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를 만나다] ⑨역사 교과서로 키우는 ‘과거-현재-미래’ 통찰력
[교과서를 만나다] ⑨역사 교과서로 키우는 ‘과거-현재-미래’ 통찰력
  • 지성배 기자
  • 승인 2020.05.2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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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삶 지혜 녹아든 '역사'..."과거 사실 습득, 현재 이해해 미래 내다본다"
교과서는 활용돼야 생명력 얻어 "학생 눈높이, 수업 활용도 최우선 과제"

[에듀인뉴스] 창의 융합형 인재를 기르겠다며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구성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현장에 안착 중이다. 교육과정이 변화하며 교과서도 새롭게 탈바꿈했다. 개정된 교과서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제시한 핵심역량인 자기관리·지식정보처리·창의적사고·심미적감성·의사소통·공동체 역량을 어떻게 구현하고 있을까. <에듀인뉴스>는 <비상교육>과 함께 각 교과별 교과서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미지=비상교육)

역사로 배우는 현재, 예측하는 미래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단재(丹齋) 신채호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과거를 알아야 현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 한국계 손녀를 둔 제인 하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 소장(민주당 소속 9선 하원의원)은 지난 2015년 ‘현대차-KF 한국역사 공공정책 센터’를 출범시키며 “과거로부터 얻은 지식을 토대로 한국의 미래를 향한 길을 모색한다”며 미래를 예측하고 내다보는 데 과거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거꾸로 영국의 역사학자 E.H. Carr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을 통해 현재의 시대정신에 따라 역사적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과거는 과거로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이는 곧 미래의 모습을 달라지게 하는 중요 요소로 작동한다.

그만큼 역사는 인류의 삶에서 뗄 수 없으며, 우리나라의 역사를 넘어 세계사의 변천 과정을 통해 전 세계의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기르는 데 중요한 학문으로 자리 잡았다.

채병진 비상교육 교과서혁신그룹 교과서3본부장은 “역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한 이야기”라며 “과거부터 오늘까지 여러 환경과 시대 속에서 활동한 사람들의 경험이 담겨있기 때문에 우리는 역사를 배움으로써 현재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상황으로 돌아가 실제 사건을 경험하는 추체험(追體驗)을 통해 역사적 사고력과 비판력을 함양할 수 있다”며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을 길러 올바른 역사의식을 함양하는 데 적합한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사부터 세계사까지 어떻게 공부할까?

학생들은 역사를 초중등 과정 전체에서 배운다. 초등은 사회 교과에서, 중고등은 역사와 한국사 과목을 통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역사를 배우며 과거의 사실들을 습득하고 현재를 이해하며 미래를 내다본다.

그렇다면 2015개정 교육과정 속 역사는 어떻게 구성돼 있을까.

먼저 초등은 한국사에 대한 기초적 이해를 중심으로 한다.

현재 우리 사회 모습을 배우기에도 급급한 초등학생이 과거의 인물, 사건, 문화재 등을 배우는 것은 상당히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채 본부장은 “현재와 다른 새로운 과거의 고유 명사, 즉 개념들을 익혀야 하기 때문에 초등학생들은 역사 공부에 깊이 들어가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많은 개념을 익히는 것보다는 역사적 호기심에 바탕을 둔 탐구 정신을 기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지금의 생활 모습이 과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중학교에서는 한국과 세계의 역사적 발전 과정을 배우며 새로운 문화 형성과 변화를 가져온 다양한 요인들을 탐구를 통해 습득한다.

채 본부장은 “한국과 세계 역사를 상호 연관해 이해함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계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당면한 문제는 무엇인지 탐구한다”며 “학생과 교사가 함께 역사를 추체험하고 재사고할 수 있게 구성했다”고 안내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체계적이고 심화한 역사 이해를 지향한다.

학생들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비판적 이해와 나와 타인의 삶에 대한 성찰 능력을 함양을 통해 한국과 세계의 구성원으로서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는 자세를 기른다.

전수정 역사교과서 개발팀장은 “타 교과(분야)와 연계한 활동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며 “성취기준 중심의 중단원 내용을 다채로운 융합 활동과 함께 학습하면,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한국사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고 창의융합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고 추천했다.

