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불행은 겹쳐서 온다(Misfortunes never comes alone)고 했던가? 시작은 화려했으나 살아가면서 커다란 역경과 시련의 연속으로 측은하기만 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세대인 월드컵 베이비들에게 2020년도 역시 고난의 행군이다. 어쩌면 이렇게 환호하며 맞이한 시작과는 다른 고통스러운 삶의 연속일까. 만 17세, 그들은 짧은 생애 동안에 창궐한 3종류의 감염병과 싸움을 벌여 왔고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바로 사스와 메르스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그렇다. 그들이 이제 고3이 되어 12월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勸 誘*권할 권(力-20, 4급) *꾈 유(言-14, 3급)‘아내의 권유로 술을 끊었다’의 ‘권유’는? ❶勸諭 ❷倦游 ❸勸誘 ❹權維. 답이 ❸인 줄 알아도 각 글자의 뜻을 모르면 허사이니 ‘勸誘’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뜯어보자. 勸자는 ‘힘쓰다’(try har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힘 력’(力)이 의미요소로 쓰인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이치다. 雚(황새 관)이 발음요소였음은 權(저울추 권)도 마찬가지다. 후에 ‘권하다’(recommend; counsel) ‘타이르다’(advise) 등으로
코로나 종식 이후의 학생과 교사 모습은?[에듀인뉴스] 코로나 이전의 대면 수업 시기를 그리워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는 환상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우리는 늘 매일의 수업을 힘들어하지 않았던가? 실제로 교수라는 직업이 수업만 없으면 참 좋은 직업이라거나, 학생만 없으면 선생 할 만하다는 말을 많은 교수자들이 늘 입에 달고 살았다.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은 이전 삶을 낭만화하고 그리워하며 이상화하는 것을 ‘레트로토피아’라고 부른다.교수자와 학생 모두 온라인 활용 수업 및 학습에 익숙해지고 관련 역량이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詳 細*자세할 상(言-13, 3급) *가늘 세(糸-11, 5급)‘선생님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 나니 금방 이해가 되었다’의 ‘상세’가 뭔 말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하니, ‘詳細’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하나하나 파헤쳐 본다.詳자는 말이 ‘자세하다’(detaile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羊(양 양)이 발음요소였음은 祥(상서로울 상)도 마찬가지다. 細자를 ‘실 사’(糸)와 ‘밭 전’(田)의 조합으로 잘못 보기 쉽다. 원래는 ‘실 사’(糸)와 ‘정
[에듀인뉴스] 자녀보다 소중한 제자는 없고, 자녀보다 두려운 스승은 없다. 마찬가지로 부모보다 훌륭한 스승도 없다. 자녀와 제자는 하나이며 소중한 보물이다.부모와 스승은 하나이며 생명과 지혜를 주신 영원한 은인이며 꿈과 희망이다. 자녀와 제자는 또 다른 자녀의 부모이고, 또 다른 제자의 스승이다. 부모와 스승은 또 다른 부모의 자녀이고 또 다른 스승의 제자이다. 그러므로 자녀와 부모는 하나이고, 제자와 스승은 하나이며, 유일하고 위대한 것이다.자녀와 부모, 제자와 스승은 하나이며, 한얼홍익인간정신을 바탕으로 교육을 통해 인성과 지혜
[에듀인뉴스] 2020년 2월. 교육청에서 임명장을 받고 처음으로 교실에 들어선 날.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교실 앞에 섰다.‘어떤 아이들을 만날까?’하지만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으로 아이들은커녕 매일 컴퓨터 앞에 매달려 출석과 과제를 점검해야만 했다. 다행히도 우리 반 학생들은 빠지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듣고, 과제도 잘 해온다. 딱 한 명, 현영(가명)이만 빼고 말이다.“죄송합니다. 제가 퇴근하고 오면 너무 늦어서 제대로 챙기지 못했네요. 주말에라도 꼭 시키겠습니다.”“주말에 시키려고 했는데, 주말에는 또 하지 않으려고 해요.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告 訴*고할 고(口-7, 6급) *호소할 소(言-12, 3급)‘범죄의 피해자나 그 법정 대리인이 수사 기관에 범죄 사실을 신고하여 수사 및 범인의 소추를 요구함’을 법률 용어로 ‘고소’라고 하는 까닭은 ‘告訴’의 속뜻을 알면 금방 이해된다.告자는 ‘소 우’(牛)와 ‘입 구’(口)가 합쳐진 것으로 소의 ‘울음’(crying)이 본뜻이라는 설, 짐승을 잡으려고 파놓은 함정에 사람이 빠지지 않도록 소 뿔 모양의 표시를 해놓은 것으로 ‘알림’(inform)이 본뜻이라는 설이 있다. 어쨌든, ‘아뢰다’(tel
