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교육부가 서울대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경희대, 건국대, 홍익대 등 7개 대학에 대한 고교등급제 관련 특정감사에 착수했다.

19일 교육부와 대학에 따르면,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운영 실태조사 결과 서울 소재 13개 대학 중 이들 7개 대학이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특정 고교 출신 선발을 우대하는 등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적용했을 소지가 있다고 봤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고려대와 서강대, 건국대 등 3개 대학에 대해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특정감사에 착수했으며, 나머지 4개교도 특정감사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세대의 경우 지난 7월부터 진행중인 종합감사 과정에서 고교등급제 여부를 집중 규명하기로 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학종 비율과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특수목적고(특목고) 출신 선발 비율이 높은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지난 5일 "지원에서부터 등록까지 전 과정에서 고교 간 서열화가 드러났다"며 "고교등급제에 의한 결과인지, 평가에 의한 자연적 결과인지는 특정감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태조사 결과 대학 5곳은 평가자가 전산 시스템을 통해 지원자가 졸업한 고교의 진학 현황, 해당 고교 출신 재학생의 학점을 볼 수 있었고, 2곳은 지원자 출신 고교와 동일한 유형인 고교의 내신 등급을 확인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사단은 법적으로 금지된 고교등급제 적용 사례나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