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학부모 58% 참여 설문조사 반대  86.6%
서울시교육청 "예정대로 혁신학교 지정할 것"

(사진=공정사회 국민모임)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헬리오시티에 이어 강서구 마곡2중(가칭) 예비학부모들도 혁신학교 반대 집단행동에 나섰다.

내년 3월 개교하는 마곡2중 예비학부모들은 23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예비혁신학교 지정 취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일반학교 개교를 원한다”고 밝혔다.

마곡2중은 공진중, 송정중, 염강초 등 3개 학교를 폐교하는 조건으로 설립되는 학교로 내년 3월 개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미 마곡2중을 예비혁신학교로 지정 운영할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내 모든 개교 및 재 개교학교를 예비혁신학교로 지정하는 지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마곡2중에 자녀를 보내야 하는 예비학부모들은 예비혁신학교 지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마곡2중 예비혁신반대추진위원회(추진위)는 이날 집회를 열고 “마곡지구내에는 2015년 개교한 서울형 혁신학교인 마곡중이 이미 설립돼 있다. 마곡2중도 혁신중으로 개교하면 마곡지구 내 중학교는 모두 혁신중학교가 된다”며 “마곡지구의 학력 저하를 우려하는 마곡 주민들은 아이들의 기초학력이 보장되는 일반중학교 개교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마곡2중의 혁신학교 개교 관련 설문조사는 57.9%의 학부모가 참여해  86.6%가 반대하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사용자가 원치 않는 혁신학교, 교육감만 원하는 혁신학교 결사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비혁신학교로 개교 후 혁신학교로 전환 시 학생, 학부모에게 결정 권한이 없고 과정도 투명하지 않다"면서 "서울교육청 앞 1차 반대 집회를 시작으로 예비혁신학교 철회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배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대표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경도된 이념에 사로잡혀 학생과 학부모 위에 굴림 하려는 독선에 빠져 있다”며 “예비혁신학교 지정은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유형 선택권과 자녀 교육선택권을 명백히 침해하는 교육적 폭거”라고 비판했다.

또 “마곡2중 학생과 학부모의 뜻을 짓밟는다면 조 교육감 퇴진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 교육계에서 영원히 퇴출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희연 교육감은 현재 운영되는 혁신학교 189곳을 2022년까지 250곳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마곡2중 예비혁신학교 지정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