[에듀인뉴스] 2020학년도가 이제 불과 한 달이 남았다. 올해는 학교 역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 연일 학교는 혼란과 긴장의 연속이다. 2020년 1월, 신학년도를 준비하는 방학 중에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남의 이야기 같던 사실이 현실적으로 우리에게도 다가왔다. 서서히 목을 옥죄어 오듯이 날로 사태가 악화되어 진행이 되었다. 그리고는 2월이 되어 학년말의 개학이 되고 이어 3학년 학생들의 졸업이 이루어지는가 하면서 사태는 심각하게 흘러 학교는 곧장 문을 닫고 학생들
[에듀인뉴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입시 커뮤니티에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를 고민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정시생들이나 최저 등급을 받아야 하는 수시생들은 오매불망 수능만을 기다리고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입장이 다르다. 이들은 수능 점수가 필요하지 않은 전형을 지원했거나, 이미 합격을 한 수험생들이다.엄밀히 말하면 이런 학생들은 수능을 볼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수능은 대학진학을 준비한 고등학생들에게는 마치 성인식 같은 것이었기 때문에 대부분 관행처럼 수능을 보았다. 예년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接 觸*맞이할 접(手-11, 5급) *닿을 촉(角-20, 3급)대면 접촉이 하등의 문제가 없던 그 옛날로 하루빨리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는 뜻에서 ‘接觸’에 대하여 풀이해 본다. 接자는 ‘(손으로 가까이) 끌어당기다’(draw)는 뜻이었으니 ‘손 수’(手)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妾(첩 첩)이 발음요소임은 椄(접붙일 접)도 마찬가지다. 후에 ‘잇닿다’(adjoin; be adjacent to) ‘맞이하다’(meet; receive) ‘가까이하다’(associate with) ‘흘레하다’(copulat
[에듀인뉴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기 위한 최적의 전형이다. 수능이나 내신과 같은 정량평가, 일면평가가 아닌 정성평가, 다면평가, 종합평가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다층적 특징으로 인해 합격자는 왜 합격했는지를 명확히 모르고 불합격자는 왜 불합격했는지를 명확히 알기 어렵다. 는 입학사정관 출신 류영철 박사와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을 중심으로 평가항목별로 알아보고 그와 관련된 평가영역, 평가방법,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세하게 파헤쳐 보고자 한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조금이나마 학종에 대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補 藥*기울 보(衣-12, 3급) *약 약(艸-19, 6급)‘부모님께 보약을 지어다 드렸다’의 ‘보약’을 ‘補藥’이라 쓸 수 있다면 한자 실력이 상당한 편이나, 쓸 줄 알아도 뜻을 모르면 헛일이니.... 補자는 ‘(떨어진 옷을) 깁다’(patch)가 본뜻이었으니 옷 의(衣=衤)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甫(클 보)는 발음요소로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채우다’(fill up) ‘메우다’(fill)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藥자는 약이 될 수 있는 풀, 즉 ‘약초’(a medicinal plant)를 뜻하기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裁 可*처리할 재(衣-12, 3급) *가히 가(口-5, 6급)‘그런 계획은 사장의 재가를 받기 어렵다’의 ‘재가’가 무슨 뜻이며 왜 그런 뜻이 되는지를 아는 신입 사원이 많지 않을 듯. 무슨 영문인지 알려면 ‘裁可’에 대해 풀이해 봐야...裁자는 옷 의(衣)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는 발음요소임을 이해하기 어렵겠으나, 載(실을 재)와 栽(심을 재)의 경우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옷을) 마르다’(cut out)가 본뜻인데, ‘헤아리다’(consider) ‘처리하다’(treat, proce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衰 盡*쇠할 쇠(衣-10, 3급) *다할 진(皿-14, 4급)‘무쇠처럼 탄탄하던 그가 이제 기력의 쇠진을 느끼기 시작...’의 ‘쇠진’ 속에 담긴 뜻, 즉 속뜻을 알자면 ‘衰盡’을 잘 파헤쳐 보면 확실하게 알고 속도 시원해진다. 衰자는 풀로 엮어 만든 비옷, 즉 ‘도롱이’(a straw raincoat)가 본뜻이었으니 옷 의(衣=衤)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가운데 부분은 그것의 너덜너덜한 모양이 잘못 변화된 것이다. 후에 이것이 기운이 없어지다, 즉 ‘쇠하다’(lose vigor)는 뜻으로도 쓰이자,
