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감 24일 기자간담회 개최

성 인식 변화 빨라 2019년 성인식팀 출범 운용
"성과 안전교육 담은 보건교과서 수정·인정 필요하면 하겠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25일 본청 4층 중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보건 교과서의 수정 및 인정이 필요하면 하겠다"고 밝혔다.(사진=인천시교육청)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25일 본청 4층 중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보건 교과서의 수정 및 인정이 필요하면 하겠다"고 밝혔다.(사진=인천시교육청)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성(性)·안전 등을 다루는 초등보건교과서를 10년 동안 수정 안 했다니 상식적으로 납득 안 된다. 수정 필요하면 수정하고 자체 인정 필요하면 하겠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성(性)과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졌다”며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는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성인식 개선팀”을 신설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교육감이 학생들의 성(性) 관련 교육에 정성을 쏟고 있다는 것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에 성(成)과 안전 등을 가르치는 교재인 보건교과서가 10년 넘도록 수정이 되지 않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수정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고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수정이 필요하면 수정하고 자체 인정이 필요하면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 관내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2009년 서울, 경기, 대구 등에서 인정한 보건교과서를 학교별로 선택해 사용하고 있으며, 보건교사들의 모임인 (사)보건교육포럼은 서울시교육청 인정 도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6월 교육부는 기 인정된 교과용 도서의 경우 수정은 교육감이 판단할 사항이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은 (사)보건교육포럼과 서울시교육청에 보냈다.(자료=(사)보건교육포럼)
지난 6월 교육부는 기 인정된 교과용 도서의 경우 수정은 교육감이 판단할 사항이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은 (사)보건교육포럼과 서울시교육청에 보냈다.(자료=(사)보건교육포럼)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교육부장관은 필요 시 교과서를 인정할 수 있다. 다만 교육부는 지난 6월 초 “기 인정된 인정도서의 인정 취소 절차가 없었다면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역량, 내용 등을 반영하기 위한 수정·보완 등 관련사항은 교육감이 판단해야 할 사항”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서울시교육청과 (사)보건교육포럼에 보내 교육감의 사무임을 명백히 했다.(관련기사 참조)

우옥영 (사)보건교육포럼 이사장은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보건 인정교과서 개정 및 편찬을 적극 지원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이해한다”며 “학교 보건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의 발로”라면서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가 교육감의 사무임을 명백히 한 상황에서도 수정 판단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3일 (사)보건교육포럼과 가진 간담회에서 “인정도서 제정 및 수정은 교육감의 권한이고 위임사무”라며 “학생들의 학습권을 위해 당연히 수정할 것이다. 경기도 사례를 통해 전국 시도교육청이 뜻을 함께 하길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