원래대로 환원하는 것도 급격하게 이뤄져야 마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