비상교육 중등 역사 교과서에서는 창의융합 섹션을 활용, 역사적으로 음악으로 전한 저항의 메시지를 담았다.(자료=비상교육)
비상교육 중등 역사 교과서에서는 창의융합 섹션을 활용, 역사적으로 음악으로 전한 저항의 메시지를 담았다.(자료=비상교육)

“쉽고 재밌게, 생동감 있는 교과서를 만들어라”

특히 “교과서 개발에서 가장 크게 고민한 부분은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는 교과서를 개발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전 팀장은 “교과서 곳곳에 생동감 있는 삽화를 구성하고, 캐릭터를 등장시켜 자기 주도적 학습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며 “학습의욕을 불러일으키고자 학생 눈높이에 맞는 탐구 활동을 개발하고, 역사적 사실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몇몇 장치들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비상교육이 현재 개발 중인 초등 교과서에서는 지역의 역사를 중심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사람들의 생활 모습의 변화를 학습 내용으로 구성, 역사는 오래된 과거가 아닌 현재 생활과 밀접하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비상교육 중등 역사교과서에는 창의융합 섹션을 활용해 '신라의 문화유산에 반영된 수학'을 주제로 역사와 수학을 융합한 학습자료를 제공하고 있다.(자료=비상교육)
비상교육 중등 역사교과서에는 창의융합 섹션을 활용해 '신라의 문화유산에 반영된 수학'을 주제로 역사와 수학을 융합한 학습자료를 제공하고 있다.(자료=비상교육)

전 팀장은 "중학교의 경우 과학, 수학, 음악, 미술 등의 타 분야와 역사를 연계한 창의 융합 콘텐츠를 단원별로 구성했다"며 "범교과적 소재를 발굴하여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통합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15개정 교육과정의 목표와 내용 체계를 충실히 반영하여 단원마다 내용을 선정하였고, 학생과 교사가 함께 역사를 추체험하고 재사고할 수 있게 구성했다”며 “단원별로 제시된 주제별 삽화, 사료, 지도 등 보충 자료를 활용하면 학습 내용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경주, 목포, 군산, 부산 등 주요 도시를 탐방하고, 지역별 유물과 유적을 친절히 설명돼 있는 식이다. 특히 유적지의 현재 위치는 랜드마크와 함께 지도에 표시해 학생들의 이해를 돕는다.(자료=비상교육)
비상교육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서는 경주와 부산 등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찾는 활동이 안내돼 있다.(자료=비상교육)

또 "고등학교의 경우 경주, 목포, 군산, 부산 등 주요 도시를 탐방하고, 지역별 유물과 유적을 친절히 설명돼 있는 식"이라며 "특히 유적지의 현재 위치는 랜드마크와 함께 지도에 표시해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업 활용도를 최우선으로...“비상 역사교과서 기대해주세요”

비상교육 역사교과서 개발팀이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보다 ‘학생 눈높이’와 ‘수업 활용도’다.

전 팀장은 “학생과 선생님의 만족도를 높이는 교과서가 되기 위해 실제 수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활동 과제를 제시했다”며 “발표 수업이나 메신저 대화 등 여러 가지 흥미 있는 소재들을 활동 과제로 두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쟁점이 있는 주제들을 특별 코너에서 다루어 학생들의 논리력과 발표력, 역사적 사고력을 기룰 수 있도록 했다”며 “이러한 활동과 관련된 활동지를 부록에 실어 선생님들이 과정 평가 중심의 수업을 하는 데 수월하도록 기획했다”고 전했다.

채병진 본부장도 “지금까지 비상교육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꼭 맞고, 자기주도적 학습에 적합한 교과서를 만들어 왔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각 자료와 보충 자료를 구성하고, 어려운 개념이나 용어들은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제시해 학습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쉽고 재미있는 교과서, 학생들의 눈높이에 꼭 맞는 교과서, 수업 활용도가 높은 교과서, 다양한 교수 학습 활동이 설계된 교과서”라며 “2015개정 중학교 역사 교과서는 대부분의 학교가 올해부터 첫 적용인데, 많은 기대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A' 디자인어워드 그래픽&비주얼커뮤니케이션 부문 실버(Silver) 상을 수상한 비상교육 역사·한국사 교과서.(자료=비상교육)
A' 디자인어워드 그래픽&비주얼커뮤니케이션 부문 실버(Silver) 상을 수상한 비상교육 역사·한국사 교과서.(자료=비상교육)

한편 비상교육 중고등 역사·한국사 교과서는 이탈리아에서 매년 개최되는 A’ 디자인어워드 그래픽&비주얼커뮤니케이션 부문 실버(Silver) 상을 수상했다. 우수한 디자인과 창의성을 발휘하는 최고의 제품과 프로젝트에 부여하는 상으로 패션, 제품, 그래픽, 건축, 인테리어 등 약 100여개 부문 주제로 작품의 우수성을 평가해 시상한다.

지성배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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