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홍익민주주의연구원 창립총회가 전‧현직 교수, 교장 등의 교육자 및 각계 각층의 민주주의 실천 관계자들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월 15일 서울교대 사향융합체육관(312호)에서 개최되었다. 1부에서는 창립기념식과 특강, 2부에서는 정기총회가 있었다. 창립기념 특강으로 전 교육부장관이며 서울대 명예교수인 이돈희 초대 이사장은 ‘민주주의는 싸움이 아니다’라는 주제로 ‘다원주의의 패러독스와 민주교육의 과제’에 관해 기조 강연을 하였다. 이돈희 이사장은 “오늘날 민주주의의 사상과 제도와 생활의 양식들은 민주주의의 본질을 구현하지
민주주의는 싸움이 아니다-- 다원주의의 패러독스와 민주교육의 과제 -- 민주주의의 개념적 난맥상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민주주의”라는 말은 일종의 가치진술이다. “민주적 사회”라고 하면, 그러한 사회는 특별한 가치가 실현되는 “좋은 사회”를 의미한다. 마치 “양심적인 사람”은 좋은 사람을 말하는 것이고, 왜 양심적이어야 하는가를 묻지 않는 것과 같이, 우리는 대개 왜 민주적이어야 하는가를 묻지 않는다. 우리가 사용하는 “민주주의,” “민주적”이라는 말은 적극적으로 긍정적 가치를 함의하고 있는 일종의 가치지향적 언어이다. 그래서
-- 인성교육을 위한 --제10강 가정, 학교, 사회의 연대적 책무이 돈 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학교교육의 가능성과 한계인성의 성장에 관한 한, 학교는 자체의 특수한 기능을 가진 제도이다. 학교는, 젊은이들을 사회적 조직체의 생활에 입문시키고, 동년배 집단 속에서 그들 자신의 문화를 형성하는 과정을 지도하며, 성장과 더불어 사회적 관계의 질서와 구조에 적응하는 능력과 습관을 형성하는 과정을 도우는 일을 한다. 그리고 젊은이들은 그 속에서 생활하면서 공동체적 소속감, 결속성, 상호의존성, 성장세대로서의 미래적 전망과 성취의 의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 시행 후 50년이 지난 오늘 --고교 평준화 정책을 다시 본다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고교 평준화 정책의 발상적 동기어떤 정책이 발효된 이래 장기간 지속적으로 교육적 논쟁거리가 된 것으로는 아마도 이 고등학교 평준화 정책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내가 교육학도라는 이유로 흔히 언론기관으로부터 받는 질문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바로 고등학교 평준화에 관한 의견이다. 2000년대 초기에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의 교장으로 부임한 이후에는 더욱 빈번하게 그런 질문을 받아 왔
[인성교육특강1]제1강 인성교육 서장-- 유동의 시대와 인성교육의 문제 -- 이 돈 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제1강 인성교육 서장제2강 인성은 습관이다제3강 도덕성의 개념과 양심의 기능제4강 개체의 성장과 자아의 실현제5강 입법과 준법의 일상제6강 배려와 관용의 윤리학제7강 각자가 지닌 영재성제8강 대화와 토론과 품위제9강 행복한 삶의 조건---------------------------------------------------
[에듀인뉴스 = 황그린 기자] 蠶 食*누에 잠(虫-24, 3급) *먹을 식(食-9, 7급)‘외국 자본의 국내 시장 잠식이 우려되고 있다’의 ‘잠식’은 분석이 불가능하니 먼저 ‘蠶食’이라 쓴 다음에 하나하나 뜯어보자.蠶자는 본래 ‘누에’(a silkworm)를 나타내기 위하여 그 꼬물꼬물하는 모양을 그린 것이었는데, 후에 그것을 두 개의 虫으로 대체하고 발음요소를 첨가한 것이 蠶자다. 획수가 너무 많아 번거로워, 蚕(지렁이 전)으로 바꾸어 쓰기도 한다. 食자는 ‘사람 인(人) + 어질 량(良)’의 구조로 보면 안 된다. 원형은 ‘밥’
[사설] 대중문화와 공교육의 역할문화의 이원적 구조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는 자연상태로 있는 것도 있고 인간의 어떤 힘이 작용하여 만들어진 것도 있다. 전자는 그냥 “자연”이라고 하고 후자는 “문화”라고 한다. 아무것도 없는 공허한 세계에서 인간의 힘이 어떤 변화도 성취도 흔적도 남길 수가 없다. 결국 자연을 대상으로 하여 거기에 인간이 변화를 가져오고 무엇인가를 만들어 간다. 말하자면 문화가 형성된다. 그러한 변화에 작용하는 인간의 행동, 욕구, 의지, 사유의 특징과 그 체제가 문화를 생성케 하는 원천적인 힘이다. 그 힘의 작용으
