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태 교수 (엘에스에듀하스피틀 외국어감각개발연구원장)박병태 교수는 자기주도(自己主導) 학습으로 중졸․고졸․대졸 검정고시를 거쳤고, 대학원 과정만 미국에서 정규학교를 다녔습니다. 법학과 행정학을 전공하였지만, 교육부에서 국가 영어교육정책을 총괄하고, 대학에서 영어를 지도할 수 있었던 것은, 영어 등 9개 외국어에 대한 비교언어학(比較言語學) 위주의 자기주도 학습과 연구 결과 덕분입니다. 나아가 15년 이상 언어의 습득과 사용을 주제로 뇌(腦) 연구를 하여 다양한 영어학습과 영어교육 이론들을 개발하였습니다. 이곳에 연재되는 이론을 통
2023년 7월 18일 서울의 서이초등학교 선생님이 학부모의 괴롭힘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하였다. 교육자들의 추모행렬은 동변상련의 슬픔으로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주말에는 수천명의 교사들이 심각한 교육활동 침해는 교사의 생존권 위협이라며 교권 회복과 학교 위상 정립을 요구하는 시위를 대대적으로 벌였다. 대학에서 교사를 양성하는 교수로서 학교에서 근무하는 제자들을 생각하니 참담한 심정 금할 수 없다.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도 난장판이 되어가는 교육 현장을 방치했다는 죄책감에 고개를 들 수 없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교사에 대한 공무
賣 買 (매매) / (離 合)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賣 買 (매매)살 매(貝-12, 5급)*팔 매(貝-15, 5급)작은 차이라도 잘 가려야 할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작은 값 차이는 따지지 말아야 할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이 그러할까? ‘賣買’란 한자어를 샅샅이 잘 살펴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賣자가 본래는 ‘내보낼 출’(出)과 ‘살 매’(買)가 합쳐진 것이었는데, 쓰기 편하기만을 추구하다보니 出이 士로 바뀌는 바람에 원형과 거리가 너무나 멀어졌고, 뜻을 알기 힘들게 됐다. 물건을 내다가 다른 사람에게 사도록 하
05. 먼저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자.정선영 교수 (서울사이버대학 대우교수) 복도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들린다. 어른 한 사람의 목소리만 들리는 걸 보니 누군가 야단을 맞는 모양이다. 쉬는 시간이라 복도에 아이들이 많을 텐데 혼내는 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복도 한가운데 고개 숙인 두 명의 아이가 나란히 서 있고, 교사는 상기된 얼굴로 훈계하고 있었다. 해당 과목이 대학 입시와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다른 공부를 했기 때문이었다. 혼나는 상황은 수업 시작종이 울리고 나서야 일단락되었다. 요즘은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다른
< 인공지능과 교육의 향방 >인공지능과 교육세계의 변화(3)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우려와 기대의 혼재며칠전 신문에 이런 내용으로 실렸던 기사가 있다. 여러 대학에서 교수들이 학기말 과제물로 학생들에게 요구한 내용이 ChatGPT의 도움을 받아 작성된 것으로 드러나는 사례가 많아 대책을 세우는 분위기가 있다는 기사이다. 최근에 우리나라에만 있는 일이 아니라, 미국, 영국, 카나다, 일본,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 대학과 중등학교의 교원들은 학생이 제출한 과제물에서 ChatGPT를 사용한 흔적이 많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 이돈희 교수 교육칼럼 >교육의 일차적 책임은 가정에 있는가, 학교에 있는가?-- 퀸틸리아누스의 질문 --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학교라는 공적인 교육기관이 생기게 된 것은 문자의 발명과 지식의 축적이 시작된 때부터이다. 애초에 문자의 사용과 지식의 학습은 나라를 통치하는 왕실의 운영이나 종교적 의식을 집행하는 사원의 활동 등에서 요구된 것이었다. 그러므로 특히 정치적 지배층이나 종교적 수도자들은 지식의 사용과 통치의 기술을 익히기 위하여 체계적인 교육을 담당하는 학교를 필요로 하였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학교제도는 고대로
04. 학교는 견뎌 내야 하는 곳이다.정선영 교수 (서울사이버대학 대우교수> 멀리서 보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비슷해 보인다. 매일 아침 등교하고, 종례가 끝나면 빠르게 흩어진다. 흔한 일상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다양한 차원이 존재한다.고등학교 진학 당시 주영이는 일반계로 가고 싶지 않았다. 특성화 고등학교에 가서 기술을 배우고 싶었지만, 중학교의 출석률과 성적이 입학 기준에 미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일반계 고등학교에 오게 되었다. 한 달이 지나자 학교에 다니는 것이 답답해졌다. 고등학교는 졸업하고 싶은