[에듀인뉴스] “2020년 코로나19 방역체제로 돌입하면서, 학교가 대비해야 할 사항에 대하여 관내 어느 학교보다 빠르게 코로나19 대응계획을 수립하였어요. 2015년 메르스 대응 경험 이후 감염병 예방관리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에, 감염병 위기 대응매뉴얼을 완전히 분석하여 상시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코로나19 국내 유입으로 학교 구성원들이 모두 혼란스러워할 때, 학교가 준비 점검해야 할 것들을 빠르게 체크하고, 경남지역 보건교사가 소통하는 SNS를 토대로 경남교육청 산하 각급 학교가 서로 정보교환하며 공동 대응했어요. 우
[에듀인뉴스] 결국 강행되었다. 교원임용고사 얘기다. 노량진 학원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드러나고 있는 추세지만 21일 예정된 임용고사는 진행되었다. 자가격리자들은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게 했다지만, 확진자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가 나오지 않았다.이로써 확진자들은 대학교 4년, 혹은 그 이상의 공부의 결실을 맺는 날을 하루 앞두고 시험을 볼 수 없게 되었다.그런데 이런 위험한 상황에 수험생들은 왜 노량진에 모였을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교원임용고사는 둘 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이다. 학교를 장소로, 교사들이 시험
[에듀인뉴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월 17일 여야 의원 113명의 동의를 받은 ‘해직교원 및 임용제외교원 지위 원상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발의하며 이들에 대한 사정이 재조명되고 있다. 는 민주화의 울림이 거리를 메우던 1980년대, 이들은 어떤 일로 해직되었고 임용제외되었는지 그 이야기를 알아보고자 한다.[에듀인뉴스] 얼마 전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으로 20여년간 억울하게 옥살이 한 사람의 사연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수사기관의 착오와 성급함으로 빚어진 사건이었지요. 누명을 쓴 채 젊
[에듀인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2주가 채 남지 않았다. 이 하루를 위해 그동안 학생들은 많은 날을 지새우고, 자신을 스스로 채찍질해왔다. 삼삼오오 친구들끼리 모여 떠드는 소리, 웃음소리로 가득했던 복도에는 어느 순간부터 조용한 적막만이 자리했다. 고등학교 입학했을 때만 해도 수능을 보는 것이 먼 훗날의 이야기인 것만 같았는데 곧 수능을 봐야 한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 지금 우리는 수능에 최적화된 사람이 되기 위해 있다. 학교 시간표 대신 수능 시간표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 이유는 수능 시간표에 맞춰서 공부하고
[에듀인뉴스] 교통과 통신의 발달이 이루어 낸 세계화(Globalization)는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세상을 변화시켰다. 국경과 인종의 벽이 허물어졌고 ‘세계는 하나’라는 것은 더 이상 논쟁거리가 아닌 문제가 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위기를 만난 지금, 세계는 극심한 불평등을 넘어 반세계화라는 눈앞의 현실을 마주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교육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이며, 더 나은 세계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는 조경
[에듀인뉴스] 속뜻풀이 한자칼럼 黃 菊*누를 황(黃-12, 6급) *국화 국(艸-12, 3급)‘그 친구는 생전에 황국을 유난히도 좋아하였는데...’의 ‘황국’에는 발음 정보는 있어도 의미 정보는 없기 때문에 먼저 ‘黃菊’이라 옮긴 다음에 하나하나 뜯어봐야 뜻을 알 수 있다. 黃자는 옛날 귀족들이 허리에 玉(옥)을 차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佩玉’(패:옥, wear a jewel)이 본뜻이다. 이것이 ‘누른 색’(yellow)을 나타내는 것으로 활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본래 의미를 위해서는 璜(패옥 황)자가 추가로 만들어졌다. 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