[에듀인뉴스=김민호 기자] 수원시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 연휴를 만들기 위해 ‘2021 설 연휴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 종합대책에는 코로나19 예방 등 빈틈없는 안전체계를 구축하고, 어려운 이웃과 주민들이 모두 불편 없이 훈훈한 명절을 보낼 수 있게 분야별 대책이 망라됐다.◆우리 동네 이용 가능한 병원·보건소 알아두기연휴 기간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관리다. 코로나19가 더 이상 우리의 삶을 잠식하지 못 하도록 모두가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11일부터 14일까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지방자치단체가 초등학교 교실을 활용해 운영하는 '학교돌봄터'가 오는 9월부터 실시된다. 교육부는 기존 '초등돌봄교실'의 지자체 이관이 아닌 학교돌봄터가 추가되는 형태라고 강조하지만 돌봄전담사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지자체-학교 협력 돌봄모델 신규 추진을 포함한 올해 사회정책 방향을 이 같이 발표했다.학교돌봄터는 초등돌봄교실처럼 초등학교 교실을 활용하되 운영은 지자체가 맡는 모델이다. 정부는 지자체 직접 운영을 권고했지
[에듀인뉴스] 대한민국은 가히 사교육 공화국이라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2019년 한 해 동안 대한민국에서 사교육비로 지출한 금액은 21조 5000억 이었음을 교육통계는 밝히고 있다. 이토록 사교육이 성행하는 가운데 학원이든 가정 과외든 사교육과 관련된 허상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사교육을 시켜야만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는가? 돈이 많은 사람들은 과외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반면에 가난한 사람들은 그러하지 못하니 실력 향상이 힘들고 그 결과 ‘가난과 부가 세습된다’는 주장이 과연 맞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이는 극소수에게 일어난 사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지난 2004년 667억원을 들여 투자한 경남 창녕군 실버타운(이하 The-K 서드에이지)이 저조한 실적으로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인천중구·강화군·옹진군)이 13일 한국교직원공제회로부터 제출받은 ‘The-K 서드에이지 운영 및 연도별 수익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호텔식 실버타운으로 운영되고 있는 The-K 서드에이지가 운영이 시작된 2007년 이후 현재까지 실적이 저조하여 쌓인 누적 적자가 23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교직원공제회는 200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거나, 중요한 시험을 칠 때와 같이 심장이 두근두근 떨리는 순간들이 생활 속 곳곳에 있다. 하지만 특별하고 뚜렷한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며 호흡이 어려워지고 극도의 불안감이 엄습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공황장애다. 머릿속 깊이 많은 부분을 잠식하게 되는 불안감은 공황장애와 불안장애 두 질환의 원인이자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평소에도 걱정이 많고 자주 불안해한다면 극도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황이나 사건이 발생했을 때, 공황발작이나 불안이 심해져 나타나는 증상들이 발현되기가 쉽다. 불안장애는 마음속 내면에서
[에듀인뉴스] 그것은 21세기 초에 본 ‘움짤’이었다. 재미있을 거라며 지인이 메일을 보내줬다.메일을 열어보니 한 마리 개구리가 나른한 표정으로 물이 채워진 솥 안에서 반신욕을 하고 있었다. 밑에는 장작이 타고 있었고 물에서 나오는 김의 농도는 점점 짙어졌으며 온도계의 눈금은 점점 올라갔다. 그러다가 마침내 움직이는 그림 속 개구리 표정은 어느 순간 더 이상 느긋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마지막은...우리는 그 마지막을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개구리는 점점 온도가 올라가는 물속에서 가까운 미래에 자신에게 닥쳐올 ‘튀김’이란 현실을