인공지능과 학교교육의 향방 (2)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인공지능의 충격현재 인공지능의 특징을 지닌 정보매체로서 ChatGPT가 선두로 발명되어 이미 세계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현대인의 삶에 충격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인의 삶, 오히려 미래인의 삶을 특징짓는 가장 중요한 소통의 매체가 새롭게 나타났다는 사실 그 자체로서 하나의 커다란 충격이 아닐 수 없다.지식-정보는 이미 현대인과 미래인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로 교육을 통하여 일구어 가는 생활세계의 모든 장에서 가장 필수적
"영어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국제어로 통한다. 물론 절대적으로 쉽다는 뜻은 아니다. 다른 국제어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쉽다는 의미이다." 박병태 교수 (엘에스에듀하스피틀 외국어감각개발연구원장)박병태 교수는 자기주도(自己主導) 학습으로 중졸․고졸․대졸 검정고시를 거쳤고, 대학원 과정만 미국에서 정규학교를 다녔습니다. 법학과 행정학을 전공하였지만, 교육부에서 국가 영어교육정책을 총괄하고, 대학에서 영어를 지도할 수 있었던 것은, 영어 등 9개 외국어에 대한 비교언어학(比較言語學) 위주의 자기주도 학습과 연구 결과 덕분입니다. 나아가
< 한자와 명언 >財 貨 (재화) / 競 爭 (경쟁)전광진 (성균관대학 명예교수)財 貨 (재화)*재물 재(貝-10, 5급)*재화 화(貝-11, 4급)경제학에서 ‘사람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물질’이라 정의하고 있는 것은? ➊給與 ➋賂物 ➌膳物 ➍財貨. 답은 ➍. 오늘은 ‘財貨’란 한자어에 쓰인 두 한자를 샅샅이 훑어보자.財자의 貝(조개=돈, 패)는 부수이자 의미요소다. 才(재주 재)는 발음요소이니 의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사람이면 누구나 보배로 여기는 것, 즉 ‘돈’(돈)이 본뜻이고, 物資(물자)와 貨幣(화:폐)를 총칭하는 것으로
< 교육칼럼 >인성교육의 핵심은 습관이다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만약에 습관이라는 것이 없다면만약 우리에게 습관이라는 것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면서 살고 있을까? 우선 쉽게 생각해서, 잠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을 것이고, 배가 고프다고 느낄 때 무엇을 먹어야 하며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도 정해진 것이 없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무엇을 입을 것이며 무엇을 신을 것인지도 그때그때 닥치는 대로 선택할 뿐이다. 내가 하고 싶은 행동과 해야 할 행동으로 정해진 것이 없는 상태, 산다는 것은 그냥 그때그때
< 101가지 학생 이야기 >01. 학교는 꿈을 찾는 동반자정선영 (서울사이버대 대우교수) [필자소개](현 재) 한국평생교육박사연구회 (수석연구원)--서울사이버대 대우교수 -- 학교 전문상담사(저 서)《평생교육론》 2021, 동문사, 공저.《내가 책을 가까이하는 이유》 2022, 생각의 빛, 공저. 사람마다 꿈이 다르다. 자신이 좋아하는 꿈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것은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만큼 행복한 일이다. 아이가 일찍부터 자기 꿈을 발견한다면 행운이다. 그러나 뭔지 모르고 그냥 하고 있거나, 타인에게 이끌려 하는 일이 자신에게 맞
< 한자와 명언 >魚 族 (어족) / 鮮 菜 (선채)전광진 교수 (성균관대 명예교수)魚 族 (어족)*물고기 어(魚-11획, 5급)*무리 족(方-11획, 6급)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는 최대한 꼼꼼하게 잘 따져 보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 반대로 남이 한 일에 대하여 꼬치꼬치 잘 따지는 사람은 나중에 어떤 결과가 될까? 먼저 ‘魚族’이란 두 글자를 하나하나 뜯어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魚자는 ‘물고기’(a fish)를 뜻하기 위하여 잉어 같은 물고기를 세워 놓은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아래의 네 점은 꽁지 모양이 변화된 것이니 ‘불
