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칼럼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어느 것을 육성할 것인가?이 돈 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자연적-문화적 환경 속에서 자신의 성장, 즉 자아실현을 통한 개성의 성장을 위하여 학교와 가정은 젊은이들에게 어떤 경험의 세계를 선택하도록 도와야 하는가? 노래 를 좋아한다고 해서 반드시 노래를 잘한다는 말은 아니다. 수학을 싫어한다고 해서 반드시 수학을 잘 못한다는 말도 아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이 있고 싫어하는 것이 있으며 잘하는 것과 잘못하는 것이 있다. 그러나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싫어하고 잘못하는 것이 반드시 일
[윤호상 교수의 교육칼럼] ‘학교 다녀왔습니다’(2)“민성아, 너 머리 너무 긴 거 아니니?”윤호상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앗! 이것을 건드리다니...초임교사로 첫 번째 중간고사 시험감독 시간에 한 학생에게 한 말이다. 중학교에서 초임교사로 근무하던 시절, 일 년에 네 번의 중간, 기말고사 시험감독을 한 기억이 나는데 아마 4월 말 정도인 것 같다.남학생 반이었는데 유독 한 학생이 머리가 장발이었다. 학생들과 평소 친근감이 있었기에 그날도 시험감독으로 들어가 예비 종소리를 기다리고 있던 사이에 민성이(가명)에게 다가가 “민성
< 한자와 명언 >課 稅 (과세) / 變 數 (변수)전강진 (성균관대 명예교수)課 稅 (과세) *매길 과(言-15획, 5급)*세금 세(禾-12획, 4급)장사를 잘하여 큰돈을 벌자면 어떤 선행 조건이 있어야 할까? 장사를 잘하면 세금을 꼬박꼬박 잘 내야 뒤탈이 없으니 ‘課稅’에 대해 잘 살펴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課자는 ‘(말로) 시험하다’(tes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果(열매 과)는 발음요소였는데, 의미와 전혀 무관하지는 않다. 成果(성과)가 주로 시험의 대상이었을 테니 말이다
< 한자와 명언 >良 識 (양식) / 落 第 (낙제)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良 識 (양식) *좋을 량(艮-7획, 5급)*알 식(言-19획, 5급)말을 청산유수같이 잘한다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➊○, ➋ ×. 먼저 ‘良識’이란 한자어의 속을 파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良자는 갑골문에 등장되어 3천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것이나, 자형의 유래에 대한 정설은 없다. ‘어질다’(gentle) ‘착하다’(good-natured) ‘좋다/훌륭하다’(good)는 의미로 쓰인다.識자는 ‘알다’(know)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
한자와 명언 考 古 (고고) / 耳 順 (이순)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考 古 (고고)*살필 고(老-6획, 5급)*옛 고(口-5획, 6급)무턱대고 한 일, 덮어놓고 한 말! 이 때문에 평생 고통받는 사람을 종종 본다. 일을 하기 전에, 말을 하기 전에 미리 생각해 봐야 하는 게 있다. 그게 뭘까? 먼저 ‘고고 인류학’의 ‘考古’란 두 한자를 샅샅이 분석해 본 다음에...考자는 긴 머리의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모습을 그린 老자의 생략형에 발음요소가 첨가된 것이다. 원래는 ‘오래 살다’(live long)가 본뜻이었는데, ‘
총체적 지식과 지식교육의 성격박철홍 (영남대 교육학과 교수)Ⅰ. 공부에 대한 이원론적 신화오늘날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거나 학생들과 공부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일종의 신화 즉 공부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믿음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이 신화의 중심에는 공부와 시험공부를 동일시하는 생각이 들어 있다. 공부와 시험을 동일시할 때 사람들의 공부에 대한 생각은 시험에 대한 생각에 의해 결정되게 된다. 학교에서 보는 시험이나 학교 밖의 자격고사에서 보는 대부분의 시험에서 채택하는 방법
[에듀인뉴스(EduinNews) = 인터넷뉴스팀 ]제4강 개체의 성장과 자아의 실현이돈희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어느 것을 시킬까? --식물성장의 비유성장의 개념을 교육적 과정의 설명원리로 사용한 것은 근대적 교육사조의 영향이다. 19세기에 아동중심교육을 주장하던 초기의 사상가들은, 교육이란 인간 삶의 장에 객관적으로 주어진 문화적 유산에 속하는 지식을 주입하거나 규범을 내면화하는 과정이 아니라, 인간이 생득적으로 잠재적으로 지니고 있는 능력과 성향의 계발이라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사상은 대개
고등학교의 학생들의 성취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9등급 상대평가 제도를 우리는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교육과정에 명시된 각 교과별 성취목표와 성취기준에 도달하는 것과는 전혀 관계없이 산술적으로 등급이 매겨지고, 이 등급은 고등학생들의 삶에 그리고 진학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교육적 의미를 찾아볼 수 없는 기계적인 상대평가로서의 9등급을 고교 평가의 큰 축으로 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은 교육과정과 알찬 교수 학습에 의해 잘 지도하는 학교가 어디인가 하는 교육적인 고려는 뒷전이고, 자녀가 내신을 잘 받
*지날 경(糸-13, 4급) *겪을 험(馬-23, 4급)經자는 ‘실 사’(糸)가 의미요소이고, ‘베틀에 세로로 줄을 메어 놓은 모습’인 巠(경)은 발음요소인데, 의미요소도 겸한다. ‘날줄’(a meridian)이 본뜻인데 ‘지나다’(pass) ‘다스리다’(rule over) ‘책’(a volum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驗자는 원래 ‘말’(a horse)의 일종을 나타내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었으니 ‘말 마’(馬)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僉(다 첨)이 발음요소임은 險(험할 험)도 마찬가지다. ‘시험하다’(examine) ‘겪다’(und
[에듀인뉴스(EduinNews) = 최연화 기자]교육부는 지난 2년 3개월간의 코로나19 대응 과정을 정리한 '교육분야 코로나19 대응' 백서를 3일 발간한다고 밝혔다.백서에는 2020년 온라인 개학과 원격 수업 도입, 2021년 단계적 전면등교 추진, 학교 방역 시스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행, 학생 예방접종, 2022년 오미크론 변이 대응과 선제검사 운영 등이 실렸다.다만 방역 패스와 학생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둘러싼 갈등 등의 내용은 빠졌다.교육부는 앞으로 공식적인 코로나19 종식 선언이 이뤄지면 보완 필요 사항과 현
[에듀인뉴스(EduinNews) = 국중길 기자]범시민단체협의회(회장 이갑산, 이하 범사련)은 지난 16일 정호영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새 정부의 부담을 더는 일이라고 말했다.최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 후보자 자녀 관련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 후보자는 모두 부인하며 정면 대응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경북대 의대 편입시험 구술평가에서 정 후보자 아들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준 교수 역시 정 후보자와 논문을 같이 쓴 사이로 밝혀지며 논란은 가라않지 않고 있다.이에 범사련 측은 “국
[에듀인뉴스(EduinNews) = 국중길 기자]교육부가 중·고등학생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중간고사 응시 불허’ 원칙을 유지하기로 했다.교육부는 8일 “현행 방역지침과 학교 현장의 여건 등을 고려할 때 확진 학생의 시험 응시는 어렵다는 시도교육청과 학교 현장의 의견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교육부는 확진 학생도 중간고사를 볼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는 요구가 높아지자 이날 시도교육청과 긴급으로 비상 점검·지원단 회의를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교육청과 학교 현장은 앞서 확진 또는 자가격리로 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생들에게 역차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