[에듀인뉴스] “내가 어제 오는 중에 누가 불러 쳐다보니, 수레바퀴 자국에 고인 물 속에 붕어 한 마리가 죽어가고 있더군. 물고기는 한 되나 한 말의 물로 자기를 살려달라고 하더군. 그래서 그럼 월나라의 강물을 끌어다 주겠다고 했지. 그러자 물고기는 자기는 지금 당장 한 웅큼의 물이면 되는데, 그런 식으로 말할거면 그러다간 자기를 건어물가게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하더군.”장자에 나오는 이야기다. 수레바퀴 자국에 고인 물에 있는 붕어처럼 곤궁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학철부어(涸轍鮒魚)라고 한다. 지금의 학교가 그렇다.코로나19로 달려온
[에듀인뉴스] 필자가 에듀인뉴스에 글을 올리게 된 기회는 SNS 덕분에 생겼다. 에듀인 리포터의 기회 역시 SNS에 올라온 글을 보고 신청을 했고 여태 글을 쓰고 있다. 필자는 SNS 덕에 얻게 된 이 기회들에 감사하며, 이후 SNS 활동을 더욱 열심히 했다. 글을 쓰고 남들의 글을 읽으며 친구 추가를 하다 보니 어느덧 많은 사람과 온라인 관계를 맺게 되었다.그러나 대가도 있었다. 나는 수시로 SNS를 확인하게 되었다. 많은 친구가 생기면서 내게 중요한 몇 가지 정보는 다른 수많은 정보에 묻혀버렸고, 그걸 놓치지 않기 위해 더더욱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IB는 교육혁신의 가장 좋은 모델"(우종수), "평가 신뢰성 문제 있어"(전경원).대구교육청과 제주교육청이 IBO와 IB 한글화 협약을 맺은 다음 날인 지난 18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걱세’)은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IB는 한국의 낡은 평가 체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두 번째 토론회 'IB 추진 어디까지 왔고 과제는 무엇인가?'를 개최했다.토론회에는 신동진 사걱세 책임연구원과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장, 윤준 대구교육청 장학사가 발제를, 우종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이사장과 전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사서와 실기교사를 포함한 사서교사 법정 정원이 학교당 1명 이상으로 하는 학교도서관법 시행령이 지난 22일부터 시행 중이다. 그런데 새 시행령을 살펴보니, 단서조항이 하나 붙었다. 국·공립 학교도서관의 사서교사와 실기교사 정원을 교원 정원령에 따르도록 한 것이다.예상했던 결과지만 단서조항에 따라 사서를 제외한 사서교사 정원은 ‘국가공무원총정원령’에 따라 행안부에서 정하는 정원 범위 내에서 확대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 사실상 1학교 1사서교사는 생색내기에 그쳤다는 것이 교육계 중론이다.학교도서관법이 개정되면서
글 · 이순옥 안양동안고등학교 진로진학상담교사역량중심 교육으로의 전환지식전달 교육에서 역량중심 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교과서 기반 내용을 설명하고 듣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학생이 듣기만해서는 더 이상 경쟁력을 키울 수 없기 때문이다. 학생이 수동적으로 임하게 되면 잠이 오고 흥미를 잃게 된다.그 이상의 산출물을 기대하기 어렵다. 교사의 지식이 점점 강화되는 만큼 학생의 지식은 비례하여 약화할 것이다. 뇌가동이 현저히 떨어져 ‘학(學)’은 될지언정 ‘습(習)’이 되지 않는다. 과연 그 지식을 어디에 쓸 수 있
우리나라의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사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우리 사학은 국권을 빼앗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인재양성의 산실로서 그 역할을 담당해 왔다. 또한 해방이후 국가발전을 이루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1974년 고교평준화 정책이 시행되고 정부 간섭이 시작되면서 사학의 자율성이 많이 위축돼 왔고, 일부 비리 사학은 사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에듀인뉴스가 사학 정책, 이대로 괜찮은지 점검해보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
학교교육의 가능성과 한계인성의 성장에 관한 한, 학교는 자체의 특수한 기능을 가진 제도이다. 학교는 젊은이들을 사회적 조직체의 생활에 입문시키고, 동년배 집단 속에서 그들 자신의 문화를 형성하는 과정을 지도하며, 성장과 더불어 사회적 관계의 질서와 구조에 적응하는 능력과 습관을 형성하는 과정을 돕는 일을 한다. 그리고 젊은이들은 그 속에서 생활하면서 공동체적 소속감, 결속성, 상호의존성, 성장세대로서의 미래적 전망과 성취의 의식을 지니게 하는 등의 인성에 관련된 기본적 바탕을 형성한다. 이러한 기능을 다 하기 위하여 학교는 기본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