< 교육칼럼 >인공지능(AI)과 학교교육의 향방 (I)이돈희 교수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최근에 개방적 인공지능의 챗보트(chatbot)로서 선풍적인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ChatGPT라는 매체를 교육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를 두고 세계 여러 나라의 교육계에서 갑론을박(甲論乙駁)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요즈음 우리나라에서도 인공지능의 도구를 특히 지식의 학습을 주된 기능으로 하는 학교교육에서 인공지능의 도구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를 두고 관심이 고조된 상태에 있다. 우선 나는 ChatGPT가 어느 정도의 위력을
< 한자와 명언 >輕 減 (경감) / 隔 週 (격주)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輕 減 (경감)*가벼울 경(車-14획, 5급) *덜 감(水-12획, 4급)‘It will greatly lighten our burden.’은 ‘그렇게 되면 우리의 부담이 크게 경감될 것이다’는 뜻이라고 알려 줘 봤자, ‘경감이 무슨 뜻인지 모르면 헛일이다. ‘輕減’을 속속들이 잘 풀이해 보자.輕자는 ‘가벼운 수레’(a light cart)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수레 거’(車)가 의미요소로 쓰였고,巠(경)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가
< 생활 민주주의 기반 (12)>민주적 자유인과 교육적 평등성의 포괄적 이해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비속한 자유와 혼미한 평등정치적 문제로서나 일상적 생활에서나, 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라서 생각하고 논의하고 행동하는 상황에 있을 때, 적어도 우리는 기본적인 원리로 자유의 가치와 평등의 규범을 명시적으로나 묵시적으로 상정하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지 민주주의의 제도나 생활의 양식은 자유와 평등의 두 가지 기본적인 이념 혹은 가치에 바탕과 기준을 두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별 의미가 없다고 여긴다. 관점이나 맥락에 따라서 어떻
< 교육칼럼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어느 것을 육성할 것인가?이 돈 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자연적-문화적 환경 속에서 자신의 성장, 즉 자아실현을 통한 개성의 성장을 위하여 학교와 가정은 젊은이들에게 어떤 경험의 세계를 선택하도록 도와야 하는가? 노래 를 좋아한다고 해서 반드시 노래를 잘한다는 말은 아니다. 수학을 싫어한다고 해서 반드시 수학을 잘 못한다는 말도 아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이 있고 싫어하는 것이 있으며 잘하는 것과 잘못하는 것이 있다. 그러나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싫어하고 잘못하는 것이 반드시 일
에듀인뉴스팀독일, 민주적 정치교육 증진계획 발표란덴부르크 주 교육부가 제시한 계획(2023.02.09.)을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의 “해외교육동향(442호, 2023년 02월 22일)”에 실린 번역본을 참고하여 전제한 것임.독일의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 주의 교육부는 아동과 청소년의 정치교육, 특히 민주주의의 이해와 사회적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계획안을 제시하였다. 이 계획안은 연합협정(Koalitionsvertrag)과 주의회(Landtag)가 결의한 중앙정부의 교육목표에 준하여 5대 계획안을 설정하여 제시
생활민주주의기반 (9)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하는가?.이돈희 (서울대 명예교수) 개인이나 가정의 생활에서 계획이 있고, 단체나 조직에서 사업이 있으며, 정부 혹은 국가에서 정책이 있다. 이러한 계획, 사업, 정책 등은 개인이나 조직이나 국가가 현실적으로 당면한 문제 혹은 발전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수시로 혹은 정기적으로 구상하여 결정하기도 한다. 개인이나 조직이나 국가의 안전한 기반을 위하여 혹은 새로운 발전을 위하여 결정하는 계획, 사업, 정책에는 대체로 어떤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정례적인 것도 있고 매우 특수한 것도 있으며, 당
생활 민주주의 기반 (8)게임의 규칙 : 입법과 준법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축구경기와 정당정치의 같은 점과 다른 점? -- 챗GPT에 물었더니 --“What ar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in Competition of Football Games and Political Parties?”Similarities :Both involve competition between different entities: In football, different teams compete against e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