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상 수업 시수는 '0'..."보건 교과 표시과목 지위 부여하라"
나이스상 수업 시수는 '0'..."보건 교과 표시과목 지위 부여하라"
  • 지성배 기자
  • 승인 2019.08.2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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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보건교육 관련 정책 토론회
대규모 학교도 보건교사 1인 뿐, 담당 장학사도 없어
10년간 교과서 개정 안돼...학교보건시스템 정착 필요
지난 28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된 '학생 안전과 건강권 보장을 위한 서울형 보건 교육 시스템 조성' 정책 토론회에 발제로 나선 우옥영 (사)보건교육포럼 이사장은 '보건교사 2인 배치', '보건교과서 수정 및 개정', '보조인력 배치', '교육청 전담부서 설치' 등을 요구했다.(사진=지성배 기자)
지난 28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된 '학생 안전과 건강권 보장을 위한 서울형 보건 교육 시스템 조성' 정책 토론회에 발제로 나선 우옥영 (사)보건교육포럼 이사장은 보건교사 2인 배치, 보건교과서 수정 및 개정, 보조인력 배치, 교육청 전담부서 설치 등을 요구했다.(사진=지성배 기자)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서울 보건교육 조례 제정하라. 보건 교사 2인 배치 시행하라. 10년 넘은 보건교과서 수·개정 작업 착수하라. 담당 장학사 없는 서울시교육청, 말이 되냐.” 

지난 28일 서울시의회가 주최한 ‘학생 안전과 건강권 보장을 위한 서울형 보건 교육 시스템 조성’ 정책토론회에서는 2009년 학교보건법 제정 이후 학교 현장의 보건교육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특히 30학급 이상 대규모 학교에도 보건교사는 1명 뿐이고, 초등의 경우 10년 넘게 보건교과서 수정 및 개정이 행해지지 않고 있으며, 1300여개 학교가 포진한 서울시교육청에 단 1명의 보건 담당 장학사도 없는 현실을 토로했다.

발제로 나선 우옥영 (사)보건교육포럼 이사장은 “가족구조의 변화, 만성질환과 신종감염병 등장, 기업형 민간의료 확장 등 급격한 사회 변화가 있는 데도 우리나라는 2009년 법 제정 이후 개정 교육과정을 거치며 보건 교육이 퇴보하고 있다”며 “30학급 이상에는 보건교사 2인 배치, 보건교과서 수정 및 개정, 보조인력 배치, 보건교육지원센터 설치, 교육청에 전담부서 설치 등을 통해 서울형 보건교육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문제는 나이스 상에 보건교사의 수업 시수를 기재하는 곳이 없어 교사들이 담임 또는 타교과에 허위 기재를 하고 있는 점이다. 

모든 교사들은 수업 시수를 나이스에 기재하도록 되어 있지만 보건 교과의 경우 창의적체험활동(자율, 진로, 봉사, 동아리) 중 하나에 입력할 수밖에 없어 보건 시수 입력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 

우 이사장은 “이 사실을 모르는 보건교사들은 자율 등에 입력 후 연말에 확인하면 보건 시수가 0으로 나와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며 “교육부는 보건 교과에 표시과목 지위를 부여하라”고 요구했다.

'학생 안전과 건강권 보장을 위한 서울형 보건 교육 시스템 조성'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발제 및 토론자.(사진=지성배 기자)
'학생 안전과 건강권 보장을 위한 서울형 보건 교육 시스템 조성'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발제 및 토론자.(사진=지성배 기자)

토론에 참석한 김진형 강남초 교장은 “건강 개념이 폭넓어지면서 보건교사 업무가 폭증하는 상황이다. 점심시간에 보건실 앞에 줄 서 있는 아이들을 위해 보건교사들은 식사 시간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봉사직 보조교사라도 채용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덕심 전교조 서울지부 보건위원장은 “현실과 동떨어진 초등 보건교과서 수정을 서울시교육청에 요구했지만 외면하고 있다”며 “교과서 없이 학습교재로 수업하라는 서울시교육청 관료들은 학생들의 보건학습권 보장보다 중요한 게 무엇이냐”고 물었다.

최인수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팀장은 “보건교육의 중요성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보건 장학사가 공석으로 서울시교육청이 보건교육에 소홀했던 점도 있다. 9월1일자로 인턴장학사가 배치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30학급 이상 학교 보건교사 2인 확대 배치 요구에 대해서는 “학교보건법에서 1인을 두어야 한다고 강제 규정을 둬 교육부와 상의해야할 사항”이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올해 69개 학교에 보건 인력을 지원했다. 앞으로 추가 인력 배치가 가능한지 타 부서와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채유미 서울시교육위원회 위원은 “건강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대되는 만큼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중요성도 자연스레 커지고 있다”며 “학교 보건교육의 중요성과 함께 학생들의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되도록 하는 포괄적 학교보건 시스템 정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정리해 서울시의회에서 논의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특히 교과서 수정 관련 문제는 의회에서 결의서를 내는 등 방법으로 관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서울시의회)
(사진=서울시의회)

지성배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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