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 1 아이들의 봄 온 세상이 벚꽃으로 수놓은 어느 날, 1학년 자유학기제 주제 선택 담담선생님은 “애들아, 꽃들과 햇살이 너무 아름답지 않니? 우리 함께 시를 써보면 어떨까?” 물었고, 아이들도 정경에 취해 흔쾌히 동의했다고 한다. 주제는 ‘나의 봄’수업이 끝나고 선생님은 다소 흥분한 목소리로 몇 작품을 내게 보여주었는데, 나 역시 감탄하고 말았다. 다소 서툰 문맥도 있지만 새내기 1학년의 순수한, 예쁜 마음이 온전히 다가왔다. 디지털 시대 아이들의 메마른 정서와 문해력을 탓하곤 하지만, 기우였다. 함께 감동을 나눠본다. 매년
< 한자와 명언 >材 木 (재목) / 萬 歲 (만세) 材 木 (재목)*재료 재(木-7, 5급) *나무 목(木-4, 8급) ‘이 아이들이 장차 이 나라의 훌륭한 재목이 될 것입니다’의 ‘재목’은? ①在木 ②才木 ③材木 ④財木. ‘材木’이 답이 되는 까닭을 하나하나 찾아보자. 까닭을 알아야 속이 시원하고 기억이 오래간다. 材자는 ‘나무 막대기’(wood pole)를 뜻하는 것이었으니, ‘나무 목’(木)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才(재주 재)는 발음요소다. 후에 ‘재목’(wood) ‘물건’(an article) ‘재능’(talent) 등으로
< 한자와 명언 >改 良 (개량) / 效 能 (효능) 改 良 (개량)*고칠 개(攴-7, 5급) *좋을 량(艮-7, 5급)‘We must make this software better.’는 ‘우리는 이 소프트웨어를 ○○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優良 ②改良 ③改量 ④良好. ‘改良’에 대해 알아보자. 改자는 ‘(때려서) 고치다’(remodel)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칠 복’(攵=攴)이 의미요소로 발탁됐고, 己(몸 기)는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조금 달라졌다. 후에 ‘바로잡다’(revise) ‘바꾸다’(change)
< 한자와 명언 >宿 願 (숙원) / 寒 心 (한심) 宿 願 (숙원)*잠잘 숙(宀-11, 5급) *원할 원(頁-19, 5급)살다 보면 이래저래 많은 사람을 만나기 마련이다. 다 함께 오래오래 같이 지내면 좋으련만, 함께 하기에 다소 꺼려지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참고가 될 만한 명언이 없을까? 먼저 ‘宿願’이란 한자어에 대하여 속속들이 파헤쳐보자.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속을 봐야 알 수 있다. 宿자는 집안(宀․면)에 깔아 놓은 돗자리(百)에 누워서 자고 있는 사람(亻)의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이 경우의 ‘百’은 ‘돗자리
< 한자와 명언 >乾 坤 (건곤) / 苦 樂 (고락)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乾 坤 (건곤) *하늘 건(乙-11, 3급)*땅 곤(土-8, 3급)세상에 하고많은 사람들 가운데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 하늘이 부여한 자신의 쓸모를 알고 자신을 강하게 긍정하면 성공이란 선물을 받게 된다. 먼저 ‘乾坤’이란 한자어를 샅샅이 훑어본 다음에 어떤 명언이 있는지 알아보자.乾자는 ‘새 을’(乙)이 부수이나 의미요소는 아니다. 즉 ‘새’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 나머지는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위로 나오다’(go out)가 본뜻이라 하며, ‘마
< 한자와 명언 >魚 族 (어족) / 鮮 菜 (선채)전광진 교수 (성균관대 명예교수)魚 族 (어족)*물고기 어(魚-11획, 5급)*무리 족(方-11획, 6급)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는 최대한 꼼꼼하게 잘 따져 보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 반대로 남이 한 일에 대하여 꼬치꼬치 잘 따지는 사람은 나중에 어떤 결과가 될까? 먼저 ‘魚族’이란 두 글자를 하나하나 뜯어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魚자는 ‘물고기’(a fish)를 뜻하기 위하여 잉어 같은 물고기를 세워 놓은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아래의 네 점은 꽁지 모양이 변화된 것이니 ‘불
에듀인뉴스(EduinNews)《기본학력보장을 위한 국어사전 보급 및 활용 방안》 김승호 (세한대 초빙교수, 전 전남함평교육지원청 교육장)1. 추진 목적가. 한글은 쉽지만 한국어는 어려움. 그 이유는 한국어의 70% 정도가 한자어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글을 읽어도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결과임.나. 문해력은 어휘력 확보가 기본인데, 어휘력 증진 방안으로서 가장 유용한 국어사전 활용에 대해 교사나 학생 모두 무관심하고 독서만 강조하는 상황다. 초등학교 3학년 1학기(6월), 4학년 1학기(6월)에 국어사전 활용방법을 배우지만 고가(약 5만
[에듀인뉴스=국중길 기자] 放 生*놓을 방(攴-8, 6급) *날 생(生-5, 8급) 한글전용 시대에 한자 공부가 왜 필요가 있느냐며 본 칼럼을 안 보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사실, 한글만 아는 사람은 불리한 점이 많다. 읽을 줄은 알아도 뜻을 모른다. 그래서 한글 전용문장에 대한 문해력이 대단히 낮다. 한자도 알면 의미 힌트를 척척 알아내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많다. 한글 애호론자들이 불리한 일을 당하지 않게 하려고 매일 이런 잡글을 쓴다.‘지난 일요일에 방생 법회를 다녀왔다’의 ‘방생’에 대해 풀이해 달라는 한 불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徵 兆*조짐 징(彳-15, 3급) *조짐 조(儿-6, 3급)영어 ‘Fever indicates illness.’는 ‘열이 있는 것은 병의 징조다.’라고 옮겨주어도 핵심 어휘인 ‘징조’가 무슨 뜻인지 모르면 헛일이다. 어휘력은 문해력으로 직결되니 ‘徵兆’라 옮겨 쓴 다음에 하나하나 속속들이 밝혀보자. 徵자는 길을 가며 앞서가는 사람 등을 ‘부르다’(call up)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었으니 ‘길 척’(彳)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澂(맑을 징)도 마찬가지다. 후에 ‘거두다’(gathe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供 與*제공할 공(人-8, 3급) *줄 여(臼-14, 4급)‘러시아 정부에 차관을 공여하였다’의 ‘공여’를 읽을 줄 알아도 뜻을 모르면 헛일이다. 한글 전용 교육은 읽기만 가르치고 뜻을 물어보는 모순이 있다. 그 속에 담긴 뜻을 알자면 ‘供與’라 옮겨 쓴 다음에 하나하나 분석해봐야 한다. 문맹율은 한글로 낮아지고, 문해력은 한자로 높아진다. 供자는 다른 사람에게 ‘주다’(give)는 뜻을 위한 것이었으니 ‘사람 인’(亻)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共(함께 공)은 발음요소다. 후에 ‘이바지하다’(provide)
[에듀인뉴스=황그린 기자] 欽 慕*공경할 흠(欠-12, 2급) *그리워할 모(心-15, 3급)취업 면접에서 ‘가장 흠모하는 인물을 말해 보세요?’란 질문을 받고 '흠모'가 뭔말인지 몰라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이 있다니, 문해력과 어휘력이 문제는 문제인가 보다. 오늘은 ‘欽慕’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파헤쳐 본다. 欽자는 원래는 피곤하여 ‘입을 크게 벌리는 모양’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하품 흠’(欠)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金(쇠 금)이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의미요소의 음이 더 가까운 희귀한 예다. 부수를 ‘쇠 금’(金)으
[에듀인뉴스=인터넷뉴스팀] 2022년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교육감 선거가 300여일 남았다. 현재 전국 17개 시. 도 교육감 중 1~2명 교육감을 제외하고 전부 진보. 좌파 성향의 교육감들이 교육정책과 교육철학을 실현하고 있다.진보. 좌파 성향 교육감 체계는 10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학교현장은 그들이 내세운 교육공약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이미 20년 전 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 학생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진보. 좌파 교육이 뿌리깊이 내린 현실이다.그렇다면 학교 교육 현황은 어떤가.이미 공교육은 정상화라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